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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그날엔…] 한나라당-한국당 '대표' 모두 경험한 단 한 명 홍준표

수정 2020.09.19 09:00입력 2020.09.19 09:00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홍준표 당 대표 시대 열어…국민의힘 복당 이뤄지지 않은 채 무소속 신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친이계(친이명박계) 비주류로 불렸던 인물 ‘정치인 홍준표’는 그날의 주인공이었다. 2011년 7월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 그는 한나라당 대표로 뽑혔다. 정치 공학의 측면에서 그의 당선은 이변이었지만 당시 정치 상황은 그의 당선을 예고하고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여당 대표를 뽑는 선거는 치열한 경쟁 속에 이뤄졌다. 후보는 쟁쟁한 인물들이었다. 유승민,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박진, 권영세 등이 경쟁자였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체제 출범이 ‘정치사의 변곡점’으로 인식된 이유는 친이계의 몰락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범친이계라고 말할 수 있지만 비주류로 생활했던 정치인, 홍준표의 당선은 복잡한 당내 역학관계와 무관하지 않았다. 친이계 일부와 친박(친박근혜계) 중진들의 지원을 받은 당시 홍준표 후보는 4만1666표 득표율 25.5%로 당선됐다.




친이계 핵심들이 지원했던 원희룡 후보는 2만9086표(17.8%)를 받으며 4위에 그쳤다. 2위는 3만2157표(19.7%)를 얻은 유승민 후보, 3위는 2만9722표(18.2%)를 얻은 나경원 후보, 5위는 1만4896표(9.1%)를 얻은 남경필 후보가 차지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당선자는 “계파 없이 홀로 뛴 선거에서 마지막 기회를 준 대의원의 뜻은 하나 된 한나라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대선에서 꼭 이겨달라는 바람으로 받아들인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2012년 제19대 총선과 제18대 대선은 한나라당 쪽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나라당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꿨고 2012년 두 번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정치인 홍준표가 남다른 정치 이력을 소유한 이유는 보수정당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과 자유한국당의 당 대표를 모두 역임한 유일한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자유한국당은 3년의 짧은 역사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해 두 명의 당 대표만 선출하게 됐는데 정치인 홍준표와 정치인 황교안이 그 주인공이다.


정치인 홍준표는 2017년 7월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5만1891표 득표율 65.7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됐다. 원유철, 신상진 의원이 경쟁자로 나섰지만 당심은 홍준표 후보 쪽에 쏠려 있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27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보수정당 역사를 되짚어볼 때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그는 지금 무소속 신분으로 머물러 있다.


지난 4월 제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무소속 신분으로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당을 대표했지만 2020년 4월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던 인물. 그는 당선 첫 소감으로 당의 재건을 약속했다.


홍준표 당선자는 지난 4월16일 당선 확정 소식을 들은 뒤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그의 정치 구상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미 당 대표를 2번이나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당권을 잡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지금 우리 당은 정체성을 잃고 잡탕 정당이 돼 버렸다. 제대로 보수 우파 입지를 다지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잡고, 2022년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정치인 홍준표의 신분은 여전히 무소속이다. 국민의힘 복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서도 일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무소속 권성동 의원의 복당을 받아들이면서 정치인 홍준표의 친정 복귀도 관심을 받고 있지만 결과는 단언하기 어렵다.


정치인 홍준표의 복당은 한 명의 국회의원이 추가되는 의미를 넘어선다. 가장 최근 대선에서 후보로 뽑혔던 인물의 귀환이다. 현재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지도부 라인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 홍준표의 다음 목표는 2022년 대선이다. 그는 2017년의 대선 패배의 아픔을 달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정치인 홍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집에 가면 1800여 년 전 중국 한나라 말기 삼국의 대혼란 속에서 극한의 순간을 헤쳐 나간 사마의 드라마를 본다. 끝없는 인내와 굴종을 견디고 50년의 장구한 세월을 기다린 끝에 정상에 오른 그의 인내와 신묘한 책략에 매료되어 밤늦도록 드라마를 볼 때도 있다. 사마의가 살았던 그 시기에 못지않게 지금 대한민국도 대혼란 속에 빠져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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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이재명, 국민의힘=희대의 사기집단?…체통 좀 지켜라”
수정 2020.09.19 08:07입력 2020.09.19 08:07

"최대치의 막말 총동원…희대의 분노조절 장애 도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이 희대의 포퓰리스트면 국민의힘은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한 것에 대해 “명색이 차기 대권후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몇 몇 초선의원들의 저격에 어쩌면 그토록 화를 감추지 못하느냐”며 “체통을 좀 지키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그토록 분노조절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원화된 국민들의 요구를 아우르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그것도 ‘짝퉁’, ‘희대의 사기집단’, ‘부패수구 DNA’ 등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의 막말을 총동원해서 한 말”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공격하면 ‘희대의 분노조절 장애 도지사’라는 표현이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런 험한 말들이 오가면 국민들은 잘잘못을 따지기 앞서 대국민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이 지사의 불안한 성정(性情)만 기억하지 않겠느냐”며 “치국(治國)을 위해서는 분노(憤怒)를 다스리는 것부터 배우시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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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도대체 언제 나와"…9월30일? 10월13일?
수정 2020.09.19 13:24입력 2020.09.19 13:24

15일 이벤트에서 '9월30일' 떡밥 흘렸지만
10월12일 또는 13일 공개 가능성 높아
9월 2번 개최는 무리, 美 대선 피해 10월 2주 유력

아이폰12 렌더링 이미지(출처=EveryApplePro 트위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지난 15일 사상 최초로 아이폰 신제품을 등장시키지 않았다. 대신 9월 이벤트에서 '9월30일'이라는 떡밥만 흘렸다. 애플 관련 분석가나 외신들은 9월 말보다는 10월 12~13일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패드 8세대 소개 영상에 ‘Due by Sept 30th(9월30일까지)'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영상에 등장한 남성이 아이패드로 날짜를 메모한 후 일정에 추가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이를 두고 아이폰12 출시 일이 9월30일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쏟아졌다. 지난해 아이폰11은 9월10일에 공개됐다.


애플 9월15일 스페셜 이벤트에서 아이패드 8세대 영상에 등장한 '9월30일' 메모

외신이나 팁스터들은 아이폰12가 10월12일 또는 13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아이폰12 출시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 최선의 추측은 10월13일 또는 14일"이라며 "9월15일 이벤트를 개최하고 같은 달에 두번이나 이벤트를 개최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IT팁스터인 존 프로서는 10월12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못 박았다.


애플 전문매체인 맥루머스는 "애플이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13~14일이 될 것이라고 추측한다"면서도 "애플이 지금까지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고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공개가 유력한 이유는 또 있다. 일본 경제매체인 닛케이 아시안리뷰는 아이폰12 생산이 9월 중순부터 시작됐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에서 대규모 쇼핑 시즌인 연말(홀리데이) 시즌 전까지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 게다가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10월 하순부터는 관심이 대선으로 쏠리기 때문에 이보다 빨리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


아이폰11 국내 출시일인 25일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아이폰11을 체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애플 루카 마에스트리 CFO는 지난 7월 말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9월 말부터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몇 주 후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초 중국 공장들이 폐쇄됐고 부품 조달 등에 차질을 겪으면서 아이폰12 개발·생산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올 초부터 아이폰12 9월 말 출시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기 1~2년 전부터 신제품 출시 관련 일정과 계획을 수립한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이벤트 개최도 녹록지 않았던데다 신제품 공개까지 미뤄지면서 애플에게도 시련이 많은 해로 남을 것이다. 알렉산더 에드워드 스트레티직 비전 CEO는 "팬더믹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이통사들은 아이폰12 망연동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국내에서는 11월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 시리즈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아이폰12는 보급형 5.4인치와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까지 4종 모두 5G를 지원하한다. 카메라는 5.4인치와 6.1인치 나머지 1종은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다. 아이폰12 프로와 맥스 모델에는 개선된 라이다 스캐너가 포함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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