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연일 오르는 두산重 주가…우리사주 직원들 되찾는 미소

수정 2020.09.05 11:48입력 2020.09.05 11:48
두산중공업이 설계·조달·시공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탐라해상풍력 발전소

“8000원대에 팔았는데 더 가지고 있고 있을 걸 그랬나 봅니다. 후회도 들지만 안도감이 더 큽니다. 회사가 안정되고 있다는 거니까요" 우리사주로 주식을 보유했다가 최근 판 두산중공업의 한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이행에 가속도를 내며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사주로 주식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은 주식도 가격 여무는 소리에 웃음기를 되찾고 있다.


4일 두산중공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우리사주조합의 두산중공업 주식 보유 비율은 5.04%다. 앞서 두산중공업 임직원들은 지난해 5월 회사가 52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때 우리사주조합 형태로 주당 5550원에 주식을 사들였다. 당시 임직원들은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함께 극복하자며 우리사주 운동을 벌였고,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1700만주(944억원 어치)를 전량 청약했다. 일부 직원들은 1만주 이상 사들이며 두산중공업의 부활을 응원하기도 했다. 기존 주주들도 이런 분위기에 타고 두산중공업 청약에 뛰어들어 청약률이 101%를 기록했다. 주가가 청약가인 5550원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 했다.


그러나 올해 3월 코로나19 확산에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며 두산중공업의 경영상황은 더 악화됐다. 두산중공업이 희망퇴직에 이어 일부 유휴인력 휴업을 검토하던 지난 3월27일 상장 이래 최저가인 2395원까지 떨어진 후 2470원에 마감했다. 우리사주에 동참한 직원들은 회사도 어려운데 주식마저 가지고 있기도, 팔기도 어려운 상황에 허탈하고 답답해졌다.

이후 채권단이 3조6000억원을 두산중공업에 긴급수혈했고, 두산중공업도 자산·계열사 매각절차를 적극 이행하면서 회사의 부담이 많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 등이 포함된 그린뉴딜 발표하면서 두산중공업의 주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7월20일 종가 기준 5550원 선을 회복했고, 7월21일부터 급상승해 전날 기준 1만6300원으로 마감하면서 청약가의 3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지난 4월부터 미뤄졌던 자녀 등록금 등 직원 복지 지원도 최근 재개되면서 일부 두산중공업 직원들 사이에서는 "목돈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도 나온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두산중공업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분위기가 많이 어두웠었는데, 최근에는 이번 고비도 버텨보자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최근 가속도가 붙고 있다. 두산그룹은 전날 두산중공업에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두산그룹은 또 두산솔루스와 ㈜두산의 모트롤 사업부를 각각 6989억원, 4530억원에 매각했고, ㈜두산 대주주의 두산 퓨얼셀 지분23%(5740억원 어치)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친환경 소재로 '찜통차' 온실효과 막는다
수정 2020.09.05 04:00입력 2020.09.05 04:00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31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가평휴게소가 휴가를 떠나는 이용객들의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가평=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 차량 안에서 일어나는 온실효과를 막을 수 있는 친환경 구조체가 개발됐다. 차량지붕이나 전자기기의 발열을 막는 냉각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송영민 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의 연구팀이 외부전원 없이 밀폐된 공간의 온도를 낮춰줄 친환경 소재로 구성된 '야누스 복사 냉각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지난 4일(현지시간) 소개됐다.


이 냉각기는 위에서부터 차례로 폴리머(PDMS), 은(Ag), 석영(SiO2)으로 된 두께 500μm정도의 다층패널이다. 이 패널은 은이 태양광을 반사하고 석영이 내부 열을 흡수하면, 폴리머가 이를 전자기파 형태로 방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외부의 열은 막으면서 내부의 열은 바깥으로 내보내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온실효과를 막을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 차량 지붕에 이 패널을 적용(면적 10㎠)한 결과, 차량 내부의 온도가 43℃에서 39℃로 4℃ 정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를 자동차 소비전력 절감효과로 환산하면 10%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기존 수동복사냉각 소재(알루미늄, 폴리머 등)된 패널의 경우 차량 내부보다는 표면의 온도만 낮출 수 있었다.

연구팀 측은 "면적에 비례해 방출에너지가 커지는 적외선 열복사 특성상 차량 같은 큰 체적에서도 냉각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애플·테슬라 반등 불구 나스닥 1.2%↓ 마감
수정 2020.09.05 07:10입력 2020.09.05 07:10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들의 급등락이 이어지며 크게 출렁였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9.42포인트(0.56%) 내린 2만8133.31에 S&P 500 지수는 28.10포인트(0.81%) 하락한 3426.96에, 나스닥 지수는 144.97포인트(1.27%) 내린 1만1313.13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등락률은 다우지수 -1.82% S&P500 지수는 -2.31%, 나스닥 -3.27%였다.


나스닥은 전일에 이어 장중 5% 이상 추락하며 크게 흔들렸다. 애플, 테슬라 등 대장주들이 또다시 8%가까이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다 오후장들어 낙폭을 줄어들었다.

애플은 0.07% 올라 마감하며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테슬라 주가도 2.8% 상승했다. 반면 페이스북 주가는 2.9%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4%, 아마존도 2.2%가량 하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근 몇 달 간 수십억 달러 규모로 핵심 기술 기업 주식 콜옵션을 사들였다는 소식은 나스닥 시장의 혼란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대목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로인해 기술주 주가가 급등하고 급작스런 조정을 불러왔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급락하는 혼란을 겪었다. 고용지표가 시장에 미친 영향이 낮았음을 보여주는 예다.


미 노동부는 8월 실업률이 전월 10.2%에서 8.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9.8%보다 큰 폭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대로 하락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