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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최양락, 딸 최하나와 어색한 대화 "TV를 통해 부모님을 더 많이 봐"(종합)

수정 2020.08.31 00:22입력 2020.08.31 00:22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아시아경제 김정호 기자] 개그맨 최양락과 딸 최하나가 어색한 대화를 나눴다.


30일 오후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서는 최양락, 팽현숙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최양락 딸 최하나가 오랜만에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두 부녀는 어색한 분위기를 풍겨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최양락은 딸에게 "네가 지금 서른이지?"라고 물었고, 최하나는 "서른 둘이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최양락은 "중간에 단절돼서 그런 것 같다. 따로 산 지 오래됐다. 서로 이야기 할 공통 분모가 없는 것 같다"고 딸과 어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하나도 "저는 TV를 통해 부모님을 더 많이 봤다. 그러다 보니 함께 보낸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어색하다"고 말했다.


팽현숙은 "하나가 초등학교 때 유학을 가서 대학교 마치고 왔으니까 소원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양락은 "강의는 잘 하고 있느냐"고 근황을 물었다. 최하나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최양락은 "학점을 잘 줘야 한다"고 조언했고, 최하나는 "그러고 있다"고 또 다시 짧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최하나는 "엄마한테 전화해보겠다"고 자리를 피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등장한 팽현숙은 자신의 꿈이었던 교수를 딸이 이뤄준 것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후 팽현숙은 가족들과 과거 앨범들을 꺼내 옛 기억을 추억하는 시간을 보냈다. 팽현숙은 과거 사진을 보던 중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일 때문에 자식들을 잘 챙겨주지 못한 과거를 회상했다.


팽현숙은 "아이들이 카페에서 자라다시피 했다. 혁이랑 하나가 어리니까 문을 잠갔다. 못 나오게. 왜냐하면 나오면 도로다. 비디오를 틀어주고 시간마다 장난감을 놔주고 점심으로 주먹밥을 만들어줬다. 집에 갈 때 하나가 '엄마, 금방 한 밥에 된장찌개 비벼 먹고 싶다'고 그랬다. 손님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금방 해주면서도 자식들에게 따뜻한 밥을 못해줬다. 혁이랑 하나랑 같이 오래 살지 못했다.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한편, 개그맨 2호 부부인 임미숙과 김학래의 일상이 공개됐다.


임미숙은 등장하자마자 김학래와의 결혼을 부추긴 최양락의 멱살을 잡으며 원망했다. 이후 김학래가 바람을 피우고 도박을 했던 과거를 폭로하며 거침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운영 중인 중국집에서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임미숙은 휴대전화를 식당에 놓고 온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 이에 김학래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보려고 했지만 김학래는 끝내 임미숙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넘겨주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프라이버시를 핑계로 휴대전화를 감춘 김학래에게 서운함을 느낀 임미숙은 "나한테 다 비밀없이 한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급할 때 도와주지를 않느냐"며 과거 김학래에게 받은 각서들을 꺼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임미숙은 김학래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며 "내가 공항장애가 생겨 30년 동안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갔다. 당신이 매일 도박하고 바람 피우니까 내가 이 병 걸렸을 때 당신한테 말도 못했다. 사람들이 '임미숙 씨 왜 아프냐'고 해도 당신은 알지도 못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아가 그는 "결혼하고 나서 1년 뒤에 이 병이 생겼다. 그 당시에는 공황장애라는 말이 없었다. 10년 동안 매일 교회에 가서 기도하며 울었다. 10년 뒤 사람들이 '임미숙 얼굴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사실 공황장애라고 했는데 당신은 '공항에 잘 못 가는 병이야?'라고 하더라. 그렇게 오랜 시간을 감추고 혼자 울면서 제일 가슴 아픈 것은 아들과 여행을 가고 쇼핑을 갈 수 없었던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임미숙의 고백에 스튜디오에 이를 보던 팽현숙과 박미선 역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임미숙은 아들이 와서 자신을 달래주자 그제서야 웃음을 되찾고 김학래와 화해했다.


한편, 1호가 될 순 없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정호 객원기자 kim9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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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248명…이틀 연속 200명대(상보)
수정 2020.08.31 09:45입력 2020.08.31 09:45

수도권서 183명, 충북 제외 16개 시도서 환자 발생…누적 1만9947명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한 28일 서울 노원구보건소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24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전날 299명보다 51명 감소한 수치로 이틀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 238명, 해외유입 1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947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발생은 서울 91명, 경기 79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에서 183명이 나왔다. 그 외에 충남·광주 각 9명, 대전 6명, 울산·전남·제주 각 5명, 부산·대구 각 4명, 강원 3명, 경북 2명, 세종·전북·경남 각 1명 등 충북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국가는 러시아가 2명이고 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오만·독일·영국·터키·미국·브라질 각 1명씩이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환자는 1만4973명으로 전날보다 70명 늘었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79명으로 전날보다 9명 증가했다. 기 확진자 중 1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도 323명에서 324명이 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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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딜 틈없던 출근길, 군데군데 빈자리…서울이 긴장했다
수정 2020.08.31 11:30입력 2020.08.31 11:30

지하철·버스 등 한산한 대중교통…평소와 대조적
대형 커피숍엔 간간이 찾아온 손님들에 방역 설명
'불꺼진 유흥가'…젊은이들 편의점으로 발길 돌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병돈 기자, 정동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후 첫 평일을 맞은 31일 오전 출근길.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세종로 네거리를 말없이 걸었다. 오전 7시40분께 광화문역에 도착한 서울 지하철 5호선 내부에도 빈 자리가 군데군데 보였다. 도심으로 향하는 버스 안도 평소 비슷한 시간대와 비교하면 무척 한산했다.


인근의 대형 커피숍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스타벅스에선 간간히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방역지침을 안내하느라 분주했다. 직원은 4명이었고 손님은 기자를 포함해 3명이었다. 인근의 또 다른 카페는 이날부터 오전 영업을 아예 포기했다. 이 매장은 평소 오전 7시부터 문을 열지만 다음달 6일까지 오전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비슷한 시간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았다. 입구부터 직원이 손님들의 출입명부 작성을 도왔다. 좌석이 구비된 2층 계단은 막아놨다. 일부 손님들은 "(카페에서 취식금지는) 저녁 시간대에만 적용되는 것 아니었냐"고 항의했지만, 카페 직원들은 '방역지침'을 설명하며 '테이크아웃만 됩니다'라고 손님을 막아섰다.


전날 자정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수도권 거주자들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았다.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간 음식점과 주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사이 포장ㆍ배달만 허용되며, 대형 카페는 매장내 음료 섭취 등이 금지된다. 고령층이 밀집한 요양병원ㆍ시설에 대한 면회도 일체 금지된다.



그러나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는 매장 내 음료 섭취가 안 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나 음료도 팔지만 빵을 전문으로 파는 제과점, 패스트푸드점은 착석 취식이 허용되는 등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전 서울 선유도역 인근 개인이 운영하는 제과점에서 커피를 산 직장인들은 매장 앞 야외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혼란스런 기준은 좀더 '강화된' 방향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든 음식업종을 세세히 분류해 관리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니 현재로선 정부 지침에 맞춰 제한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수도권 전체와 관련된 부분이라 정부와 논의해 합리적 지침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5단계는 서울의 '밤풍경'도 크게 바꿔놓았다. 31일 자정께 홍익대학교 인근 젊음의 거리나 영등포역 앞 먹거리 골목, 강남역 인근 유흥가는 대부분 식당들이 불을 끈 채 운영을 중단했다. 포장이나 배달이 가능한 몇몇 식당들에서 나오는 희미한 불빛만 번화가의 흔적을 밝혔다. 한 술집 주인은 "포장이나 배달은 허용된다고 하는데, 대부분 술집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얘기"라며 "사실상 문을 닫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음식점 심야 취식이 금지되자 일부 시민들의 발길은 야외테이블이 마련된 편의점으로 향했다. 31일 새벽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편의점 앞 야외테이블 4곳은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들은 편의점에서 소주와 캔맥주ㆍ과자 등을 사와 먹고 마시면서 한참을 떠들었다. 편의점 직원 진모(24)씨는 "평소에는 담배나 숙취음료 등을 사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오늘은 술이 제일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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