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검찰, ‘직원 상습폭행’ 한진그룹 이명희에 징역 2년 구형 (상보)

수정 2020.04.07 16:45입력 2020.04.07 16:45

검찰 “전형적인 갑을관계에서 벌어진 일”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상습적으로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판사 권성수 김선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씨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 측은 "결국 이 사건은 피고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상습 폭행하고, 피해자들은 생계 때문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형적인 갑을관계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피고인의 행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을 22차례에 걸쳐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빌 게이츠 지원받은 美이노비오, 코로나 백신 임상1상 돌입
수정 2020.04.07 07:43입력 2020.04.07 07:43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빌 게이츠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미국의 제약기업 이노비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에 돌입한다.


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이노비오가 신청한 INO-4800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이노비오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된다.


한국계 과학자 조셉 김 박사가 이끄는 이노비오는 임상 1상과 향후 실시될 2상 실험을 위해 최근 몇주간 수천 도스의 INO-4800를 생산, 확보한 상태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노비오는 추가 임상 등을 거쳐 연말까지 최대 100만 도스의 백신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성인 자원봉사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회사측은 펜실베니아대학의 페럴만의대, 캔자스시티의 제약연구센터인 파마슈티컬 리서치 센터에서 시험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몇 주 간에 걸쳐 임상 1상이 실시된 후, 올 여름 말에는 면역 반응 데이터와 치료 안전성 등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크 크런치는 “최종 승인까지 적어도 1년~1년반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도 “임상에 돌입한 속도가 예외적으로 빠른 만큼 더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노비오에 앞서 보스턴에 위치한 기업 모더나도 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긴박해진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M&A전
수정 2020.04.07 18:58입력 2020.04.07 11:00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작업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적자가 우려되면서 HDC현산이 KDB산업은행과 조건변경을 놓고 재협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앤드컴퍼니에 의뢰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컨설팅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킨지의 보고서는 아시아나항공 M&A에 따른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일종의 인수 후 통합(PMIㆍPost-Merger Integration) 전략을 담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HDC현산이 최종 판단을 내리는 데 이 보고서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킨지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항공업이 침체한 상황과 함께 기존 건설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전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긍정보다는 부정에 보고서의 방점이 찍혔다는 얘기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물론 향후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는 점도 HDC현산으로서는 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에만 적자가 3000억원이 넘는 어닝 쇼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1조원이 넘는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이탈 우려도 있다. 재무적투자자(FI)로 아시아나항공에 489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에 대응할 유동성 확보를 위해 발을 뺄 가능성이 제기되는 탓이다.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내에서는 '인수 조건 변경'과 '인수 포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산업 업황이 악화한 상황이어서 기존 조건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이뤄지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FI인 미래에셋대우가 철수할 경우 HDC현산 측도 인수를 강행할 힘을 잃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HDC현산 측이 먼저 인수 포기를 결정하지 않는 한 단순 FI인 우리가 먼저 발을 뺄 이유는 없다"며 이 같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HDC현산도 공식적으로는 인수 포기보다 계약 조건 변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달 중순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수장의 만남에서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HDC현산은 KDB산업은행과 물밑에서 조건 변경을 둘러싸고 재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DC현산은 약 2조5000억원의 투자 중 아시아나항공 지분 30%에 5000억원, 산은 대출 상환에 1조원을 쓰고 나머지 1조원은 운영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M&A를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