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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배민 수수료 원상복구 불가? 소비자 무서운 것 보여달라"

수정 2020.04.07 14:20입력 2020.04.07 14:20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관련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배달의민족 측이 수수료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과 소비자는 기업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무시에 영세상인 착취하는 독점기업 말로는 어떻게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단순 플랫폼 독점으로 통행세 받는 기업이 인프라 투자자이자 기술문화자산 소유자인 국민을 무시하고 성공할 수 있겠나"라며 "돈만 밝힌다고 돈을 벌 수는 없다. 성공한 기업들이 왜 사회공헌에 윤리경영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이용료 깎아주며 공생을 추구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달 앱 아닌 전화로 주문하고, 점포는 전화 주문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운동이 시작됐다"면서 "여러분께서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달라"고 국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앞서 전날(6일) 김범준 배달의민족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월 15만 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드리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당장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4월 동안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배달의민족 측은 수수료 원상복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태희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 상무는 CBS 라디오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수수료 방식을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깃발 꽂기 폐해는 너무 명확하다"면서 "오픈 서비스 방식을 통해 업주들의 이익이 늘어나도록 하고, 그럼으로써 저희에게도 이익이 생기게 하는 구조로 가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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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해요" 지하철 승강장서 '새 생명' 탄생…시민·역무원 출산 도와
수정 2020.04.07 11:05입력 2020.04.07 10:58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역 승강장서 임산부 출산
긴박하고 위급한 순간…시민·역무원들 '산파' 역할
출산 후 부부 역무원 찾아 감사 표시…산모 아기 등 모두 건강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임산부 A 씨가 갑작스럽게 이른 출산을 했다.. 사진=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 임산부가 지하철 역사에서 진통을 느끼고 쓰러졌지만,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출산했다. 부부는 출산 뒤 아기와 함께 역사를 찾아 고마움을 표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할 뻔한 순간이었지만, 시민들의 손길로 소중한 새 생명이 태어날 수 있었다.


6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만삭의 20대 임산부 A 씨는 진통을 느끼고 황급히 내렸다. 출산 예정일이 보름 정도 남았지만, 아기가 나올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지하철 역사 폐쇄회로(CC)TV를 보면 A 씨는 계단 손잡이를 부여잡은 채 힘겹게 버티는 등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옆에는 남편 B 씨가 아내를 붙잡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급기야 아내는 차가운 승강장 바닥에서 출산했고, 남편이 아이를 받았다.

그러나 지속하는 출혈 등으로 인해 남편은 "살려달라"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대학생 2명이 남편을 향해 달려왔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보건 분야 전공으로 산모와 아이 상태를 살핀 뒤 119 신고를 도왔고, 또 다른 학생은 근처 역무원에게 긴급히 상황을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역무원들은 담요 등 산모에게 필요한 물품을 가져와 산모와 아기를 보호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 신생아의 탯줄을 제거하는 등 응급처치를 마친 뒤 이들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학생들은 누구라도 자신들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함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제가 아니었더라도 신고하고 산모 옆에 있는 건 그 어느 시민이라도 그렇게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 산모를 도운 역무원 역시 "(아기가) 건강하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다 좋아하고 박수치고, 너무 기뻤다"라면서 "마음이, 가슴이 뭉클하고, 좋다"고 말했다.


부부는 일주일 뒤 역무원들을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부는 "너무 감사하다"라며 "그렇게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은 꼭 어디가나 좋은 일만 가득하실 겁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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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생산업체, 수요부진에 출혈 경쟁
수정 2020.04.07 14:55입력 2020.04.07 14:55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원유 생산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요감소에 시달리자, 구매처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발 경제충격으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급감하자 정유업체들이 쌓인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원유가격을 대폭 내리고 있다.


석유 거래업자들은 러시아 소콜의 원유 현물가가 이번 주 두바이유에 비해 배럴당 8달러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는 5년여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러시아 소콜 현물가의 종전 거래가보다 무려 11달러 떨어진 것이다.

호주 바라누스의 현물가는 이번주 런던 브렌트유에 비해 배럴당 13~14달러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


석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 원유 감산 노력에 대한 기대로 무려 40% 상승했지만, 생산한 원유 재고를 보관할 저유소마저 부족하게 되자 원유가 폭락은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이다.


아프리카 중심지 살단하만의 4500만배럴 규모의 저유소를 포함한 전 세계 저장 탱크들은 빠르게 채워지고 있으며, 초대형유조선들이 원유 저장을 위해 장기로 임대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과 공장 폐쇄 등의 조치를 강제하면서 항공유와 휘발유 등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경제활동이 차츰 재개되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일부 살아나고는 있지만, 인도의 경우 항만 활동이 줄어들고 지역 봉쇄 조치들로 인해 원유 정제율이 크게 낮은 상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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