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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환자 2명 '혈장치료'로 코로나19 완치(상보)

수정 2020.04.07 13:13입력 2020.04.07 12:3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장 치료를 받고 모두 완치됐다. 혈장 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획득한 항체가 들어있는 혈장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를 시도해 효과가 나타난 첫 사례다.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은 7일 코로나19 감염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중증 폐렴이 생긴 환자 2명에게 혈장치료를 한 결과, 모두 완치됐고 그 중 1명은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발간된 국제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


환자 중 1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던 71세 남성으로 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원에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등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지만 폐렴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도착 당시 호흡 속도는 분당 30회 이상(정상 성인의 경우 20회 이하)으로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양쪽 폐 모두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기계호흡을 시작하고,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를 지속해서 투여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환자의 상태는 더욱 악화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에 이 환자에게 완치자의 혈장 500㎖를 2회 용량으로 나눠 12시간 간격으로 투여하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했다. 혈장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20대 남성에게서 채취했다. 이 완치자는 코로나19 감염 후 열과, 기침, 폐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혈장 채취 당시에는 완치 판정을 받아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였다.

환자는 혈장치료 이틀 후부터 산소 요구량이 감소했고,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도 떨어졌다. 이후 기계호흡을 끊고 자발적인 호흡을 회복했으며, 코로나19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혈장 투여 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 환자 1명은 고혈압 병력이 있는 67세 여성이었다. 이 환자는 고열과 근육통으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후 3일째부터 호흡 곤란으로 산소요구량이 많아지면서 왼쪽 폐 상태가 나빠져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 당시 호흡 속도는 분당 24회, 산소포화도는 산소 투여에도 93%(일반 평균 95% 이상)에 그칠 정도로 호흡곤란 증세가 심각했다.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하고, 산소 수치를 높이기 위해 몸을 뒤집는 치료를 시도했다. 하지만 림프구감소증과 고열은 멈추지 않았다.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도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12시간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투여했다. 그 결과 림프구수가 회복되고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했다. 흉부 X-선 검사에서는 폐의 침윤이 좋아졌으며, CRP 역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환자는 이후 완치 판정을 받고 3월 말 퇴원했다.


최준용 교수는 "혈장치료가 나름의 부작용이 있고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어 과학적인 증거는 충분하지 않지만 항바이러스 치료 등이 효과가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등 치료와 병행하면 나름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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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남매끼리 결혼? 가지가지한다" 민주·시민당 홍보물 비판
수정 2020.04.07 10:36입력 2020.04.07 07:56

"남매끼리 결혼한다는 발상 황당, 누가 아버지에게 주례 봐달라고 하나"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온라인 포스터/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제작했다고 알려진 온라인 포스터가 공개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가지가지 한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매끼리 결혼한다는 발상도 황당하지만, 누가 아버지에게 주례를 봐달라고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포스터에 적힌 주례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특히 결혼 장소는 국회의사당이며, 날짜는 총선 날짜인 4월15일이다.


또한, '더불어 결혼해요', '더민주 그리고 더시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는 "옛날에 용한 무속인을 찾아가는 방송이 있었다"라면서 "얼마나 용한지 시험하러 두 남녀를 들여보내 궁합을 보게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 무속인이 크게 노하며 '두 사람은 결혼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닌데?'라고 말했다"며 "두 남녀는 실은 남매지간이었다"라고 비꼬았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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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64.1억달러 흑자…수출, 코로나19에도 증가전환 (상보)
수정 2020.04.07 08:04입력 2020.04.07 08:04

한국은행 2월 국제수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비 흑자 폭이 25억6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늘어난 데에는 상품수지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2월 상품수지는 6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흑자 폭이 11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2월 수출은 418억2000만달러로,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전년동월비 증가 전환했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증가(+3.5일), 반도체 수출물량 확대(51.3%)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352억4000만달러로 10개월만에 전년동월비 증가 전환했다. 2월까지는 오히려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유가 급락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비 적자 폭이 9000만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로 여행을 오지도, 가지도 않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특히 출국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 여행수지 적자 폭을 줄였다. 여행수지 적자는 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적자폭이 2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중국인, 동남아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감소 전환했고 출국자수는 전년동월비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로부터 배당수입이 늘어난 덕이다.


한편 2월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2월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7000만달러로 1월(59억2000만달러) 대비 급감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3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33억7000만달러 늘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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