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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대호 '3040 무지' 발언 일파만파…"3040에 당해봐라"

수정 2020.04.07 07:12입력 2020.04.07 07:12

통합당 "3040 논리 없다" 발언한 김대호 후보에 경고
황교안 "아주 부적절한 발언"
김종인 "당 입장 아냐…30·40대, 우리나라 중추"

4·15 총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56) 후보가 6일 30, 40대에 대해 '논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통합당은 잇따른 말실수에 총선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김 후보에게 엄중 경고 조처를 내렸지만 30~40대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통합당 서울지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60,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데 30, 40대는 그런 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 만한 나라여서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60, 70대에 끼어 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의 이런 발언이 이른바 '세대 비하' 등 막말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김 후보는 오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분들의 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나 해당 발언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는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특히 30~40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30대 직장인 A 씨는 "태어날 때 골라서 태어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고생은 어느 30~40대뿐만 아니라 10대 20대 등 전 세대가 각자 고생하는 게 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0~40대가 그렇게 무지하고 논리가 없다면, 왜 우리에게 한 표 호소하고 있는지 황당할 따름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B 씨는 "서울 관악에 살고 있다. 해당 후보자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무지한 40대들에게 당해봤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 만한 나라라고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오히려 태어나보니 이런 나라였다는 게 끔찍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황교안 대표는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셨으면 좋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어 "나는 분명하게 30·40대가 우리나라 중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총선에서 비교적 냉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82학번으로 1980년대 노동운동을 했다. 1995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뒤, 2006년부터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정치인들의 자문을 해 오다가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관악갑 후보로 출마했다. 2012년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관악갑에 출마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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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환자 2명 '혈장치료'로 코로나19 완치(상보)
수정 2020.04.07 13:13입력 2020.04.07 12:3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장 치료를 받고 모두 완치됐다. 혈장 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획득한 항체가 들어있는 혈장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를 시도해 효과가 나타난 첫 사례다.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은 7일 코로나19 감염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중증 폐렴이 생긴 환자 2명에게 혈장치료를 한 결과, 모두 완치됐고 그 중 1명은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발간된 국제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


환자 중 1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던 71세 남성으로 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원에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등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지만 폐렴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도착 당시 호흡 속도는 분당 30회 이상(정상 성인의 경우 20회 이하)으로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양쪽 폐 모두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기계호흡을 시작하고,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를 지속해서 투여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환자의 상태는 더욱 악화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에 이 환자에게 완치자의 혈장 500㎖를 2회 용량으로 나눠 12시간 간격으로 투여하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했다. 혈장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20대 남성에게서 채취했다. 이 완치자는 코로나19 감염 후 열과, 기침, 폐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혈장 채취 당시에는 완치 판정을 받아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였다.

환자는 혈장치료 이틀 후부터 산소 요구량이 감소했고,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도 떨어졌다. 이후 기계호흡을 끊고 자발적인 호흡을 회복했으며, 코로나19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혈장 투여 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 환자 1명은 고혈압 병력이 있는 67세 여성이었다. 이 환자는 고열과 근육통으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후 3일째부터 호흡 곤란으로 산소요구량이 많아지면서 왼쪽 폐 상태가 나빠져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 당시 호흡 속도는 분당 24회, 산소포화도는 산소 투여에도 93%(일반 평균 95% 이상)에 그칠 정도로 호흡곤란 증세가 심각했다.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하고, 산소 수치를 높이기 위해 몸을 뒤집는 치료를 시도했다. 하지만 림프구감소증과 고열은 멈추지 않았다.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도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12시간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투여했다. 그 결과 림프구수가 회복되고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했다. 흉부 X-선 검사에서는 폐의 침윤이 좋아졌으며, CRP 역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환자는 이후 완치 판정을 받고 3월 말 퇴원했다.


최준용 교수는 "혈장치료가 나름의 부작용이 있고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어 과학적인 증거는 충분하지 않지만 항바이러스 치료 등이 효과가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등 치료와 병행하면 나름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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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남매끼리 결혼? 가지가지한다" 민주·시민당 홍보물 비판
수정 2020.04.07 10:36입력 2020.04.07 07:56

"남매끼리 결혼한다는 발상 황당, 누가 아버지에게 주례 봐달라고 하나"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온라인 포스터/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제작했다고 알려진 온라인 포스터가 공개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가지가지 한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매끼리 결혼한다는 발상도 황당하지만, 누가 아버지에게 주례를 봐달라고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포스터에 적힌 주례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특히 결혼 장소는 국회의사당이며, 날짜는 총선 날짜인 4월15일이다.


또한, '더불어 결혼해요', '더민주 그리고 더시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는 "옛날에 용한 무속인을 찾아가는 방송이 있었다"라면서 "얼마나 용한지 시험하러 두 남녀를 들여보내 궁합을 보게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 무속인이 크게 노하며 '두 사람은 결혼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닌데?'라고 말했다"며 "두 남녀는 실은 남매지간이었다"라고 비꼬았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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