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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경증환자·무증상자, 호텔·자택서 요양" 지침…도쿄는 호텔 확보

수정 2020.04.03 14:13입력 2020.04.03 14:13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하면서 병상이 부족해지자 일본 후생노동성이 3일 경증 환자는 호텔에 수용하거나 자택에서 쉬도록 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전달했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도쿄에서는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호텔이 마련된다,


3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지역에서 확진자 중 경증자와 무증상자는 지자체가 준비한 시설이나 호텔에 머물게 하거나 자택에서 요양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47개 도도부현에 통지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경증자여도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해왔다. 하지만 도쿄와 오사카 등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서 의료기관이 부족해지자 이번 지침을 내리게 된 것이다.


후생성은 각 지자체에 경증자를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확보 등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경증자 중 중증화 위험이 큰 고령자와 임산부 등은 자택 및 숙박시설 요양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증자를 수용하는 숙박시설이나 공공시설은 동 혹은 층 단위로 확보하고 음식 제공까지 가능한 인원을 확보하도록 했다.


자택 요양자의 경우 고령자와 동거하는 경우 생활 공간을 완전히 구분하도록 했다. 또 지자체가 자택 요양자의 건강 상태를 전화 등으로 파악해 증상이 악화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해달라고 후생성은 요청했다.

일본 내에서 가장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지역인 도쿄에서는 지자체인 도쿄도가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경증자 수용을 위해 약 1000개의 호텔 객실을 확보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도쿄도에서는 전날 97명의 코로나19 감염이 새로 확인돼 누적 감염자가 684명으로 늘었다.


요미우리신문은 퇴원자를 제외한 현재 도쿄도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628명에 달해 700개 정도인 병상의 90%가 채워져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입원 환자의 과반을 차지하는 경증자를 퇴원시켜 호텔 등으로 이송해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쿄도의 한 간부는 이런 방안에 대해 "의료 붕괴를 막을 뿐만 아니라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연기로 경영난이 우려되는 호텔 업계 지원으로도 연결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감염자 급증에 대비해 중증자 대상 의료에 중점을 둔 의료제공 체제 정비를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설치한 전문가 회의는 지난 1일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 환자는 자택 등 병원 외 시설에 머물게 할 것을 제안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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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19 진단키트명으로 '독도' 쓰자는 청원에 '발끈'
수정 2020.04.03 15:59입력 2020.04.03 15:3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검진하는 국내 진단키트 이름으로 '독도'를 명명하자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 관심을 끄는 것에 대해 일본 외무상이 발끈하고 나섰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 청원 내용을 '망언'이라며 외교 루트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일 모테기 일본 외무상은 한국산 진단키트의 명칭을 독도로 하자는 청원이 청와대에 접수됐다는 나카소네 야스타카 자민당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적으로도 일본 고유 영토라는 것에 근거해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한국 정부에 외교 루트를 통해 이 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앞으로 동향을 주시하겠다"면서 "국제사회가 협력해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안건으로 국제적 협력에 균열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독도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도 언급했다.

나카소네 의원은 국내 진단키트의 이름을 '독도'라고 붙이기를 요청하는 국원에 대해 "간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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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휘성 '약물 직거래 현장' CCTV 포착…"인터넷서 알게 된 사람" 진술
수정 2020.04.03 11:10입력 2020.04.03 07:47

신원미상 인물에 봉지 받는 장면 공개
약물 투입 직전 직거래 정황
경찰 "영상 속 인물 등 입수 경위 수사 중"

가수 휘성(38·본명 최휘성)이 수면마취제를 투약한 뒤 쓰러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약물을 직거래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사진=MBN 뉴스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가수 휘성(38·본명 최휘성)이 수면마취제를 투약한 뒤 쓰러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약물을 직거래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2일 MBN 뉴스는 휘성이 약물 투약 직전 한 남성을 만나 약물을 거래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휘성은 검은색 야구모자를 눌러 쓴 채 택시에서 하차했다. 이후 주차장 쪽에서 판매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만나 검은 봉지를 건네받았다.


약물을 건네받은 휘성은 화장실에서 이를 투약한 뒤 30분 만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초 목격자는 "처음에는 대답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이 없었다가 추워서 떠는 듯한 떨림이 계속됐다"라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서 휘성은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약물을 거래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봉지를 건넨 인물이 실제 판매자인지, 봉지 안 내용물이 실제 휘성이 투입한 약물인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휘성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비닐봉지와 주사기 여러 개, 액체가 담긴 병 등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휘성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간이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한,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은 프로포폴과 같은 전신 마취제의 일종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약물은 마약은 아니지만,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휘성이 사용한 약물이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수면마취제 일종으로 판단해 귀가시켰다.


현재 경찰은 추후 휘성의 마취제 입수 경위를 조사해 의료법 위반 등 범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은 벌써 세 번째다. 그는 지난 2013년 군 복무 시절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군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치료 목적으로 인정돼 2013년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방송인 에이미가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휘성은 마약류 투약 의혹을 받고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 측은 "단서는 포착했으나 아직 당사자를 상대로 조사하지 않은 상태"라며 "조만간 휘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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