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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2차대전 영웅 흑인 수병 이름으로 새 항공모함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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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 해군은 20일(현지시간) 새로 건조되는 항공모함 이름에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수병 '도리스 밀러'의 이름을 명명했다.


토마스 모드리 미 해군장관 권한대행은 미국 하와이 진주만에서 열린 마틴 루서 킹 기념식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1942년 일본 해군이 미 하와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밀러 수병은 대공기관포로 일본 해군 항공기를 공격했던 군인이다. USS 웨스트 버니지아 승조원인 그는 하선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대공 기관총을 붙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그는 애초 대공 기관포 운용법 등을 배운 적도 없는 취사병이었지만, 공격을 받자 응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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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전사에 따르면 밀려는 자신이 응사한 기관포에 맞아 일본군 항공기를 격추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영화 '진주만'에서 일본군 공습 당시 기관포를 이용해 대공 사격에 나서는 병사가 나오는데, 밀러 수병의 당시 활약을 재현한 것이다.


밀러는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해군십자훈장(Navy Cross)를 받았다. 흑인이 해군십자훈장을 받은 것은 미 해군 역사상 최초다.

모드리 장관 권한대행은 "밀러 수병의 이야기는 기억되어야 한다"면서 "항공모함 이름에 수병 이름이 명명된 것은 밀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밀러는 1943년 타고 있던 배가 일본군 잠수함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해, 사망했다. 침몰 당시 밀러는 실종자로 분류됐지만 한 해가 지난 뒤 전사자로 재분류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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