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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 있나요" 음란 영상에 도박까지…불법 온상지 '성인 PC방'

수정 2020.01.07 09:09입력 2020.01.07 06:29

불법 온상지로 알려진 '성인 PC방'
음란물·성매매·사행성 게임도
1년 이하 징역 등 솜방망이 처벌 문제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 관악구의 속칭 '성인PC방'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요금 시비로 50대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6일 구속된 가운데, 불법의 온상지로 알려진 성인 PC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성인PC방은 불법 음란 영상인 소위 '야동'을 손님들에게 제공하여 부당 이득을 챙기는가 하면, 사행성 게임을 제공해 불법 도박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28일 전국에 퍼져있는 '성인 PC방'을 통해 음란 동영상과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2만 4천여 개 음란 동영상과 불법 촬영물 1693개를 성인 PC방에 판매한 혐의로 당시 39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전화방' 업주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 등은 2015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일본에 웹서버를 구축하고 가맹 성인 PC방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음란 사이트를 만든 뒤, 전국 136개 가맹점에서 매월 20만 원씩 약 3년간 6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에게서 음란 동영상을 제공받은 성인 PC방이나 '전화방' 업주들은 밀폐된 공간에 PC 등을 설치한 뒤 방문자들에게 음란 동영상 등을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y 캡처

◆ 솜방망이 처벌 문제…독버섯 처럼 퍼지는'성인 PC방'


문제는 처벌 수위다. 음란물을 유통시키다 적발돼 관련 법(정보통신법)을 위반하더라도 처벌은 1년 이하 징역, 1000만 원 이하 벌금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성인 PC방이나 '전화방'은 일반 PC방과 달리 학교 주변이나 주택가 등 장소의 제한 없이 등록과 영업이 가능해 단속도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업주들은 '자유업'으로 분류되는 전화방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실제로는 성인PC방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성인 PC방이 주택가 등 우후죽순 독버섯처럼 퍼지는 이유다.


해당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발견한 136개 전화방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주위 200m 내에 위치한 업소도 16곳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방은 해당 업소에서 전화로 낯선 이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화방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단속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불법 음란물 유통 등 단속을 피하고자 성인 PC방 업주들은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특정 버튼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숨기거나 아예 컴퓨터를 일시적으로 작동이 멈추게 해 '먹통'으로 만드는 수법도 쓰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평범한 성인PC방으로 위장한 뒤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충남 천안의 PC방. 사진=경찰 제공

◆ 불법 도박 등 사행성 게임 제공 문제도


성인 PC방에서는 이런 불법 음란물 유통뿐만 아니라 주로 도박 등 사행성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장소와 컴퓨터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2016년 10월 충남에서는 성인 PC방에서 대규모 도박판을 벌인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2014년 5월 2015년 8월까지 고스톱과 포커 등을 할 수 있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서울, 경기, 강원, 충청지역 등 전국 성인 PC방에 프로그램을 설치, 운영해온 혐의로 검거됐다.


이들은 전국의 성인 PC방을 돌며 PC방 주인에게 수익의 10%를 주는 조건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설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서울 관악구 성인 PC방의 경우 사행성 게임을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받는 종업원은 손님에게 "게임머니가 다 떨어졌으면 집에 가라고 했는데, 그냥 좀 더 하게 해달라고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PC방에서 사건 발생 당시 도박 등 불법행위가 이뤄졌는지는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성인 PC방' 등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 행위 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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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다이어트 구조조정 통했다…'흑자' 바라보는 CJ푸드빌
수정 2020.01.07 15:33입력 2020.01.07 10:40

2019년 영업적자 대폭 개선…2020년 흑자전환 전망
정 대표, 선택과 집중…성과 인정 받아 부사장 고속 승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수년 간 실적 악화에 휘청이던 CJ푸드빌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의 청신호를 켰다. 업계 안팎에서는 2018년 7월 이재현 회장의 부름을 받고 구원투수로 등판한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적자 폭을 대폭 줄여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2018년 434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해소하고 나선 것이다. CJ푸드빌의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규모는 1839억원까지 늘어났다. 3분기 누계 기준 순이익이 1736억원으로 줄었지만 4분기 실적을 더할 경우 사실상 누적 적자 대부분을 털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CJ푸드빌 내부 분위기도 영업 흑자 전환 기대감에 고무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CJ푸드빌은 2015년부터 41억원, 2016년 23억원, 2017년 38억원 등 해마다 비슷한 규모의 손실을 지속하다가 2018년 적자 규모가 11배 가까이 늘어 충격을 안겼다. 대외 환경 및 트렌드 변화에 따른 외식 매장 철수, 높은 투자 비용 부담으로 인한 해외사업 부진 등으로 지난 4년간 만성 적자에 시달리며 자본잠식 상태까지 내몰렸다. 이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복구 비용 등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벼랑 끝까지 몰린 CJ푸드빌을 만성 적자에도 불구하고 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정 대표는 그룹 내 대표 재무통으로 손꼽힌다. CJ헬로비전과 CJ CGV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뒤 2018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CJ푸드빌을 맡았다. 재무전문가인 그를 수장으로 내세운 이 회장의 선택은 탁월했다. 정 대표는 취임 당시 해외사업 확대로 인한 누적 결손금이 1700억원에 달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였던 CJ푸드빌의 숨통을 트이기 위해 투썸플레이스를 분사했다. 적자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이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는 접었다. 이에 따라 2018년 말 61개였던 빕스 매장은 현재 45개를 운영 중이고, 계절밥상은 29개에서 15개로 줄었다.

해외 사업 역시 내실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푸드빌은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수년간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해외 매장을 확대해왔다. 국내 대비 훨씬 높은 투자 금액과 현지 안착 등에 물리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해외 사업 특성상 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각 해외 법인의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 작업을 활발히 진행한 결과 미국 법인이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7월 현지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실적이 개선됐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도 무리한 확장을 자제하고 노후 매장 리뉴얼, O2O(온ㆍ오프라인연계)서비스 강화 등 현지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으로 내실을 강화해 올해 영업적자 폭이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성과를 인정받아 정 대표는 최근 단행한 그룹 임원인사에서 CJ푸드빌 내 유일한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상무대우로 승진했고, 2016년 9월 상무로 진급했다. CJ그룹은 전무 직급이 없고 상무 다음이 부사장대우다. 올해 부사장대우로 승진한 정 대표를 두고 그룹 내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성과주의 인사의 표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뼈를 깎는 다이어트를 한 결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새해에도 매장 단위 매출 극대화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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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짓 하는게 재밌냐" 이다지, 성희롱 메시지에 분노
수정 2020.01.07 09:24입력 2020.01.07 08:35
이다지 역사 강사/사진=메가스터디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한국사 인기 강사로 알려진 이다지씨가 수강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받은 성희롱 메시지에 분노했다.


지난 1일 이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강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열정과 욕망을 가지고 다지쌤과 격렬히 하고 싶어요. 공부를요. 다지쌤을 만족시켜드리고 싶어요. 만점 성적표로요"등의 성희롱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에 이씨는 "재밌냐 이런 짓 계속하는게. 실제로 만나면 너 이마에 구멍났어 인마"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사진=이다지 인스타그램 캡쳐


누리꾼들 역시 이씨가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에 분노했다. "저걸 쓰면서 고급 유머라고 생각했을 걸 상상하니 소름 돋는다","역겹다. 명백한 성희롱이다"며 이씨에게 강력한 처벌을 제안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다지에 대한 성희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다지는 강의 초부터 외모와 몸매 등을 평가하는 성희롱성 글에 시달렸다. 이씨는 지난해 3월 자신에 대한 성희롱을 언급하며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다지는 인천하늘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EBS에서 역사 강의를 시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5월에는 MBC의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재치있는 말솜씨를 뽐냈다. 현재는 메가스터디 대표 사회탐구 강사로 재직 중이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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