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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사람]대마초 '불법 vs. 합법'…①규제, 더 강한 마약?

수정 2022.03.28 13:00입력 2019.12.13 16:00
마리화나 판매장에서 시연해보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마리화나(marijuana)'는 한국에서는 '대마초(cannabis)'라고 합니다. 대마초는 가장 많이 알려진 마약입니다.


대마의 잎과 꽃대 윗부분을 말린 후 담배처럼 말아서 피우면 환각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 환각 효과가 공황장애 등 정신병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것은 불법입니다.


그런데 일부 국가들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했습니다. 2017년 우루과이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캐나다가 법적으로 마리화나를 허용했습니다. 우루과이와 캐나다에서는 길거리에서 마리화나를 피워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마리화나가 불법이 아닌 나라로 알려져 있는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는 기호용 마리화나를 비범죄화한 것이지 합법화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도 이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30개 이상의 주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했고, 워싱턴DC를 비롯한 9개 주는 21세 이상 성인에 한해 기호용 마리화나 구매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완전 합법화된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런 나라들은 대체로 의료용 마리화나의 합법적 사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기호용 마리화나입니다.

마리화나 재배지에서 마리화나를 말리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국내 한 마약 전문가는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한다는 것은 대놓고 대마초를 피우게 하느냐, 아니면 눈치 봐 가면서 적당히 피우게 하느냐의 차이일뿐"이라면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면 굳이 합법화가 필요하냐"고 말했습니다. 합법과 불법을 떠나 너무 쉽게 마리화나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애둘러 비판한 것입니다.


그의 비판은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따지는 상황에서 논점을 비켜간 것이고, 세금을 거둬야할 관료들에게는 어리석은 발언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 전문가는 다른 문제점들을 제쳐두고 마리화나의 위험성을 먼저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마리화나는 강력한 마약입니다. 최근에는 점점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지도록 개량돼 왔습니다. 마리화나의 주된 성분은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tetrahydrocannabinol)'입니다. THC는 다른 효과를 제외하고도 정신병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성분은 '칸나비디올(CBD, cannabidiol)'인데, 이 성분은 오히려 정신병 발병효과를 상쇄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황장애 등의 정신병에 치료제로써 테스트되고 있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합법론자들이 주장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러나 최근 생산되는 마리화나는 이 CBD가 환각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에 CBD 함량을 크게 낮춰 생산하기 때문에 이 논리도 힘을 잃었습니다. 환각 효과를 높이는데 생산자들이 치중하면서 정신질환 발생 등에 대한 위험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람.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한 표본조사에 따르면, THC함유량은 1990년대에는 4%였지만 2014년에는 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BD와 THC 비율은 1995년에 1:14 였지만 2014년에는 1:80에 달한다고 합니다. 표본조사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 마리화나의 소비량이 많을수록 정신병 발병률도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규제가 불법 마약을 더욱 강하고 진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미국의 금주법 시대에 도수 높은 술이 유행하게 된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보드카,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만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술을 마시지 않거나 주량 이상의 술을 마시거나 두 가지 선택만이 남습니다.


현재 마리화나 소비자가 처한 현실입니다. 술처럼 농도를 낮춘 마리화나는 찾기가 어려운 형편이니까요. 즉, 규제는 마리화나를 멈추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합법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마초 '불법 vs. 합법'…②합법, 그래도 '유해'!] 편에서 수많은 나라들이 마리화나를 불법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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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나만의·프레스티지 상점' 공개·…모바일 상점 인기
수정 2019.12.13 09:23입력 2019.12.13 09:23
롤 모바일 상점/사진=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롤이 '나만의 상점'과 '프레스티지 상점'을 열고 '어둠과 빛 패스'를 판매한다. 모바일로도 구입할 수 있어 모바일 상점이 인기다.


13일 리그오브레전드(롤)가 업데이트를 통해 '나만의 상점'과 '2019 프레스티지 포인트 상점'을 공개하고 '어둠과 빛 패스'를 상점에 내놨다.


해당 제품들은 LOL 모바일 상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어, 게임에 접속하기 힘든 유저들의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선택적 계정 업데이트 알림을 적용하기 위해 오전 중 클라이언트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롤 측은 "지난번 진행됐던 업데이트는 안내 문제로 잠시 중단됐었다"며 "계정 업데이트가 필요한 플레이어에게는 클라이언트 내의 안내를 통한 계정 전환 절차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될 필수 업데이트 절차 이전까지, 계정 이름 업데이트를 원하지 않는다면 팝업을 종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롤 홈페이지 공지사항 전문


플레이어 여러분,


지난번 진행되었던 계정 업데이트 절차는 사전에 메일 안내가 지연된 문제로 인해 잠시 중단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로인해 혼동을 드린 부분에 대해 알고 있고, 이 과정에서 변경 절차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계정 이름 변경 절차는 추후 제공될 게임 이용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해당 절차를 통해 향후 제공될 게임 경험을 훨씬 더 원활하게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계정 이름 변경을 필요한 대부분의 라이엇 계정 전환 대상 플레이어 분들께 이메일 안내를 드린 상태이기에, 계정 업데이트가 필요한 플레이어 분들께 클라이언트 내의 안내를 통한 계정 전환 절차가 시작됩니다. (상세한 내용은 관련 FAQ를 확인해주세요.)


이 안내 팝업창은 향후 2020년 1월에 진행될 필수 업데이트 절차 이전까지, 계정 이름 업데이트를 원치 않으시다면 해당 팝업을 종료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또한 업데이트 절차가 필요한 계정 이름에 대해 대부분의 플레이어 분들께 이메일을 통해 안내드린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 이메일을 통해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보유하신 계정 중 업데이트가 필요한 다른 지역의(PBE 서버를 포함한) 계정들을 보다 손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상세 내용은 FAQ를 통해 안내드리고 있기에 이를 통해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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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디즈니 덕분에…'귀하신 몸' 번역가들
수정 2019.12.13 15:07입력 2019.12.13 11:30

'콘텐츠공룡' OTT 출현에 일감 늘어
디즈니+도 곧 국내 진출…입문 희망자 증가
전망 밝지만 실력 등 검증돼야

영상번역 전문가인 박나연 누벨콘텐츠 미디어 대표가 자막 번역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직장인 한선영 씨(31)는 퇴근 후 영상 번역을 부업으로 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10~20분짜리 단편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한 씨는 "평일에는 분량이 짧은 콘텐츠를 맡고, 주말에는 60분짜리 드라마나 장편 영화 번역을 한다"며 "넷플릭스 덕분에 일감이 꾸준해 번역을 본업으로 삼아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OTT가 콘텐츠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면서 영상 전문 번역가들도 몸값이 뛰고 있다. 영상번역 전문업체 '누벨콘텐츠 미디어'를 운영하는 박나연 대표는 13일 "지금까지는 영화나 케이블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등이 주 고객이었으나 넷플릭스가 출현하면서 업무의 절반 이상이 OTT에 쏠리고, 작가 수급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며 "디즈니에서 출시한 OTT도 조만간 우리나라에 진출할 예정이라 이 분야의 번역에만 전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자막과 더빙으로 나눠 번역 전문 판매사(벤더)에 일감을 몰아주고, 벤더가 프리랜서 작가를 섭외해 번역을 맡긴다. 케이블 채널이 개국할 때 평균 130개 정도의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반해 넷플릭스는 출시할 때부터 1500개 안팎의 콘텐츠로 물량공세를 펴 번역 수요도 크게 늘었다.


4년 차 영상 번역가인 이소현 씨(가명)도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작가로 뛰어들었다.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미래가 밝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씨는 "2016년께 번역 일을 하는 지인으로부터 'OTT 콘텐츠가 급증해 (번역)일손이 달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초기에는 넷플릭스가 자체 선발로 번역가를 모집했지만 콘텐츠가 워낙 많고, 오역(잘못된 번역) 등의 문제가 발생해 검증된 벤더에 일을 몰아준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력이 검증된 번역가는 제한적이고, 경쟁사에 정보가 노출될 우려도 있다고 판단해 넷플릭스는 자사와 일한 경력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내부 단속에 철저하다"고 말했다.

사진=누벨미디어 콘텐츠 홈페이지 캡처

60~90분짜리 콘텐츠를 기준으로 번역가 1명이 작업하는 기간은 3일 안팎이다. 넷플릭스에는 시즌제 드라마도 많다. 전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번역가는 그만큼 오래 일한다. 보수도 작품 1편이 아닌 분(分) 단위로 책정하고 일감이 꾸준해 업무 속도가 빠른 작가에게 유리하다.


번역량이 많은 작가는 월 500만~600만원, 일반적으로는 월 평균 수입 2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영상 번역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 강사로도 일하는 박 대표는 "부업으로 조건이 나쁘지 않고 전망도 괜찮다는 인식이 퍼져 번역가 입문을 희망하는 20~40대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어가 뛰어나도 우리말로 매끄럽게 풀어낼 어휘력이 부족하거나 마감에 늦는 등 결과물로 입증하지 못한다면 업계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OTT의 출현으로)어마어마한 시장이 열린 것은 분명하지만 아무나 번역가를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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