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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주 52시간제 반대…100시간 일하고 싶은 자유를 왜 뺏나"

수정 2019.12.13 07:41입력 2019.12.13 07:39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반대하며 "100시간 일하고 싶은 사람은 100시간 동안 일할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 52시간 근무제를 반대한다"며 "근로자와 기업 모두 10시간 일하고 싶은 사람은 10시간, 100시간 일하고 싶은 사람은 100시간 동안 일할 자유가 주어져야 하는데 그럴 자유를 빼앗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게재했다.


지난 11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 적용 대상인 50~299인 기업에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주 52시간제 시행 준비가 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해 1년 동안 노동시간 단축을 유예해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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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 한 식구된다…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형제들 인수
수정 2019.12.13 13:02입력 2019.12.13 12:27

국내 인터넷 기업 최대 M&A…4조8000억 규모
국내에선 배민-요기요-배달통, 지금처럼 독자 운영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위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 이번 거래는 토종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DH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DH 최고경영진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계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50대 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합작회사(JV)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신설법인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배달의민족이 진출한 베트남 사업은 물론 DH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의 사업 전반을 경영한다. DH는 대만과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홍콩 등에서 배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신규로 진출하는 배달앱 서비스에서 '배달의민족' 또는 '배민'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번 협약서에는 DH가 우아한형제들의 전체 기업가치를 40억달러(한화 약 4조7500억원)로 평가해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대표를 포함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13%)은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김 대표는 DH 경영진 가운데 개인 최대주주가 되며, DH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의 멤버가 된다. 이번 거래는 토종 인터넷 기업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DH가 독일 증시 상장사여서 이번 딜로 우아한형제들은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공동 사업에 나서지만 국내 시장에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독자 운영된다. 양측은 배민, 요기요, 배달통의 경쟁 체제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각각 발전시킬 계획이다.


양측은 또 이번 거래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00억원)의 혁신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푸드테크 분야에 있는 한국 기술 벤처의 서비스 개발 지원에 쓰인다. 한국에서 성공한 음식점이 해외로 진출하려 할 때, 시장 조사나 현지 컨설팅 지원 비용으로도 사용된다. 또 라이더들의 복지 향상과 안전 교육 용도로도 쓰일 예정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배달앱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도 양 측이 손을 잡는 원인이 됐다. 한국의 음식 배달 시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아직도 전화 주문이 배달 앱 사용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업계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확장 여지가 많은 상황에서 대형 IT플랫폼들에게 잠식당하기 보다는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서 국내 시장 보호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꾀하는 차원에서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양측이 손을 잡음으로써 우아DH아시아는 아시아 시장에서 '그랩', '우버이츠', '고젝'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랩과 우버이츠도 모두 국내 시장처럼 일본계 거대 자본이 투자한 업체들이다. 양측의 협업으로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시장 성공 노하우와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술력,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딜리버리히어로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은 배달앱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성공을 이룬 김봉진 대표가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앱 업계가 서비스 품질 경쟁에 나서면 장기적으로 소비자,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가 아시아 사업에 나서면서 국내 우아한형제들 경영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범준 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주총 등을 거쳐 내년 초 CEO에 취임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엔씨소프트, SK플래닛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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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7년 바이오 뚝심' 최태원 "꾸준하면 이긴다"
수정 2019.12.13 11:16입력 2019.12.13 11:13

자체개발 신약 '엑스코프리' FDA 승인 기념식 참석

SK바이오팜 임직원 200여명 격려
바이오 사업, 그룹차원 힘 실릴 듯
내년 2분기 美 판매…판매도 직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단독[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꾸준함보다 더 믿을 것은 없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바이오팜의 자체개발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축하하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엑스코프리 FDA 승인 기념식'에 참석해 "신약개발의 여정을 같이 걸어온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SK바이오팜 임직원 200여명이 함께 했다. 당초 이 행사는 소규모로 조촐하게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임직원 모두를 직접 격려하는 쪽으로 계획이 바꿨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평소 바이오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최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에 힘을 더욱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FDA 승인 등 신약 개발의 모든 단계를 독자 수행한 첫번째 국산 신약이다. 전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22년까지 69억 달러(약 7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 회장이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믿음을 하나 가지기 바란다. 이 세상에 꾸준히 하는 것보다 더 믿을 것은 없다"고 언급한 것 역시 '독자 수행'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행사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은 최 회장은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직원들과 '셀카 타임'을 갖기도 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위기 속에서도 SK홀딩스에서 계속 지원해줘서 신약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엑스코프리의 FDA 승인)은 27년의 노력이 담긴 한 페이지"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은 과거 세 번 기술 수출을 했다가 두 번은 실패한 경험이 있다.

SK그룹의 신약개발은 1993년 선대 최종현 회장이 대덕연구원에 관련 팀을 꾸리면서 시작됐다. 1998년 9월 취임한 최 회장은 다른 기업들이 실패 가능성이 낮은 복제약 사업을 할 때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승부수로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일찌감치 바이오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2030년까지 바이오를 그룹의 중심축으로 세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엑스코프리는 내년 2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된다. SK그룹은 판매와 마케팅도 직접 수행한다. 생산은 SK바이오텍, 제품 판매와 마케팅은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뇌전증이라는 질환 특성상 독자적으로 현지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2017년부터 현지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사전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등도 참여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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