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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와이어 투 와이어'…"내가 얼리버드~"

수정 2019.12.08 22:04입력 2019.12.08 18:45

KL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최종일 2언더파 '3타 차 대승', 이소미 2위

이다연(왼쪽)이 효성챔피언십 우승 직후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


이다연(22ㆍ메디힐)이 일찌감치 새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8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트윈도브스골프장 스텔라-루나코스(파72ㆍ657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일 2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대승(11언더파 205타)을 수확했다.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오픈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이다연은 지난 6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난코스로 조성된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에서 2언더파 뒷심으로 무려 5타 차를 뒤집는 역전우승을 완성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불과 3주 뒤 아시아나항공오픈을 제패해 순식간에 2승을 쓸어 담았다는 게 놀랍다. 2019시즌 당당하게 상금랭킹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5언더파를 몰아치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둘째날 4타를 더 줄여 1타 차 선두를 지킨 뒤 이날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 4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최은우(24ㆍ올포유)가 15번홀(파5) 버디로 2타 차로 압박한 게 유일한 승부처다. 이다연은 그러자 14번홀(파3) 버디로 다시 3타 차로 달아났다. 18번홀(파5) 보기는 우승과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이소미(20ㆍSBI저축은행)가 3언더파를 앞세워 2위(8언더파 208타)로 올라선 반면 최은우는 14, 17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3위(7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한진선(24ㆍBC카드)이 첫 홀과 마지막 홀 모두 이글을 잡았다는 게 흥미롭다.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만들어 단숨에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로 도약했다. '국내 넘버 1' 최혜진(20ㆍ롯데)은 1오버파로 주춤해 공동 8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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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지켜보겠다…적대적으로 나오면 놀랄 것"
수정 2019.12.08 10:13입력 2019.12.08 07:12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핵화가 논의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행사 참석길에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을 지켜볼 것이다. 만약 북한이 적대적으로 나온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계속 가던길을 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도 알다시피 곧 대선이 있다. 그가 대선을 방해하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미간 관계에 대해서는 "관계는 매우 좋지만 약간의 적대감이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핵화가 논의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실험 같은 도발에 나서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로켓맨' 별명을 약 2년 만에 입에 올리자 북한은 이에 강력 반발하는 등 양국간 긴장관계는 다시 높아진 상태다. 북한이 연말까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 등에서 가시적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ICBM이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추구한 것은 자국내 정치적 어젠다(미 대선)를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미국과 긴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며 "비핵화는 이미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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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 속 사람들] 안구건조증 때문에 억울하게 맞아 죽은 선비
수정 2019.12.09 07:47입력 2019.12.08 09: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선왕조실록 속 기록에서 각종 옥사로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지만, 가장 황당하고 억울하게 죽은 선비로 '김빙(金憑)'이란 인물이 손꼽힌다. 특별한 죄가 있거나 억울하게 연좌가 된 것도 아닌, 그저 안구건조증이 심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명을 쓰고 고문을 받다 숨졌기 때문이다.


김빙은 조선 제 14대 임금인 선조 23년(1590년), 정여립의 난 사건 이후 벌어진 기축옥사(己丑獄事) 당시 어이없게 누명을 쓰고 죽었다. 정여립은 1589년 이미 자살한 이후였고, 선조의 명으로 그 시신을 국문장에 가져와 추형을 했는데 당시 형조좌랑으로 국문장에 나와있던 김빙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그날 날씨가 매우 춥고 건조한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 눈물이 났던 것. 평소에도 이미 눈병을 앓았다고 기록돼있다.


선조수정실록 24권, 선조23년 3월1일 기사에 따르면 "당시 조사(朝士) 김빙(金憑)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평소 눈병을 앓아 바람만 쏘이면 눈물이 흘러내렸다. 여립을 추형(追刑)할 때 김빙이 반행(班行)에 서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흐르는 눈물을 아무리 닦아도 어쩔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논핵을 입고 국문을 받다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결국 김빙은 역도를 위해 눈물을 흘린 것이 죄라고 탄핵을 받아 처벌됐으며, 곤장을 맞다가 죽었다.


실제로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그가 앓은 눈병은 안구건조증이 심해져서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으로 추정된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져서 각종 결막염, 각막질환 등이 심해지면 눈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는 길인 눈물관이 폐쇄된다. 적절한 치료없이 방치되면 눈물이 눈물길로 흐르지 못하게 되며, 외출시 바람이 불면 반사적으로 급격히 눈물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눈물흘림증이라 부른다. 눈물흘림증은 현대에는 조기 발견될 경우 안약 등을 처방받아 수일 안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안약이나 인공눈물이 개발되기 수백년전이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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