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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檢, 전두환 신군부 같아…공포감 절망감 느껴"

수정 2019.12.08 15:33입력 2019.12.08 15:32

"검찰 비판 노무현 아닌 전두환 트라우마 때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알릴레오 유튜브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 이사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자신이 검찰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가지는 이유, 또 검찰을 '전두환 신군부'에 빗대 비판하는 이유를 밝혔다. 앞서도 유 이사장은 검찰을 보면 전두환이 떠오른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유 이사장은 7일 최근 검찰의 수사 행태에 대해 "전두환 신군부 때를 보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노무현시민학교 강연에서 '검찰 개혁'을 묻는 방청객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최근 검찰의 행보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양상이 똑같다"며 "가족 인질극도 마찬가지로 검찰은 지난 10년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검찰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총장을 정점으로 한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한 행위들을 보면 전두환 신군부 때가 생각난다"며 "개인적으로 이 싸움은 노무현 트라우마 때문이 아니라 전두환 트라우마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환씨가 우리에게 준 절망감은 권력을 가진 자가 권한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목적을 위해 마구잡이로 휘두르는데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아무런 수단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똑같지는 않지만 윤석열 검찰의 행태를 보면서 전두환 신군부 때와 거의 같은 성격의 공포감과 절망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은 것은 정당한 민주적 결정이었다"면서도 "그가 대통령직에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 그 직책에서 끌어내릴 수 없다면 민주주의가 아닌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앞서 한 강연에서도 검찰을 '전두환 신군부' 수준이라며 비난했다.


지난달 2일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의 창립 8주년을 맞아 전주교육대에서 열린 시민학교 대담에 나선 유 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조국 일가족의 혐의점에 비해 무지무지하게 잔인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이 정치적 편향성을 감추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사건을) 배당조차 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누구의 말도 안 듣는다. 마치 전두환 신군부 때를 보는 듯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이날 유 이사장은 언론개혁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조직구성원으로 해야 할 역할에만 머물지 말고 자존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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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4위 "프레지던츠컵 워밍업"…스텐손 '역전우승'
수정 2019.12.08 09:53입력 2019.12.08 09:53

PGA투어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 최종일 3언더파, 디펜딩챔프 람은 2위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월드챌린지 최종일 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프레지던츠컵 워밍업."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언더파를 작성해 4위(14언더파 274타)를 차지했다. 8일(한국시간) 바하마 알바니골프장(파72ㆍ7302야드)에서 막을 내린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역전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디펜딩챔프 욘 람(스페인)의 타이틀방어는 2위(17언더파 271타)에서 멈췄다.


이 대회가 바로 우즈가 호스트를 맡은 무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8000만원)에 세계랭킹 포인트까지 걸린 특급이벤트다. 우즈는 이날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번홀(파5) '2온 2퍼트' 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고, 6, 7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11번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14번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칩 샷이 언덕을 넘지 못하고 다시 미끄러져 내려오는 불운이 겹쳤다. 우즈는 다음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다는데 만족했다. 지난 10월 2019/2020시즌에 포함되는 조조챔피언십을 제패해 샘 스니드(미국)의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에 도달한 뒤 6주 만에 출격했기 때문이다.

헨리크 스텐손(왼쪽)이 히어로월드챌린지 우승 직후 대회 호스트 타이거 우즈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실제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는 '롤러코스터 플레이'로 이븐파에 그쳤다가 둘째날 6언더파, 셋째날 5언더파 등 샷이 날카로워지는 모양새다. 우즈 역시 "여러차례 버디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미국 프레지던츠컵 캡틴의 의지를 곁들였다. "부단장과 선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짜겠다"는 각오다.


스텐손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람과의 막판 우승 경쟁이 하이라이트다. 람이 먼저 14번홀(파4) 버디- 15번홀(파5) 이글- 16번홀(파4) 버디로 단숨에 4타를 줄여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하던 스텐손이 15번홀(파5) 259야드 거리에서 5번우드 샷으로 '알바트로스성 이글'을 터뜨렸다는 게 놀랍다. 다시 1타를 앞섰고, 마지막 3개 홀을 파로 틀어막았다.


'사막의 왕자'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선수다. 스웨덴 태생이지만 두바이에 살았을 정도다. 2014년 DP월드챔피언십 2연패 등 유러피언투어 통산 11승 가운데 4승을 중동지역에서 수확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팬티 샷'으로 유명하다. 스텐손은 2009년 3월 CA챔피언십 당시 공이 진흙 밭에 떨어지자 바지를 보호(?)하기 위해 옷을 홀딱 벗고 팬티만 입은 채 샷을 날려 뉴스를 만들었다. 미국을 오가면서 PGA투어 통산 6승을 더해 신바람을 내고 있다.


헨리크 스텐손이 히어로월드챌린지 최종일 18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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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홍영 검사에 폭언했던 상관, 변호사 개업…檢, 피소 사건 수사 개시
수정 2019.12.08 10:31입력 2019.12.08 10:3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상사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김홍영 검사의 직속 상관이었던 김대현(51ㆍ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작은 법률사무소를 차리고 지난 1일부터 일했다. 현행법으로는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길이 없어,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영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서 일한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목숨을 끊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진상조사 결과, 김 전 부장검사가 김 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ㆍ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법무부는 2016년 8월 29일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법무부 결정에 반발해 2016년 11월 해임취소 소송을 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후 김 전 부장검사는 8월 말 '해임 후 3년'이라는 변호사 개업 조건을 채우자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자격 등록 및 입회 신청서를 냈다.

서울변회는 심사위원회와 상임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지난 9월 중순께 변협에 이 의견을 전달했다. 변협은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 신청을 보류하고 지난달 27일에는 검찰에 폭행ㆍ모욕 혐의로 김 전 부장검사를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최근 변협이 김 전 부장검사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해 조만간 김 전 부장검사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 끝에 김 전 부장검사가 재판에 넘겨지게 되면 변협은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활동에 대해 제재할 수 있다. 변협은 김 전 부장검사 관련 건을 계기로 변호사 개업 요건을 더 엄격하게 바꾸기로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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