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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홍영 검사에 폭언했던 상관, 변호사 개업…檢, 피소 사건 수사 개시

수정 2019.12.08 10:31입력 2019.12.08 10:3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상사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김홍영 검사의 직속 상관이었던 김대현(51ㆍ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작은 법률사무소를 차리고 지난 1일부터 일했다. 현행법으로는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길이 없어,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영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서 일한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목숨을 끊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진상조사 결과, 김 전 부장검사가 김 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ㆍ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법무부는 2016년 8월 29일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법무부 결정에 반발해 2016년 11월 해임취소 소송을 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후 김 전 부장검사는 8월 말 '해임 후 3년'이라는 변호사 개업 조건을 채우자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자격 등록 및 입회 신청서를 냈다.

서울변회는 심사위원회와 상임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지난 9월 중순께 변협에 이 의견을 전달했다. 변협은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 신청을 보류하고 지난달 27일에는 검찰에 폭행ㆍ모욕 혐의로 김 전 부장검사를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최근 변협이 김 전 부장검사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해 조만간 김 전 부장검사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 끝에 김 전 부장검사가 재판에 넘겨지게 되면 변협은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활동에 대해 제재할 수 있다. 변협은 김 전 부장검사 관련 건을 계기로 변호사 개업 요건을 더 엄격하게 바꾸기로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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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장관 "미국 군사력 초점, 중국·러시아로 이동"
수정 2019.12.08 09:53입력 2019.12.08 09:53
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의 초점을 중국과 러시아와 경쟁하는 쪽으로 이동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 연설에서 중동에서 안보 위협이 쌓여가고 있지만 자신의 전략적 목표와 우선순위는 사실상 미국의 군사 패권에 대한 중·러의 도전을 견제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번 주 자신이 중동에 최대 1만4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이란에 대해 중동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활동을 한다고만 간단히 언급하고 지나갔다.


대신 미 군사력 전개의 초점을 중국과 러시아로 옮기는 데 집중적으로 얘기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세계 질서를 흔드는 '오늘날의 수정주의 열강'으로 규정하면서, 중·러가 좀 더 작은 국가들의 경제와 안보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전날에도 중동에서 군사 자원을 빼내 중국과 러시아로 초점을 이동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력과 장비 등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거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자신의 임기 동안 계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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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0m 질주 '원더골'…"마라도나·메시·호나우두 연상" 극찬
수정 2019.12.08 09:58입력 2019.12.08 08:51

번리전서 시즌 10호골 포함 1골1도움 활약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

손흥민(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70m 이상을 질주하며 시즌 10호골을 터뜨리자 '마라도나와 메시'를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득점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올려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그가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터뜨린 추가골이 화제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엄청난 속도로 드리블해 번리 선수 6명을 따돌리고, 상대 골대 앞까지 내달아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그가 내달린 거리만 70m를 훌쩍 넘었다. 상대 수비수들이 그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뒤를 쫓았으나 속도를 당해내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장면에 대해 "마라도나 메시와 같은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로 불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득점했던 장면에 빗댄 것은 물론 현역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모습까지 연상케한다는 칭찬이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와우!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골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칭찬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의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고 전했고, 더선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번리 선수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보도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는 순간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호나우두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다. 모리뉴 감독은 "오늘 득점 이전부터 내 아들은 손흥민을 호나우두의 이름을 따 '손나우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운이 좋게도 공을 치는 대로 공간이 생겼다"며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득점과 도움으로 정규리그 5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 시즌 10골 9도움을 작성했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그는 1만587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4%의 지지를 받아 2골1도움을 기록한 팀 동료 해리 케인(27.4%)을 두 배 차이로 따돌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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