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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0m 질주 '원더골'…"마라도나·메시·호나우두 연상" 극찬

수정 2019.12.08 09:58입력 2019.12.08 08:51

번리전서 시즌 10호골 포함 1골1도움 활약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

손흥민(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70m 이상을 질주하며 시즌 10호골을 터뜨리자 '마라도나와 메시'를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득점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올려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그가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터뜨린 추가골이 화제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엄청난 속도로 드리블해 번리 선수 6명을 따돌리고, 상대 골대 앞까지 내달아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그가 내달린 거리만 70m를 훌쩍 넘었다. 상대 수비수들이 그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뒤를 쫓았으나 속도를 당해내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장면에 대해 "마라도나 메시와 같은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로 불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득점했던 장면에 빗댄 것은 물론 현역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모습까지 연상케한다는 칭찬이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와우!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골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칭찬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의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고 전했고, 더선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번리 선수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보도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는 순간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호나우두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다. 모리뉴 감독은 "오늘 득점 이전부터 내 아들은 손흥민을 호나우두의 이름을 따 '손나우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운이 좋게도 공을 치는 대로 공간이 생겼다"며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득점과 도움으로 정규리그 5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 시즌 10골 9도움을 작성했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그는 1만587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4%의 지지를 받아 2골1도움을 기록한 팀 동료 해리 케인(27.4%)을 두 배 차이로 따돌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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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와이어 투 와이어'…"내가 얼리버드~"
수정 2019.12.08 22:04입력 2019.12.08 18:45

KL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최종일 2언더파 '3타 차 대승', 이소미 2위

이다연(왼쪽)이 효성챔피언십 우승 직후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


이다연(22ㆍ메디힐)이 일찌감치 새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8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트윈도브스골프장 스텔라-루나코스(파72ㆍ657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일 2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대승(11언더파 205타)을 수확했다.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오픈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이다연은 지난 6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난코스로 조성된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에서 2언더파 뒷심으로 무려 5타 차를 뒤집는 역전우승을 완성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불과 3주 뒤 아시아나항공오픈을 제패해 순식간에 2승을 쓸어 담았다는 게 놀랍다. 2019시즌 당당하게 상금랭킹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5언더파를 몰아치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둘째날 4타를 더 줄여 1타 차 선두를 지킨 뒤 이날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 4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최은우(24ㆍ올포유)가 15번홀(파5) 버디로 2타 차로 압박한 게 유일한 승부처다. 이다연은 그러자 14번홀(파3) 버디로 다시 3타 차로 달아났다. 18번홀(파5) 보기는 우승과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이소미(20ㆍSBI저축은행)가 3언더파를 앞세워 2위(8언더파 208타)로 올라선 반면 최은우는 14, 17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3위(7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한진선(24ㆍBC카드)이 첫 홀과 마지막 홀 모두 이글을 잡았다는 게 흥미롭다.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만들어 단숨에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로 도약했다. '국내 넘버 1' 최혜진(20ㆍ롯데)은 1오버파로 주춤해 공동 8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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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지켜보겠다…적대적으로 나오면 놀랄 것"
수정 2019.12.08 10:13입력 2019.12.08 07:12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핵화가 논의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행사 참석길에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을 지켜볼 것이다. 만약 북한이 적대적으로 나온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계속 가던길을 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도 알다시피 곧 대선이 있다. 그가 대선을 방해하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미간 관계에 대해서는 "관계는 매우 좋지만 약간의 적대감이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핵화가 논의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실험 같은 도발에 나서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로켓맨' 별명을 약 2년 만에 입에 올리자 북한은 이에 강력 반발하는 등 양국간 긴장관계는 다시 높아진 상태다. 북한이 연말까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 등에서 가시적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ICBM이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추구한 것은 자국내 정치적 어젠다(미 대선)를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미국과 긴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며 "비핵화는 이미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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