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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 속 사람들] 안구건조증 때문에 억울하게 맞아 죽은 선비

수정 2019.12.09 07:47입력 2019.12.08 09: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선왕조실록 속 기록에서 각종 옥사로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지만, 가장 황당하고 억울하게 죽은 선비로 '김빙(金憑)'이란 인물이 손꼽힌다. 특별한 죄가 있거나 억울하게 연좌가 된 것도 아닌, 그저 안구건조증이 심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명을 쓰고 고문을 받다 숨졌기 때문이다.


김빙은 조선 제 14대 임금인 선조 23년(1590년), 정여립의 난 사건 이후 벌어진 기축옥사(己丑獄事) 당시 어이없게 누명을 쓰고 죽었다. 정여립은 1589년 이미 자살한 이후였고, 선조의 명으로 그 시신을 국문장에 가져와 추형을 했는데 당시 형조좌랑으로 국문장에 나와있던 김빙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그날 날씨가 매우 춥고 건조한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 눈물이 났던 것. 평소에도 이미 눈병을 앓았다고 기록돼있다.


선조수정실록 24권, 선조23년 3월1일 기사에 따르면 "당시 조사(朝士) 김빙(金憑)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평소 눈병을 앓아 바람만 쏘이면 눈물이 흘러내렸다. 여립을 추형(追刑)할 때 김빙이 반행(班行)에 서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흐르는 눈물을 아무리 닦아도 어쩔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논핵을 입고 국문을 받다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결국 김빙은 역도를 위해 눈물을 흘린 것이 죄라고 탄핵을 받아 처벌됐으며, 곤장을 맞다가 죽었다.


실제로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그가 앓은 눈병은 안구건조증이 심해져서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으로 추정된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져서 각종 결막염, 각막질환 등이 심해지면 눈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는 길인 눈물관이 폐쇄된다. 적절한 치료없이 방치되면 눈물이 눈물길로 흐르지 못하게 되며, 외출시 바람이 불면 반사적으로 급격히 눈물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눈물흘림증이라 부른다. 눈물흘림증은 현대에는 조기 발견될 경우 안약 등을 처방받아 수일 안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안약이나 인공눈물이 개발되기 수백년전이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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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하희라 연탄 봉사 근황…"선한 영향력, 사랑합니다"
수정 2019.12.08 00:37입력 2019.12.08 00:37
배우 최수종과 하희라 / 사진=최수종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배우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탄 봉사를 나간 사진을 공개했다.


최수종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눔, 연탄 봉사, 눈 오는 날, 상계동, 선한 영향력, 축복의 통로.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최수종과 하희라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진정으로 존경합니다", "춥고 눈 오는 날인데 고생하시네요", "멋지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수종과 하희라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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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전 남편에 신뢰 무너진 뒤 말 잃어…묵언수행 했다"
수정 2019.12.08 16:21입력 2019.12.08 16:09
MBN '속풀이쇼 동치미' 코미디언 이경실 / 사진=MBN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동치미)에 출연한 코미디언 이경실이 전 남편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고민했던 일화를 전했다.


7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이경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실은 남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이후 참담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나는 원래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금방 푸는 성격"이라며 "말을 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신기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전 남편에 대한 신뢰가 확 무너지니까 충격 때문에 묵언수행에 들어가게 됐다"며 "전 남편과 대화도 하지 않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나만 몰랐을 때 자존심 상했다"며 "누군가가 이야기를 시작하니 마치 주변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전 남편에 대한 소문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왔다. 그때 너무나도 창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경실은 지난 2007년 1월23일 9세 연상의 최 모 씨와 재혼했다. 그러나 최 씨는 2015년 지인 A 씨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차 뒷좌석에 태운 뒤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경실은 "남편의 결백을 믿는다"며 최 씨를 옹호했으나, 최 씨는 징역 10개월에 성폭력 방지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당시 술에 만취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검사가 제출한 증거와 정황을 살펴봤을 때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다"며 "죄질이 무겁고 피해자와 합의를 하거나 손해를 배상해주지 않고 재판 중에도 2차 피해를 가하는 등 태도가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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