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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경고 "한국 경제, 2021년까지 불황 깊어질 것"

수정 2020.02.04 12:25입력 2019.12.08 07:35

OECD 11월 경제전망

한국 잠재성장률 하락폭 가장 큰 편

불황 정도 나타내는 GDP갭, 2021년까지 마이너스 폭 확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2021년까지 급격히 떨어지고 불황도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저출산ㆍ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가운데 투자마저 둔화되면서 잠재성장률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이다. 이 와중에 실제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져 체감 경기는 점점 나빠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꺼진 엔진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구조 개혁을 정부 경제 정책의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8일 OECD가 공개한 11월 경제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해마다 떨어지는 중이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7%, 2020년에는 2.5%, 2021년에는 2.4%로 추정했다. OECD는 지난 5월만 해도 한국의 내년 잠재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불과 6개월 만에 0.1%포인트 더 낮춰 잡은 것이다. 잠재성장률이란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실질GDP증가율로 한 나D라 경제의 최대 성장 능력을 뜻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 폭은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해서도 눈에 띈다. 2021년 예상 잠재성장률은 우리나라가 경기 정점을 찍은 2017년의 잠재성장률(3.1%)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터키를 제외한 OECD 35개 회원국 중 낙폭이 세 번째로 크다. 우리보다 잠재성장률이 더 떨어진 나라는 아일랜드(-3.0%포인트)와 아이슬란드(-0.9%포인트) 정도뿐이었다.


같은 기간 선진국 그룹을 살펴보면 미국과 프랑스의 잠재성장률은 각각 2.0%, 1.2%로 변함이 없었다. 일본(-0.2%포인트), 영국(-0.4%포인트), 독일(-0.4%포인트)은 떨어졌지만 한국보다 낙폭은 좁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근로자의 업무 능력이나 기술, 경영 혁신 등을 반영한 총요소생산성 개선세가 정체된 가운데 노동, 자본 투입의 증가가 둔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노동투입의 경우 2016년 이후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15세 인구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원인이다. 기업투자는 세계 성장 동력이 약해진 것에 더해 미ㆍ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홍콩 민주화 운동 같은 대외 요인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연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런 현상들이 장기화되면서 자본 축적이 저하되며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잠재성장률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경제성장률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잠재성장률 간 격차가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수록 GDP갭률은 낮아진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이 시들해지고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맞물린 지속적인 물가 하락) 우려도 커진다.


OECD 추산 결과 잠재성장률에서 실질성장률이 벗어난 정도를 의미하는 GDP갭률은 올해 -2.06%, 내년 -2.28%, 후년 -2.36%로 마이너스 폭을 키워나갔다. OECD 35개국 중 낙폭이 큰 순서대로 각각 5위, 4위, 4위였다. 올해 GDP갭률과 2020년 GDP갭률 전망치는 지난 5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떨어졌다. 그만큼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는 뜻이다.


내년도 개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대외 여건 악화에 더해 정부 노동 정책의 부작용까지 덮쳤기 때문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구는 내년 성장률을 1%대 후반~2%대 초반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기저효과로 인한 반등일 뿐 회복세는 아니라는 게 시장과 한은의 시각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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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회로또당첨번호 공개…1등 배출점 8곳은?
수정 2019.12.08 10:22입력 2019.12.08 10:22
888회 로또 당첨번호 / 사진=동행복권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제888회 로또 당첨번호 추첨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1등 배출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로또 복권 추첨사 '동행복권'이 추첨한 결과, 이날 로또 당첨번호는 '3, 7, 12, 31, 34, 38'로 결정됐다. 보너스 번호는 '32'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총 8명으로, 각 23억7035만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59명은 5356만원의 당첨금을 받는다. 3등(당첨번호5개) 2453명은 각 128만8414원의 당첨금을 지급 받는다.

1등 당첨지역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 137-46번지 1층 '다모아복권방' ▲부산 남구 대연동 1761-2번지 '복권천국' ▲부산 동래구 온천동 185-93번지 '우정식품' ▲부산 수영구 수영동 451-13번지 '다복슈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58-2번지 '서재강변로또' ▲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434-15 1층 CU청평중앙로점 '복권사랑'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380-2 '로또복권4공단점' ▲경남 양산시 중부동(양주동) 693-2 GS편의점 터미널점 '제일복권' 등이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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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檢, 전두환 신군부 같아…공포감 절망감 느껴"
수정 2019.12.08 15:33입력 2019.12.08 15:32

"검찰 비판 노무현 아닌 전두환 트라우마 때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알릴레오 유튜브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 이사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자신이 검찰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가지는 이유, 또 검찰을 '전두환 신군부'에 빗대 비판하는 이유를 밝혔다. 앞서도 유 이사장은 검찰을 보면 전두환이 떠오른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유 이사장은 7일 최근 검찰의 수사 행태에 대해 "전두환 신군부 때를 보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노무현시민학교 강연에서 '검찰 개혁'을 묻는 방청객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최근 검찰의 행보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양상이 똑같다"며 "가족 인질극도 마찬가지로 검찰은 지난 10년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검찰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총장을 정점으로 한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한 행위들을 보면 전두환 신군부 때가 생각난다"며 "개인적으로 이 싸움은 노무현 트라우마 때문이 아니라 전두환 트라우마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환씨가 우리에게 준 절망감은 권력을 가진 자가 권한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목적을 위해 마구잡이로 휘두르는데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아무런 수단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똑같지는 않지만 윤석열 검찰의 행태를 보면서 전두환 신군부 때와 거의 같은 성격의 공포감과 절망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은 것은 정당한 민주적 결정이었다"면서도 "그가 대통령직에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 그 직책에서 끌어내릴 수 없다면 민주주의가 아닌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앞서 한 강연에서도 검찰을 '전두환 신군부' 수준이라며 비난했다.


지난달 2일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의 창립 8주년을 맞아 전주교육대에서 열린 시민학교 대담에 나선 유 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조국 일가족의 혐의점에 비해 무지무지하게 잔인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이 정치적 편향성을 감추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사건을) 배당조차 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누구의 말도 안 듣는다. 마치 전두환 신군부 때를 보는 듯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이날 유 이사장은 언론개혁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조직구성원으로 해야 할 역할에만 머물지 말고 자존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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