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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복 아니냐?" 바뀐 경복궁 근무복 논란…"한복 응용" 해명

수정 2019.10.24 11:29입력 2019.10.24 11:21
지난 18일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패션쇼를 열어 내년부터 궁능 직원들이 입는 새 근무복 디자인을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문화재청이 내년도 궁능 직원 새 근무복 디자인을 공개한 가운데 근무복 디자인에 대해 "인민복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패션쇼를 열어 내년부터 궁능 직원들이 입는 새 근무복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전까지 궁능 직원들의 근무복은 현장 여건에 맞게 관리소별로 제작·지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궁능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외형과 관람객과 식별이 되지 않는 점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같은 의견에 궁능유적본부는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문화예술공연팀 의상을 맡았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선옥 씨와 함께 근무복 디자인을 개발했다.

지난 18일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패션쇼를 열어 내년부터 궁능 직원들이 입는 새 근무복 디자인을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궁능유적본부는 새 근무복 특징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과 기능성을 꼽았다.



그러나 공개된 새 근무복에 대해 누리꾼들은 "인민복과 비슷하다", "중국 느낌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북한 인민복과 새 근무복을 비교하는 사진과 함께 "북한 따라 하기가 아니냐"며 지적하는 글도 올라왔다.


또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 "차라리 전통은 살리고 기능성을 더한 개량 한복으로 바꿔라"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바뀐 근무복이 훨씬 낫다", "전통과 현대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것 같다", "관람객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 직원들까지 한복을 입고 있으면 누가 관람객이고 누가 직원인지 티가 안난다"며 바뀐 근무복이 낫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18일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패션쇼를 열어 내년부터 궁능 직원들이 입는 새 근무복 디자인을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궁능 근무복과 북한 인민복을 비교하는 사진을 제시하며 "눈으로 직접 봐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의상이 많은데, 왜 하필 (북한 의상과) 색상도 비슷하게 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현장 근무자 간담회를 여러 번 했고, 직원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경복궁 관람객 설문조사 등도 거쳤다"며 "궁능에서 일한다고 해서 꼭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일할 때 한번 입어보시라. 굉장히 불편하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나명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은 "직원 의견을 수렴한 결과와 전문가 자문회의, 경복궁 관람객 설문조사까지 거쳐 최종 결정한 것"이라며 "한복을 응용해 목선을 표현했고 주머니도 궁궐의 담장 같은 한국적 요소를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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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더러운 말.. 정말 어이없다" 하리수, 악플에 분노
수정 2019.10.24 13:40입력 2019.10.24 09:58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가수 겸 영화배우 하리수가 자신에 대한 유언비어에 분노했다.


하리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누리꾼의 악플을 캡처한 사진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캡처 사진에는 '리수 꼴초에 욕쟁이 할망구인 거', '7년 사이 많이 바뀌었나 보군'이라는 댓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하리수는 "이건 무슨 더러운 말인지!? 지금까지 태어나서 한번도 담배를 피워본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함부로 비속어나 욕 등 하지 않는 건 주변에서 다 아는데"라며 "이렇게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건 무슨 저의가 있어서 이러는 건지!? 정말 어이없네"라고 반박했다.

앞서 하리수는 꾸준히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에 분노해왔다. 지난 14일에는 고(故) 설리 사망 이후 지속적으로 악플을 남기는 악플러들에게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 건가. 제발 온라인 댓글 실명제·본인인증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바뀌었으면"이라고 악플에 대한 비판을 한 바 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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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中 상무부 국장급 이례적 한국기업 방문…"직접 챙긴다"
수정 2019.10.24 13:39입력 2019.10.24 10:27


단독[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우리가 직접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전화 연락처 뿐 아니라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위챗 메신저도 공유할께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포스코차이나를 직접 방문한 펑강 중국 상무부 아주사 사장(국장급)은 법인장을 포함한 임원진들로부터 중국 사업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를 주의깊게 듣고 갔다. 기업의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는 당부와 함께 실시간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와 메신저 주소까지 남겼다. 중국 상무부 국장급 인사가 직접 한국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해결 피드백까지 약속하고 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4일 현지 정ㆍ재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중국내 1000여개 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황을 체크하고 기업활동의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하라는 중산 중국 상무부장(장관급)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담당인 펑 아주사 사장이 방문 리스트로 뽑은 기업은 모두 5곳인데 이중 중국기업 3곳을 제외한 나머지 2개 기업은 포스코와 현대차 등 한국 업체들이 유일했다. 외국 기업이 중국 중앙정부의 고위급 공무원들을 접촉하는 것이 흔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것이 현지 업계의 전언이다.


포스코 고위 임원은 "상무부 국장급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기업활동의 어려운점을 묻고 간 것도 고무적인데 빠른 피드백과 해결책 모색까지 약속한 것은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실제로 피드백도 오고 있다"며 "접수된 애로사항이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지,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등이 상무부장에게 직접 보고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이례적인 한국기업 챙기기는 표면적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친칭(?淸)정책'이 배경이다. 정부와 기업 간 관계가 더 친밀하게, 하지만 깨끗하고 투명하게 구축돼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면에는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에 대한 차별 문제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무역전쟁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 중국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와중에 한국 기업들도 잇따라 철수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그동안 사드 이슈로 소외됐던 한국 기업들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고무적이다.


한편 전날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가 경제 생산력 향상과 고품질 발전 도모로 기업 환경을 최적화한다는 내용의 규정에 서명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의 발전을 막는 취약 환경을 개선하고 시장 주체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개혁 조치라고 국무원은 전했다. 이번 조치에는 기업의 신속한 설립, 동등한 시장 접근, 세금 및 수수료 인한 정책 시행, 자금 조달 개선, 행정승인 간소화,감독 및 행정법 집행 개선 등이 포함됐다.


닝지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이 규정은 초안 형태로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제시됐고 이를 본 미국도 이달 초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번 규정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국내외 기업 전체를 겨냥한 것이지만 사실상 불공정 경쟁에 불만을 품고 있던 외국계 기업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언론들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새 규정에 따라 중국이 시장 지향적인 사업환경 조성 방향을 고수할 수 있게될 것"이라며 "기업의 자율성, 재산권, 기타 합법적 이익들을 완전히 보호할 수 있게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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