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녀 시신'과 결혼한 남자…"12년 연인 꿈 이뤄주려고"
수정 2019.10.24 10:23입력 2019.10.24 10:11
6년 암투병 끝에 사망…온라인 쇼핑리스트에 '웨딩드레스' 포함
中남성 "유방암 걸린 약혼녀 마지막 소원"
사진=영국 더 선 캡처[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한 중국 남성이 유방암 투병 끝에 사망한 약혼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약혼녀의 시체와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슈 시난(35)이 12년간 연인 관계였던 양 리우(34)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그녀의 시체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난은 리우가 사망한 다음 날 웨딩 아이템들로 채워진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 목록을 본 뒤, '신부가 되고 싶다'는 리우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결혼식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대학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6년이 지난 후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리우는 가슴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그가 화학요법과 수차례의 수술을 받는 동안 결혼은 보류됐다.
지난 2017년 리우가 암 완치 진단을 받자 두 사람은 결혼 준비에 나섰으나, 다음 해 리우의 암이 재발하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영국 더 선 캡처시난은 "리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중국 전역을 다녀봤지만, 지난 7월 합병증으로 상태가 매우 악화됐다"라고 말했다. 리우는 재채기를 하다 뼈가 부러질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고 결국 지난 6일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리우는 끝까지 나를 알아보지 못했고, 결국 제대로 된 작별인사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리우는 5년 6개월 간의 투병 생활 끝에 지난 14일 사망했다.
시난은 그녀가 사망하기 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웨딩드레스를 구입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그녀에게 가장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사 주겠다고 약속했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지난 20일 중국 랴오닝성 랴오둥반도 남단부에 위치한 다롄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결혼식에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참석했다.
시난은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네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것뿐"이라면서 "평생 고통을 겪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아내에게 서약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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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DJ소다 '뽀얀 물광 피부'
수정 2019.10.24 09:55입력 2019.10.24 09:44
사진=앳스타일 제공[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DJ 소다가 청순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패션매거진 앳스타일은 DJ 소다와 함께 작업한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촬영 후 인터뷰에서 DJ 소다는 “내 강점은 긍정적인 마인드다”며 “사람에 따라 디제잉 스타일이 다른데 나는 웃으면서 즐겁게 하는 편이다. 무대를 통해 밝은 기운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DJ 소다는 “춤을 잘 추는 편은 아니지만 남을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추면 잘 출 수 있다. 춤에 정답은 없다”고 꿀팁을 전수했다.
한편 DJANETOP2018에서 아시아 부문 1위와 전 세계 부문 14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 한국 대표 DJ로 무대에 선 DJ 소다는 DJ 활동 외에도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는 등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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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뛰는 전문몰⑦]"브랜드 정체성 살렸더니 해외서 먼저 찾는 옷 됐죠"
수정 2019.10.24 09:43입력 2019.10.24 08:57
패션 브랜드 '카이' 계한희 대표
시그니처 디테일 들어간 아일릿 셔츠 드레스 인기
"아이덴티티 유지하며 글로벌 브랜드 성장하고파"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트렌드를 따라가다 보면 원래 디자이너가 가진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리기 쉬워요. 카이는 우리가 뭘 해야 하는 지, 뭘 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하고 해당 시즌에 받은 영감에 따라 디자인하려 해요."
패션 브랜드 '카이(KYE)'를 운영하는 계한희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2011년 대학원을 최연소로 입학ㆍ졸업한 뒤 곧바로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그다웠다. 카이는 대중적인 스트릿 캐주얼에 카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테일을 가미해 완성도 높은 스트릿 패션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영국 패션 명문인 센트럴세인트마틴스 디자인 스쿨 학부와 대학원을 최연소로 입학ㆍ졸업한 계 대표는 졸업 직후 2월 런던 패션위크에서 첫 시즌을 진행했다. 이후 서울을 베이스로 뉴욕, 파리 등 여러 패션위크와 서울 패션위크를 통해 활동 중이다.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인 미국의 제레미 스캇의 중국 아디다스 컬레버레이션 작업에 참여했던 계 대표지만 아직 세계무대보다는 한국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세계화돼 어느 한 나라를 베이스로 국한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 대표는 패션업계 동료, 지인들과 사회적 이슈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 때문인지 컬렉션 이외에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배달의 민족(배민)과의 협업이었다. 평소 한글 서체 등 다양한 문화적 시도를 하는 배민은 카이와 협업해 한글 서체를 넣은 옷을 만들어 패션쇼까지 열었다.
카이의 대표 상품은 아일릿 디테일이 들어간 셔츠 드레스다. 매 시즌 소재나 디테일을 조금씩 변형해 꾸준히 내놓고 있다. 길이가 무릎까지 오는 긴 셔츠에 허리 부분에는 아일릿 코르셋 벨트가 들어가 드레스와 같은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의 완성도가 높아 보여서 고객들이 선택한 리스트에 항상 들어가 있다. 카이만의 시그니처 디테일은 '아일릿(가죽끈 등을 고정하는 구멍을 뜻함)'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브랜드인 만큼 카이는 해외 진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첫 해외 진출은 영국, 뉴욕, 일본이었다. 그 후로 꾸준히 해외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국내와 해외에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 나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상해에 좋은 비즈니스 에이전시와 계약해 2년 가까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다른 아시아권과 유럽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계 대표는 "우리 브랜드를 좋아해 주고 꾸준히 찾아주는 바이어와 고객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성장하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크리에이티브적인면을 인정해주고 있다"면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디테일 개발과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면서 글로벌한 브랜드로 성장시켜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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