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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닭다리 하나 어디갔지?" 일부 배달원들, 음식 빼먹기 논란

수정 2019.10.23 15:32입력 2019.10.23 14:27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원들 음식 빼먹기 인증글
누리꾼들 "엄연한 범죄" 분통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 2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배달 앱을 이용해 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 각각 2마리를 주문했는데, 한 마리에서 닭 다리 1개가 빠진 채 배달이 왔기 때문이다. A 씨는 업소에 항의했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제대로 준비를 잘 했다. 정말 모르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최근 배달 음식에 대한 항의성 글들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누군가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몰래 먹은 것 같다는 취지의 글이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넛 7개를 시켰는데 배달 기사가 중간에 빼먹어 4개만 도착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뿐만 아니라 '한쪽 빵이 없는 샌드위치가 배달됐다.', '치킨의 튀김 옷이 벗겨져 있었다' 등 배달 음식 상태에 대한 글들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배달원이 음식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몰래 빼먹은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한 배달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나는 배달할 때 빼먹기보다는' 라는 제목의 글에서 "보온 통 하나 들고 다니면서 저기에 한두 개씩 담음"이라며"그래서 퇴근하고 집에서 먹으면 KFC 버켓으로 먹는 느낌으로 맥주랑 먹는 데 꿀맛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배달원으로 추정되는 배달원은 "배달하는 치붕이들아 티 안나게 빼먹는 팁 준다"면서 "뼈 치킨, 피자, 햄버거는 난이도 중"이며 "난이도 상은 엽떡 닭볶음탕 감자탕 등 각종 국물 요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줄요약이다. 굶지 말고 챙겨 먹어가면서 배달 열심히 해서 돈 벌자 ㅎㅎ" 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 거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배달원들 행태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늘 시켜먹던 치킨을 주문했다. 그런데 양이 무척 적었다"면서 "배달원들을 의심하기는 그렇지만, 업장에서도 별다른 공지가 없었고, 결국 그들의 행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B 씨는 "몰래 빼 먹은 흔적이 너무 역력해 업주에 항의 전화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B 씨는 "그런데 업소에서도 영문을 모른다는 말만 하고 있다. 답답하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소에는 고육지책으로 음식물 포장 밀봉 관리를 하고 있다.


이른바 '봉인 스티커'라 불리는 접착식 스티커를 음식물 포장지에 접착, 고객에게 배달되기 전까지 누구도 개봉할 수 없도록 하는 셈이다.


관련해 40대 직장인 C 씨는 "일부 배달원들의 일탈 행위로, 애꿎은 성실한 배달원들까지 같이 비난의 대상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런 행위는 엄연한 범죄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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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도 너무 귀여워" 별 생각 없이 아기 사진 올렸다가…
수정 2019.10.23 10:14입력 2019.10.23 06:38

SNS 이용자 셰어런팅에 피로 호소
아동 자기결정권, 범죄 노출 등 문제도
육아 사진 공유 이유 1위 '친인척에 알리기 위해'
아기 사진 걸러내는 사이트도 등장

셰어런팅 게시물에 피로를 호소하는 SNS 이용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직장인 A(31) 씨는 얼마 전 출산한 친구가 메신저로 보낸 사진에 불쾌감을 느꼈다. 문제의 사진은 아기 토사물로 범벅된 친구 옷 사진이었다. A 씨는 "아기가 토해서 친구 옷이 더러워졌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인증사진까지 찍어 보냈다"면서 "평소 친구가 지나칠 정도로 인스타그램이나 메신저에 아기 사진을 공유해서 거부감이 들던 차였는데, 토사물 사진을 보니 비위도 상하고 기분이 너무 언짢았다"고 말했다.


#육아 4개월 차에 접어든 여성 B(29) 씨는 최근 SNS에 올린 아이 사진을 삭제해야만 했다. 당시 "우리 OO, 응가도 너무 귀여워"라는 글과 함께 기저귀 교체 모습, 아이 신체 일부가 담긴 사진 등을 게시한 것이 화근이었다. B 씨는 "별생각 없이 올린 사진이었는데, 다음 날 확인하니 다 쓴 기저귀 사진과 아기의 신체 노출이 보기 불쾌하다는 답글이 달려 사진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SNS 상에 육아 사진을 공유하는 부모, 이른바 '셰어런츠' 및 관련 게시물을 두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셰어런츠는 공유(share)와 부모(parents)의 합성어다. SNS에 자녀 일거수일투족을 올리는 엄마나 아빠를 일컬으며, 셰어런팅은 이같은 행위를 뜻한다.

미국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만 0~4세 자녀를 둔 엄마 10명 중 5명, 아빠 10명 중 3명은 인스타그램이나 메신저 프로필 사진 등에 자녀 사진을 게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EBS가 어린이집 원생 부모 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에서 'SNS에 자녀 사진을 올리느냐'는 질문에 57.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SNS에 자녀 사진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친인척에게 알리기 위해' 22.4%, '기록해두려고' 21.6%, '아이가 귀여워서' 14.7%, '기억하려고' 12.9%, '기타' 28.% 순으로 나타났다.


한 아버지가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문제는 셰어런팅 사진이나 동영상이 단순 일상 모습을 넘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만한 장면까지 담겨있다는 점이다. 어린 아이가 알몸으로 목욕하는 모습을 비롯해 배변 중인 사진이나 동영상, 기저귀 사진까지 가리지 않는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배변훈련'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을 7만건 이상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일부는 배변 훈련 중인 아이가 변기에 앉아 있거나 변기 내 배설물 흔적을 찍어 올린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4살 자녀를 둔 C(37) 씨는 "나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어서 자식의 일분일초가 소중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은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아기가 용변 보는 모습 등을 모두가 이용하는 SNS에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정 아이의 모습을 SNS에 올리고 싶으면 육아 전용 계정을 개설해 그곳에만 올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셰어런팅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생기다 보니 SNS상에 올라온 아기 사진을 걸러주는 웹사이트가 생기기도 했다. 현재는 폐쇄된 상태지만, 페이스북 게시글 중 아기 관련 사진을 동물이나 음식과 같은 사진으로 바꿔주는 해당 서비스는 개설 당시 '좋아요' 수가 10만여건에 달했다.


아동의 자기결정권 침해라는 지적도 있다. 외국에선 자신의 사진을 10년 넘게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소송을 건 사례도 있다. 프랑스에선 부모가 자녀의 사진을 본인 동의 없이 사진을 SNS에 올리면 벌금형에 처한다.


범죄 노출 문제도 있다. 육아 일상을 공개하다 보니 아이의 얼굴과 이름이 노출되고 사는 곳의 위치까지 공개되면서 아이가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아이의 사진이 불법 도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육아 일상 공유에 앞서 먼저 아동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고, 범죄 노출 등 부모가 올린 자녀의 사진이 아이의 장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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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대 나갔다" 송성문, 두산 선수에 막말 논란
수정 2019.10.23 15:12입력 2019.10.23 14:50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키움 송성문이 동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 소속 송성문이 경기 중 상대팀 선수에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움 송성문 인성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짤막한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송성문은 전날(22일)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두산 선수를 향해 "최신식 자동문", "2년 재활", "팔꿈치 인대 나갔다" 등의 막말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과거 두산 투수 이형범이 부상으로 인해 2년간 재활을 진행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같은 논란에 누리꾼들은 "이건 선을 넘었다. 정말 실망스럽다"며 송성문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송성문은 두산 팬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고, 해당 팬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송성문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송성문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흥분했고 저 말을 하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지금 너무나도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무조건 제 잘못입니다. 제가 많이 경솔했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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