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피스의 부진 탈출법 "여행을 통한 즐기는 골프"

수정 2019.10.19 09:37입력 2019.10.19 08:18

더CJ컵 둘째날 7언더파 '부활 샷', "예전 기량 거의 회복했다" 자신감 표명

조던 스피스. 사진=JNA골프

[서귀포(제주)=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조던 스피스(미국)의 부진 탈출법은 여행이었다.


18일 제주도 서귀포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ㆍ7241야드)에서 끝난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시즌 6차전 더CJ컵(총상금 975만 달러) 둘째날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9언더파 135타)로 도약한 동력으로 꼽았다. "약 7주 동안 휴식과 훈련을 하면서 재밌게 골프를 치려고 했다"는 스피스는 "여행도 다녀왔다"며 "다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스피스가 바로 '포스트 타이거 우즈'의 선두 주자로 꼽힌 선수다. 2013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벌써 통산 11승을 수확했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 2017년 7월 디오픈에서 우승해 3개 메이저 트로피를 수집하는 기염을 토했다. PGA챔피언십 타이틀만 획득하면 4대 메이저를 싹쓸이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그러나 디오픈 우승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2년 3개월째 '무관'이다.


스피스는 지난 8월 BMW챔피언십 등판 이후 2019/2020시즌 첫 대회로 제주행을 선택했다. 이틀 동안 9타를 줄이며 정상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예전 기량을 거의 회복한 것 같다"는 스피스는 "전반적으로 퍼팅이 괜찮았고, 지난 시즌보다 잘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성적"이라고 자평했다. 이 대회 목표는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것이다. "선두에 가깝게 붙었다"며 "남은 이틀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시민, 손석희 대표 비판 "조국 사태서 JTBC 욕 엄청 먹어"
수정 2019.10.19 22:18입력 2019.10.19 12:31

"손석희 사장,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것 같다"
"JTBC 과거 명성 잃어버려"
유 이사장, '알릴레오'서 JTBC 조국 보도 비판
"김경록 씨, JTBC 인터뷰 추진했지만 불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욕을 엄청 먹은 곳이 JTBC다.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18일 밤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언론개혁 임파서블편에서 JTBC에 대해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감각 있는 언론사로 마음속에 받아들였는데 이번 조국 사태 때 JTBC는 다르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함께 출연한 정연주 전 KBS 사장도 "JTBC가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리는 것을 보고 JTBC뿐 아니라 언론사의 신뢰가 한순간에 훅 갈 수 있다는 경고"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과거 JTBC에 대해 "세월호 참사 때 주목받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진실을 더 파헤쳐 객관성을 유지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씨가 JTBC와 인터뷰를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유 이사장은 "김 PB가 조선일보와 먼저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그 다음 이뤄진 게 KBS였다"며 "(KBS 인터뷰 결과에)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다. 손석희 사장님이 아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안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손석희 JTBC 앵커.사진=JTBC

유 이사장은 또 "(TBS 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생각했는데 거긴 또 방향성이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며 "그래서 고민하다가 언론사에는 갈 데가 없다고 이메일로 연락해서 저를 만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JTBC가 이번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왔는데 안 된 것"이라고 했다. KBS에 대해서는 "김 PB 인터뷰가 신뢰 회복에 굉장히 좋은 소재였다"고 강조했다.


정 전 사장은 "언론 입장에서 두 달여 이슈 중 (김 PB가)가장 핵심적인 뉴스메이커인데 그 사람 인터뷰하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그럼 특종이 많이 나올텐데 왜 JTBC가 받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JTBC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 이사장은 "사정까지 내가 자세히 얘기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하여튼 손석희 사장이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 '알릴레오' 방송에서 KBS 여기자 성희롱 발언이 나와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유 이사장은 17일 KBS 라디오 열린토론에 나와 "대단히 잘못된 발언"이라며 "반성이 굉장히 많이 됐고 사과문을 올렸는데 그것으로 다 안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친구 호텔서 결혼하면…" 청년들 각종 경조사에 남모를 속앓이
수정 2019.10.19 14:54입력 2019.10.19 07:30

직장인 10명 중 9명 "경조사 부담"
축의금 '5만원' 46%, '10만원' 43% 순
고급호텔 예식 평균 축의금 9만3000원
호텔 예식 참석 꺼리기도

청년 상당수가 재정적 문제로 경조사 참여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직장인 A 씨는 봄 가을마다 부조금 걱정이 앞선다. 올 10월 참석해야 할 결혼식만 2개라는 A 씨는 "원래 결혼식 3곳과 돌잔치 한 곳에 가야 하는데, 경조사비 지출 문제로 결혼식 한 곳과 돌잔치는 가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친한 친구여서 축의금으로 25만 원 가량 지출할 예정"이라며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혼식 등 경조사 참석에 많은 청년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아예 참석을 안 하자니 사회생활에 문제 있는 사람으로 비칠까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취업정보 서비스 벼룩시장 구인구직이 직장인 2,1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조사비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93.2%)은 '경조사 참석이 부담스럽게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경조사에 부담을 느껴 참석하지 않고 '그냥 넘긴다'(22%)'며 답한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참석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 부담 때문으로 분석됐다. 20대 응답자의 월평균 경조사비는 8만9000원이었다. 30대는 월 11만6000원 등 나이별로 지출 규모가 늘어나는 형태를 보였다.


리서치 업체 한국갤럽이 올해 전국 성인 1,003명에게 결혼식 축의금으로 한 번에 얼마나 내는지 묻자 이들은 '5만 원' 46%, '10만 원' 43%, '20만 원'과 '30만 원' 각각 1% 순으로 답했다.


눈여겨 볼 점은 지난 2009년 5만원권 발생 이래로 축의금에 5만원 단위로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82%가 경조사비에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예식 장소의 특이성이나 동반 참석자가 있으면 지출은 5만원보다 훨씬 늘었다.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보면 호텔 예식 축의금으로 하객 1인당 평균 9만3000원, 동반자가 있는 경우 평균 10만원을 부조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경조사 참석에 부담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얼마 전 중학교 동창에게 청첩장을 받았다는 대학원생 B(28) 씨는 "결혼식 장소가 서울 5성급 호텔이었다"며 "고급 호텔 결혼식은 식대가 비싸 암묵적으로 최소 10만원 이상씩 내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꼭 참석해야 할 결혼식이 아니기도 하고, 부조금이 부담스러워서 가지 않았다"며 "고급 호텔 결혼식의 경우 축의금 지출에 많이들 부담스러워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부담에도 참석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자신이 지출한 비용을 언젠가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있지만, 결국 인맥 관리 등 일종의 사회생활이라 빠질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4월 직장인 4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인맥 관리를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으로 '경조사 참석'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74.3%에 달해 가장 많았다.


한 달 평균 경조사 참석 횟수는 1.6회였으며, 한 번 갈 때마다 내는 경조사비는 평균 7만3천 원으로 1년에 약 140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89.7%는 경조사 참석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74.6%·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18년 한국재정학회 학술지에 실린 손혜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재정패널을 이용한 우리나라 가구의 경조사비 지출과 경조사 수입 간의 관계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조사 부조금 문화는 일종의 보험제도로 시작됐다.


개인의 경조사로 인한 비용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큰 지출을 일으키는데, 이 충격을 완화하고자 자발적으로 생선된 문화라는 의견이다.


경조사 문화에 대해 "경조사 문화가 보험으로서의 긍정적 기능을 점점 잃어가며 전통이라는 핑계로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문화로 남을 수 있다"며 "소비를 방해하는 비효율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과 같이 정책적으로 경조사비 지출 부담을 줄여줄 필요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