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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에 다 줬다" 비판에 휴전 옹호…"쿠르드족도 원해"

수정 2019.10.19 06:17입력 2019.10.19 06:17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와 관련 터키와의 휴전 합의에 대해 터키ㆍ쿠르드족 모두 원했던 일이라고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막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그는 나에게 약간의 저격과 포격이 있었지만 곧 제거됐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이나 정전이 작동하길 매우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르드족도 그것을 원하며, 궁극적인 해결책이 펼쳐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휴전을 이끌어낸 자신의 '공로'를 자랑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몇 년 전에는 이런 생각이 없었다. 대신 미봉책과 인위적 방식으로 상황이 유지돼왔다"면서 "양측 모두에 호의와 정말 좋은 성공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석유를 확보했고, 일부 유럽 국가가 처음으로, 쿠르드족과 터키가 붙잡은, 자국 출신 이슬람국가(IS) 전사들을 기꺼이 데리고 갈 용의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좋은 뉴스이지만, 우리가 그들을 붙잡은 후에 됐어야 했다"면서 "어쨌든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터키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이날 오전 터키와 쿠르드족 간 교전이 있었지만 금세 끝났다며 "그들은 다시 완전한 정전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IS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ISIS를 완전히 감시하고 있다. 터키 또한 별도로 감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ISIS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중동에서 석유를 장악했다"며 "모두가 걱정했던 석유를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많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건 매우 깨지기 쉽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것(합의)에 만족하고 있고 우리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우리는 또한 터키나 우리가 원하는 다른 누구에게도 엄청난,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터키에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다.


앞서 미국과 터키는 17일 쿠르드 민병대(YPG)가 터키가 설정한 시리아 북동부 일대 폭 30kmㆍ길이 480km의 '안전지대'에서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5일간의 군사 작전을 중단하는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 주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후 터키가 지난 11일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동맹을 배산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을 급파해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담판한 끝에 얻어낸 결정이었다.


그러나 터키가 5일간 군사작전 중지에 합의했음에도 시리아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 주변 등 일부 전선에서 교전이 지속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특히 '임시 휴전'을 대가로 터키가 원하는 것을 사실상 다 내줬다는 비판도 거세다. 미 공화당 내에서 조차 "휴전이나 승리와는 거리가 멀다"며 터키 제재 법안을 마련하는 등 반발이 일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휴전 조건이 완전히 이행되지 않으면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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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토픽] '넘버 1' 켑카 "더CJ컵 무릎 통증 기권~"
수정 2019.10.19 09:43입력 2019.10.19 09:41
브룩스 켑카가 더CJ컵 둘째날 1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JNA골프

[서귀포(제주)=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19일 제주도 서귀포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ㆍ7241야드)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시즌 6차전 더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셋째날 경기를 앞두고 무릎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디펜딩챔프 켑카는 2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78명 중 공동 51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렀다. 무릎 수술을 받고 출격한 첫 대회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컷 오프', 시즌 두번째 대회 더CJ컵은 중도 하차다.


켑카가 바로 PGA투어에서 통산 7승 중 메이저가 4승이나 되는 '메이저 강자'다. 2017년과 2018년은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에서 29년 만의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지난 시즌 역시 메이저 PGA챔피언십 타이틀방어를 포함해 3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4타 차 대승(21언더파 267타)을 일궈냈다. 타이틀 방어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무릎 부상에 제동이 걸렸다.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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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효과?…'文 정권 퇴진' 광화문 집회, 개천절·한글날 절반 수준
수정 2019.10.19 13:48입력 2019.10.19 13:48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한 뒤 맞은 첫 주말, 자유한국당이 장외 집회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집회 시작 시간이 임박하자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로 세종문화회관 일대는 북적이기 시작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이 전격 사퇴한 탓인지 지난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 때와 비교해 규모는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참가자들 손에는 보수 집회를 상징하는 성조기와 태극기가 들려있었다. 또 ‘폭망경제 살려내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흔드는 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해당 피켓은 한국당이 제작 배포했다.

이날 집회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당은 집회 시작과 함께 상영한 영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우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외교 바지’, ‘인사 외투’ 등을 벗어던졌다며 문 대통령으로 연상되는 캐릭터를 속옷 차림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또 “이것이 문재앙”이라며 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와 영상을 내보냈다.


대구에서 집회 참가를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는 이모(71)씨는 “오죽하면 내가 이 나이에 집회를 다니겠나”라며 “문 대통령은 경제와 인사문제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사퇴이후 검찰개혁이 탄력을 받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수처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던 박모(67)씨는 “공수처는 절대 막야아 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는 응답하라'를 슬로건을 내건 이날 문화제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정치권에 촉구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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