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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야기 시즌2] 시흥 배곧신도시의 이름, '배곧'은 지명일까?

수정 2019.09.21 09:30입력 2019.09.21 09:30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 배곧신도시 정경 모습(사진=시흥시)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는 보통 지명을 '배곶'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 동네다. 바로 옆에 월곶동이 있다보니 배곧도 해안지역에 많이 들어가는 지명 중 하나인 '곶(串)'이 붙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곧신도시의 배곧이란 말은 지명에서 온 것이 아니다.


여기서 배곧은 '배우는 곳'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일제강점기 한글수호에 나섰던 주시경 선생이 세운 우리말 강습소인 '한글배곧'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주시경 선생의 배곧학당이 이 지역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황해도 평산 출신인 주시경 선생의 일가와 뭔가 얽힌 것도 하나도 없는 지역이다. 순수하게 신도시 개발 당시 '교육신도시'라는 이미지를 형성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붙여진 지명이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지역주민들도 해당 지명을 매우 낯설어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원래 배곧신도시 일대의 지명은 군자매립지였다. 1986년까지는 바닷속에 잠겨있었고, 이후 한화그룹에서 매립공사를 벌여 1992년부터 매립지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997년까지 군용화약류 종합시험장으로 매일 화약 터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던 지역이었다가 2004년부터 신도시 개발 계획이 추진되기 시작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서 상전벽해가 이뤄졌다.


개발과정에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가 들어설 것으로 예정되면서 교육신도시란 이미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배곧이란 지명이 탄생하게 됐다. 현재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66만㎡ 크기로 건설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완공이 예상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남동공단, 반월시화산업단지 등과 맞닿아있어 초기 분양에 어려움을 겪은 다른 신도시들과 달리 빠른 속도로 분양이 완료됐다.

다만 빠른 속도로 분양이 마무리돼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최근 부동산 시세는 경기도 내 주변 지역들과 대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시흥시의 9월 2주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0.02% 상승해 경기도 평균 0.04%에 못 미쳤다. 송도국제도시와 연결될 배곧대교가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는 점, 500개 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이 들어설 것이란 점 등이 향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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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前 전국서 아파트 4만6000가구 쏟아진다…건설사 물량 소진 속도
수정 2019.09.21 06:01입력 2019.09.21 06:01

절반은 수도권에 집중…서울서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 '역삼동 센트럴 아이파크' 관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에 따른 영향에 부동산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10월까지 전국에서 4만6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풀린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예정된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지난해 대비 2.5배나 늘었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등에 따르면 9월3째주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4만6785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물량은 1만8000여가구 대비 급증한 수치다.


경기도에서만 1만3170가구가 쏟아진다. 인천 7246가구, 서울 1159가구를 합쳐 수도권에서만 2만1500가구 이상이 분양된다. 전국 분양 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다. 지방광역시와 지방도시에서는 각각 1만6573가구, 863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역삼동에서는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개나리4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분양은 각각 112가구, 138가구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예고 했다. 특히 후분양을 추진하다 선분양으로 돌아선 래미안 라클래시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3.3㎡당 2000만원 이상 낮은 475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기에서는 평색시 지제동 지제세교지구에 들어서는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1999가구 일반 분양에 나선다. 10월에는 고양시 덕은동 덕은지구 '덕은 중흥 S-클래스' 894가구,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과천제이드자이' 647가구가 풀린다.


안산, 수원, 화성에서도 약 25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안산시 백운동(백운연립2단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425가구, 수원시 교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1520가구,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 531가구 등이 일반 분양물량으로 나온다.


인천에서는 중구가 서구에서 각각 1000가구 넘는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에 들어서는 '운서역 SK뷰 스카이시티'는 1153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는 1789가구를 분양한다.


부동산업계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완연한 상승세로 방향을 틀면서 특정 지역에 더 많은 수요가 집중되는 등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분양가상한제 시장을 앞두고 '로또 아파트'를 기다리는 청약 대기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시장 쏠림이 예상되고 비인기지역은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점이 70점대 이상인 고점자라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를, 가점이 50~60점대라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에 분양하는 상한제 미적용 단지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면서 "30~40점대 미만이라면 서울 비강남권 소형 아파트나 서울보다 규제가 덜한 서울 인근 경기·인천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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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센슈어스' 합류로 풀라인업 완성...그랜저 왕좌 노린다
수정 2019.09.21 09:00입력 2019.09.21 09:00

현대차 1.6 터보 모델 '쏘나타 센슈어스' 판매 돌입
가솔린·LPG·하이브리드·터보 등 '풀라인업' 구축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터보 모델까지 선보이며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와 올해 누적판매량 차이가 400대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쏘나타가 그랜저를 추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쏘나타 1.6 터보 모델의 펫네임(별칭)을 '쏘나타 센슈어스'로 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쏘나타 센슈어스는 지난해 3월 현대차가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구현한 쿠페 스타일 스포츠 세단이다. 기본 모델의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감각적 요소를 가미해 차별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쏘나타 센슈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등 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한 점이다. 현대차가 최초로 개발한 CVVD는 기존 엔진 기술에선 조절 불가능했던 밸브 열림 시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상충관계인 엔진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시키고 배출가스까지 줄였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f·m의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기존 쏘나타 1.6 터보 대비 약 7% 향상된 13.7㎞/ℓ다.


센슈어스의 합류로 현대차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과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모델, 터보 모델까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이에 베스트셀링카를 향한 쏘나타의 질주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쏘나타는 지난 3월 신형 모델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만3376대가 팔리며 월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등극했다. 이후에도 매달 8000대~1만대 가량 판매되며 올 들어 8월까지 6만475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쏘나타의 활약으로 그랜저의 왕좌는 위태로워진 모습이다. 올해 초 매달 1만대씩 팔리던 그랜저는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 4월을 기점으로 판매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랜저는 4월 1만135대를 기록한 이후 ▲5월 8327대 ▲6월 6652대 ▲7월 6135대 ▲8월 5514대 판매됐다. 올해 1~8월 판매량은 6만5091대로, 쏘나타와의 차이는 336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가 라인업 다변화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탄 반면 그랜저는 판매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임박한 만큼 막판까지 두 차량의 베스트셀링카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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