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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어요?" 이춘재, '살인의 추억' 송강호의 이 눈빛 봤을까

수정 2019.09.20 09:09입력 2019.09.20 07:03
사진=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 컷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춘재(56)가 특정된 가운데 그가 영화 '살인의 추억'을 봤을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이춘재는 현재 1994년 '청주 처제 살인사건' 으로 현재 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도소는 교화를 목적으로 영화를 선정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은 원칙적으로 제외한다. 이 기준은 교정채널이 생긴 2006년부터 적용됐다. 15세 관람가에 해당하고 기준이 마련되기 전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별다른 문제 없이 교도소에서 방영됐을 수 있다.


해당 영화는 1986~1991년 발생한 경기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영화에서 박두만 형사(송강호)는 은퇴 뒤 사건 현장을 다시 찾는 것으로 끝난다.


이때 박 형사는 피해자가 발견된 농수로를 살펴보다 한 여아로부터 언젠가 한 남성이 이 배수로를 지켜보다 자리를 떴다는 취지의 얘기를 듣는다. 여아가 말한 이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직감한 송강호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영화는 끝난다.

관련해 봉준호 감독은 개봉 10주년 행사에서 용의자가 영화를 보러 올 것을 예상해 이런 연출을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 컷

그렇다면 이춘재는 이 영화를 봤을까. 이춘재와 같이 교도소 생활을 한 재소자 A 씨는 2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씨가 살인의 추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씨와 수감생활을 (같이) 한 2년 동안 '살인의 추억'이 3번 넘게 방영됐다"고 말했다. A 씨 주장대로라면 이춘재는 송강호가 범인을 노려보는 마지막 장면을 마주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가 자신의 영화를 직접 봤으면 했다는 봉준호 감독의 바람이 교도소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확인된 이춘재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 근처에 살고 있었다.


그는 이 사건이 벌어진 주요 현장인 화성시 진안리에서 태어나 자랐다. 10건의 사건이 발생한 1986~1991년에도 내내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씨가 본인의 유전자(DNA)가 검출된 3건은 물론 다른 일련의 범행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씨는 경찰의 1차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日 초대받은 이재용, 아베와 함께 럭비월드컵 관람
수정 2019.09.20 19:12입력 2019.09.20 18:3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일본 재계 측의 초청을 받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막전에 참관했다.


이 자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악화된 한일관계에 이 부회장이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럭비 월드컵은 하계 올림픽 및 축구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대규모 행사다.


일본서 개최되는 '빅(big)' 이벤트에 이재용 부회장이 손님으로 초청을 받은 만큼 재계에선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럭비 월드컵 개회식 참석에 앞서 삼성전자 일본법인 경영진으로부터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중장기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현지 거래업체 분위기 등을 집중적으로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난 7월에도 엿새간의 일본 출장을 감행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본 측이 삼성 총수를 주요 행사에 초대한 것은 한일 관계 경색 상황에서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일본 소재기업들의 주요 거래선이자 내년 도쿄올림픽 공식 스포서인 삼성과의 관계 회복이 일본 입장에서도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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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30 공개…"모르고 샀다간 반품할 수도"
수정 2019.09.20 08:23입력 2019.09.20 08:13

미국 제재 여파로 정식 안드로이드 탑재 못해
유튜브, 구글맵, 지메일 등 핵심 구글앱 없어
외신 "화웨이는 삼성, 애플과의 대결서 불리하게 돼"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모르고 샀다간 반품할 위험이 있다."(미국 시장분석업체 CCS인사이트)


중국 화웨이가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30 시리즈'를 공개했다. 그러나 화웨이가 마주한 것은 시장의 회의적 반응이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메이트30에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정식 버전이 탑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튜브, 구글맵과 같은 핵심 서비스가 빠진 만큼 중국 이외 지역에서 메이트30가 흥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게 점쳐진다.


화웨이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메이트30ㆍ메이트30 프로를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4Gㆍ5G 모델로 출시되며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메이트30는 6.62인치, 메이트30 프로는 6.3인치 대화면을 탑재했다. 겉으로 보기에 손색 없는 스펙이다.


그러나 메이트30 시리즈로는 크롬, 구글맵, 유튜브, 지메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같은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이 제품은 정식 계약에 의한 안드로이드가 아닌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품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구글이 화웨이와 결별한 결과다. 리차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미국의 제재로 구글 대신 화웨이의 모바일 서비스 코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간략히 설명했다.

화웨이는 유럽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에서 메이트30를 공개했지만 정작 이 지역에서 흥행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주요 외신은 "화웨이가 스마트한 5G폰을 약속했지만 누가 그걸 살 만큼 용감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유럽 소비자는 이미 화웨이를 떠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웨이의 유럽 점유율은 20%로 1분기 26% 대비 6%P 감소했다. 벤 우드 CCS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구글 서비스가 없는 것은 고객들에게 큰 도전"이라며 "소비자가 화웨이의 신제품을 사들인 필요한 앱이 없다는 걸 깨닫고 반품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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