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국 딸, 열심히 참여한 게 기특해 1저자 등록"

수정 2019.08.20 10:23입력 2019.08.20 10:2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건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 씨(28)가 고교 재학 당시 영어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 교수는 "논문에 이름을 올려달라는 부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20일 동아일보는 조 씨가 지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였던 단국대 의대 A 교수는 "외고에서 조 씨 등 학생 2명을 소개해줬고 해외 대학을 가려고 한다기에 선의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논문에 이름을 올려 달라는 취지의 부탁은 없었다"고 매체를 통해 해명했다.


A 교수는 조 씨의 논문 기여도에 대해서는 "지나친 면이 있었다"라면서도 "2주 동안 열심히 했고, 많은 분야에서 토론도 하면서 내 강의도 듣고 그랬다. 논문 작성 과정에서는 내가 많이 도와줬다. 열심히 참여한 게 기특해 1저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 씨가 1저자가 되기 힘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엔 그런 가이드라인을 잘 몰랐다"며 "지금처럼 그런 것들(저자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그런 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A 교수는 "그때는 조 후보자가 누군지 몰랐다. 그 당시엔 조 후보자가 지금처럼 유명한 사람도 아니었다"라면서 "조 씨는 외고 측의 소개로 인턴을 하게 됐다. 조 후보자나 그의 아내와는 별다른 친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손해를 봤다"며 "원래 외국 학술지에 보내려고 했던 논문인데 외국 대학에 진학하려면 논문을 빨리 내야 해서 (등재가 빠른) 국내 학술지에 보낸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턴쉽 프로그램 참여 및 완성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준비단은 "여러 개 프로그램 중 후보자의 딸은 모 대학 의대 교수였던 학부형이 주관한 프로그램에 다른 1명의 학생과 함께 지원했고, 노력한 끝에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6~7페이지 짜리 영어논문을 완성해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이를 들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北, 중드 ‘꽃 피던 그 해 달빛’ 집중 단속
수정 2019.08.20 09:07입력 2019.08.20 09:00

부정부패로 청나라 망하는 과정 담은 中 드라마…“김씨 일가 지배 현실 연상시킬까봐”

중국 드라마 '꽃 피던 그 해 달빛' 포스터.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최근 북한 당국이 청나라 멸망으로 이어진 신해혁명과 관련된 중국 드라마의 유포를 막기 위해 집중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일본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를 인용해 북한의 불순 동영상 단속반인 '109상무그루빠'가 중국 드라마 '꽃 피던 그 해 달빛(那年花開月正圓)' 유포 및 시청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19일 소개했다.


'꽃 피던 그 해 달빛'은 청나라 말기 절대왕조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자 신해혁명이 일어나고 이에 청나라가 망해 가는 과정을 담은 74부작 인기 드라마로 2017년 8월 30일~10월 8일 중국에서 방영됐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꽃 피던 그 해 달빛' 속 청나라 말기에서 지금 북한의 김씨 일가 지배 현실을 떠올리지 않을까 우려해 단속에 나선 것 같다"고 추정했다.

북한 당국은 '꽃 피던 그 해 달빛'이 국영 비디오 업체인 목란비디오가 판매하는 공인 작품이 아니라 한글 자막을 내건 불법 유통물이어서 단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꽃 피던 그 해 달빛'의 내용이 북한 정권에 불리하다고 판단해 집중 단속하는 것이라고 이시마루 대표는 주장했다.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 주민들이 중국 드라마를 시청하다 발각돼도 눈감아 주곤 했다. 그러나 '꽃 피던 그 해 달빛'에 대해서만은 남한 드라마 못지 않게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남한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되면 1년 미만의 강제노동, 판매하거나 유통시키다 걸리면 2~3년 징역형에 처하는 게 보통이다.


이시마루 대표는 "'꽃 피던 그 해 달빛'을 시청하다 걸리면 남한 드라마 시청자와 비슷한 수준의 처벌에 처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인 싫다" 난동부린 日공무원에 '정직1개월' 징계
수정 2019.08.20 11:14입력 2019.08.20 10:11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지난 3월 김포공항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국인이 싫다"며 난동을 피운 일본 공무원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19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다케다 고스케(47) 전 후생노동성 임금과 과장이 국가공무원으로서 신용을 실추시켰다며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케다씨는 당시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만취상태로 일본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제지하는 대한항공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국인은 싫다"라고 발언하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도 폭력을 행사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그가 술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사를 마친 뒤 석방했다.


후생노동성은 그가 사적인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는 상사의 지시를 어기고 한국 여행에 나선 점 등을 근거로 귀국 즉시 보직해임하고 대기 발령했다.


이후 후생노동성은 "개인여행 도중 그랬다고 해도 극히 유감이다. 엄정히 대처하겠다"며 중징계를 내릴 의향을 표명했다.


다케다씨는 NHK를 통해 "많은 분에게 폐를 끼쳐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처분은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향후 직원연수 등을 통해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