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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드 ‘꽃 피던 그 해 달빛’ 집중 단속

수정 2019.08.20 09:07입력 2019.08.20 09:00

부정부패로 청나라 망하는 과정 담은 中 드라마…“김씨 일가 지배 현실 연상시킬까봐”

중국 드라마 '꽃 피던 그 해 달빛' 포스터.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최근 북한 당국이 청나라 멸망으로 이어진 신해혁명과 관련된 중국 드라마의 유포를 막기 위해 집중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일본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를 인용해 북한의 불순 동영상 단속반인 '109상무그루빠'가 중국 드라마 '꽃 피던 그 해 달빛(那年花開月正圓)' 유포 및 시청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19일 소개했다.


'꽃 피던 그 해 달빛'은 청나라 말기 절대왕조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자 신해혁명이 일어나고 이에 청나라가 망해 가는 과정을 담은 74부작 인기 드라마로 2017년 8월 30일~10월 8일 중국에서 방영됐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꽃 피던 그 해 달빛' 속 청나라 말기에서 지금 북한의 김씨 일가 지배 현실을 떠올리지 않을까 우려해 단속에 나선 것 같다"고 추정했다.

북한 당국은 '꽃 피던 그 해 달빛'이 국영 비디오 업체인 목란비디오가 판매하는 공인 작품이 아니라 한글 자막을 내건 불법 유통물이어서 단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꽃 피던 그 해 달빛'의 내용이 북한 정권에 불리하다고 판단해 집중 단속하는 것이라고 이시마루 대표는 주장했다.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 주민들이 중국 드라마를 시청하다 발각돼도 눈감아 주곤 했다. 그러나 '꽃 피던 그 해 달빛'에 대해서만은 남한 드라마 못지 않게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남한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되면 1년 미만의 강제노동, 판매하거나 유통시키다 걸리면 2~3년 징역형에 처하는 게 보통이다.


이시마루 대표는 "'꽃 피던 그 해 달빛'을 시청하다 걸리면 남한 드라마 시청자와 비슷한 수준의 처벌에 처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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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싫다" 난동부린 日공무원에 '정직1개월' 징계
수정 2019.08.20 11:14입력 2019.08.20 10:11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지난 3월 김포공항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국인이 싫다"며 난동을 피운 일본 공무원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19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다케다 고스케(47) 전 후생노동성 임금과 과장이 국가공무원으로서 신용을 실추시켰다며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케다씨는 당시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만취상태로 일본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제지하는 대한항공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국인은 싫다"라고 발언하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도 폭력을 행사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그가 술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사를 마친 뒤 석방했다.


후생노동성은 그가 사적인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는 상사의 지시를 어기고 한국 여행에 나선 점 등을 근거로 귀국 즉시 보직해임하고 대기 발령했다.


이후 후생노동성은 "개인여행 도중 그랬다고 해도 극히 유감이다. 엄정히 대처하겠다"며 중징계를 내릴 의향을 표명했다.


다케다씨는 NHK를 통해 "많은 분에게 폐를 끼쳐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처분은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향후 직원연수 등을 통해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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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춤추는 바다분수 멈춰…담당 부서장의 답변 ‘황당’
수정 2019.08.20 15:36입력 2019.08.20 09:52
지난 2010년 7월에 가동을 시작했으며, 수반 길이 150m, 최대 분사 높이 70m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국가기록원에 등재돼 있는 목포 최고의 관광 상품 춤추는 바다분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광일 기자] 목포시의 평화광장 춤추는 바다 분수가 지난 17일 원인 미상으로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관계기관의 황당한 답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20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 평화광장 앞 약 120m 떨어져 있는 바다에 설치된 바다 분수는 지난 2010년 7월에 가동을 시작했으며, 수반 길이 150m, 최대 분사 높이 70m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국가기록원에 등재된 목포 최고의 관광 상품이다.


겨울철을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6월부터 8월까지는 오후 8시와 9시 두 차례에 걸쳐 각종 이벤트를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 가동이 중단된 춤추는 바다 분수는 육상의 변전소에서 쇼가 펼쳐지는 바지선까지 연결되는 해상 케이블의 전기 누전으로 예상되는 원인 미상의 고장이 발생했다.

그러나 담당 부서장의 답변이 황당했다. “10년이 넘었으니 고장이 날 때가 됐다”는 무관심하고 성의 없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에 평화광장 인근에 사는 서 모(50세) 씨는 “바다 분수가 멈출 것을 예상했다는 말로 들린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의 태도”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목포시 관계자는 “해상 케이블의 누전으로 예상하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고가의 장비를 투입해 조사하고 있다”며 “빠른 조치로 관광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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