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 클럽 사고 사망자 2명, 구조물 아래에 있다 참변 당한 듯"
수정 2019.07.27 19:55입력 2019.07.27 19:02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27일 오전 광주시 서구 치평동에서 발생한 클럽 복층 구조물 붕괴 사고 사망자 중 2명은 구조물 아래에 있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청사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망한 피해자는) 복층 구조물 아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클럽 라운지 바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벽면 상부에 설치된 구조물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손님 2명이 여기에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이 구조물은 바닥에서 받쳐주는 파이프와 천장으로 연결된 파이프들이 지탱하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구조물 위에 있던 사람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사고 당시 무너진 복층 구조물 가장자리 부분 21㎡(7평) 남짓한 공간에 30여명이 몰려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그 위에 있던 손님들도 모두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대피 과정에서도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사망자에 대한 최초 검시 결과와 부검 결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클럽 공동대표 2명과 영업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안전요원 배치와 적정 입장객 수용 등 안전 기준을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무너진 복층 구조물이 불법으로 증·개축됐는지,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美 경제 2분기 2.1% 성장…Fed 금리 인하 어떻게 될까?(종합)
수정 2023.03.14 18:24입력 2019.07.27 08:09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경제가 2분기 2%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 3%대에서 한풀 꺾였지만 1%대 중후반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아 '선전'했다는 평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데, 25bp(1bp=0.01%포인트) 인하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1%(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잠정치ㆍ확정치가 발표된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1분기 성장률 3.1%포다는 1%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감세, 재정적자 확대, 규제 완화 등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대체로 분기별 3%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개인소비지출이 4.3% 증가해 GDP 성장의 주요 동인이 됐다. 반면 기업투자는 0.6% 감소했다. 1분기 4.4% 증가보다 많이 낮았다.
이번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Fed가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참고할 수 있는 경제 지표였다. GDP 성장률이 저조할 경우 50bp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고, 그렇지 않을 경우 25bp 인하 또는 동결론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전망됐었다. 지난 24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일대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적다"며 동결을 선언한 후 더욱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미국도 제롬 파월 Fed 의장 등이 최근 들어 강한 비둘기적 태도로 돌아서긴 했지만 3% 중반대 실업률와 연이어 쏟아져 나온 양호한 경제 지표 등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날 2.1%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자 25bp 인하에는 무리가 없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복잡한 경제의 신호들을 종합해 보면 이번 GDP 실적은 금리 인하를 정당화시켜 준다고 본다"면서 "현재의 금리 인하는 경제에 대한 예방주사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CNBC방송도 "Fed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전쟁의 충격과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사전 예방적 조치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분기 GDP 성장률이 2.1%로 비교적 양호하지만, 기업 투자 감소와 함께 개인국내투자가 5.5% 감소해 2015년 이래로 가장 감소 폭이 컸고 수출도 5.2%나 줄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앰허스트 피어포인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1회 정도 금리를 인하한 후 동결시킬 것으로 본다"면서 "그 다음의 인하 여부는 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부린이를 위한 청약 가이드] 내 집 열쇠 '청약통장'
수정 2019.07.27 09:30입력 2019.07.27 09:30
청약통장 가입되어 있어야만 청약 신청 가능
만 19~34세 청년이라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통장으로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부동산 기자가 되면 친구들에게 뜬금없이 카톡이 오곤 합니다. "청약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 "1순위가 뭐야?" 청약은 그저 부모님이 어릴 때 만들어준 통장에 불과한 2030 '부린이(부동산+어린이)'를 위해서 제가 가이드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내 집 마련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청약을 준비하는 부린이에게 그 열쇠는 청약통장입니다. 청약통장이 없다면 청약이라는 문 자체를 열 수 없습니다. 청약 자격은 오직 청약통장 보유자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죠.
국토교통부에서 제작한 '주택청약 자격 체크리스트'를 보면 청약자격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한 이들'에게만 주어집니다. 예전에는 청약적금,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통장 별로 청약할 수 있는 주택의 종류, 크기 등이 한정됐는데요. 하지만 2009년 5월 주택의 종류와 크기를 가리지 않고 청약을 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탄생했고, 2015년 9월부터는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가입이 가능해졌습니다. 만약 청약 관련 통장이 전혀 없다면 지금 만들 수 있는 건 청약종합저축뿐인 거죠.
청약종합저축은 현재 KB국민, IBK기업, 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대구, 부산, 경남은행 등 9개 은행에서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1인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글을 보고 '나도 청약종합저축을 만들어야지!'하고 은행으로 달려가기 전에 본인의 계좌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미 청소년기 때 부모님이 본인의 이름 앞으로 청약통장을 만들어놨을 수도 있으니까요.
만 19~34세의 '청년'이라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통장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청약통장 금리도 연 1%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청년 우대 청약통장은 10년간 최대 연 3.3%라는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있습니다. 다만 무주택 세대주, 무주택 세대의 세대원이거나 무주택이면서 3년 내 세대주 예정자이어야 하고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가입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또 이미 청약통장이 있더라도 가입 요건에 맞으면 지금까지 납입한 회차를 그대로 인정받으면서 청년 우대 청약통장으로 전환도 가능하니 가입 가능하다면 꼭 전환하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은 청약통장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준비만 해두고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겠죠. 다음 주에는 청약통장에 어떻게 저축해야 하는지, 얼마나 저축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