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화 약세…6월 외환보유액 11억달러 증가한 4030.7억달러
수정 2019.07.03 08:30입력 2019.07.03 06:00
한은 보유한 유로화 표시 자산, 달러 대비 가치가 올라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미 달러화 약세에 따라 6월말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6월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30억7000만달러로, 5월말(4019억7000만달러) 대비 11억달러가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라 한은이 보유한 유로화 표시 자산이 달러 대비 가치가 올라가서 달러로 환산시 외환보유액 금액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이 3738억4000만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 중 92.7%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184억9000만 달러(3.9%), SDR(IMF의 특별인출권)은 34억6000만달러(0.8%), IMF포지션은 24억9000만달러(0.6%),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구성됐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를 보면 중국이 3조1010억달러로 1위였다. 2위는 일본(1조3080억달러), 3위는 스위스(8043억달러)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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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선전매체보다 외부 정보 더 신뢰
수정 2019.07.03 09:35입력 2019.07.03 07:53
당 핵심 간부들 관심 바깥 정세에 쏠려…무역 간부들, 선전매체 보도 엉터리라는 것 잘 알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요즘 북한 주민들은 선전매체보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각종 정보를 더 신뢰한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한은 노동신문ㆍ조선중앙TVㆍ강연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북한 안팎의 정세에 대해 알려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상봉 소식을 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회에 북한의 최고 영도자와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온 데 따른 극적인 사변'으로 표현했다"고 2일 소개했다.
소식통은 "노동신문이 김 위원장을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로 추켜세우고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한 친분관계를 과시했다고 강조했다"며 "그러나 일부 주민은 미국 대통령이 만나고 싶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최고 존엄이 한걸음에 달려가야 하는 게 현재 우리가 처한 입장 아닌가라며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요즘 대다수 주민이 노동신문 등 선전매체가 전하는 소식보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북한 안팎의 소식에 더 관심을 갖는다"며 "특히 고급 간부와 외국을 드나드는 무역 간부들의 경우 중앙의 선전이나 보도가 얼마나 엉터리이며 왜곡된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무역 소식통은 "요즘 북한의 당과 경제 부문 핵심 간부들의 관심이 바깥 정세에 쏠리고 있다"며 "북한의 한 간부에게 미국이 유엔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의 대형 화물선을 억류했다고 전해주자 그는 깜짝 놀라며 억류 과정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세 번이나 만나고 친구 관계임을 강조하는데도 미국의 대북제재가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주민들은 김 위원장의 외교능력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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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서 실험했다는 中 대함탄도미사일, 정말 '항모 킬러'될까?
수정 2019.07.15 11:15입력 2019.07.03 11:39
지난 주말 남중국해에서 ASBM 실험...영유권 분쟁 무기로
실전 능력 의구심 여전히 큰 상태...인공위성과 연계 기술 필요
중국의 대함탄도미사일(ASBM) DF-21D의 모습(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군이 지난 주말 남중국해상에서 대함탄도미사일(ASBM) 실험을 했다는 소식에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중국해 일대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해임을 주장하며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미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주요국들과 함께 영유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은 자국의 ASBM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격침시킬 수 있는 치명적 무기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성능이 검증되진 않은 상태라 미국 해상 전력에 얼마나 위협이 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지난 주말 남중국해상에서 ASBM 발사 실험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SBM은 고정된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일반 탄도미사일과 달리 움직이는 군함을 타격하는 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중국은 현재 자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둥펑(DF)-21과 DF-26 등을 ASBM으로 개조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국을 비롯, 동남아시아 각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ASBM과 각종 첨단무기를 공개하며 미국 항공모함의 '킬러'가 될 것이라 대외적으로 과시해온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해 대만과 동남아시아 각국도 중국의 ASBM 실험 및 향후 실전 배치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BM으로서의 성능과 별개로 DF-21과 DF-21은 중거리 탄도미사일로서 사거리가 1400~3000km 정도이며 이동형 발사대를 활용해 발사되고 마하 7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위협적인 무기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실전에서 해당 미사일들을 중국이 ASBM으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중국정부는 자국 ASBM의 성능에 대한 자료를 공개한 바 없으며, 발사 시연모습도 제대로 공개한 바 없는 상태다. ASBM은 미사일 자체의 사거리와 폭발력과 별개로 움직이는 군함을 표적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표적을 계속 변환시켜 운용해야한다. 이에 대한 중국군의 운용능력이 얼마나 될지는 입증된 바가 없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ASBM이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일격에 격침시킬 수 있을 것이라 과시한 바 있으나 초당 최소 15미터(m) 이상 속도로 움직이는 배수량 10만톤(t)급의 항모를 과연 해당 미사일이 일격에 격침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ASBM은 공군 정찰기, 인공위성, 해군 함정 등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운용돼야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미국과 러시아 외에는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할만한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알려져있지 않은 상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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