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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조선 공격에 사용됐다는 '림펫 마인'은 어떤 무기일까?

수정 2019.06.18 10:53입력 2019.06.18 10:30

소형폭탄에 강력한 자석 부착, 배 밑창에 접근해 폭파시키는 무기
이란 배후 증거 나오면서 난처해진 日... 이란은 계속 "美 자작극" 주장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www.navy.mil/)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난 13일 오만 해역에서 피격당한 일본 국적 유조선을 누가 공격했는지를 두고 미국과 일본, 이란 간의 묘한 신경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증거로 영상에 이어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영상과 사진에는 이란군이 '림펫 마인(Limpet mine)'이라 불리는 소형 자기흡착기뢰를 유조선 선체에 붙이는 장면 등이 나와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CENTCOM)과 외신들에 의하면, 미군은 17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13일 오만 해역에서 일본 국적 유조선에 접근, 림펫 마인이라 불리는 소형 자기흡착기뢰 불발탄을 제거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미 중부군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의 소형 함선이 일본 국적 유조선인 고쿠카 커레이저스호 선체 밑부분에 접근, 림펫 마인 등을 설치 및 불발탄을 제거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군이 일본 국적 유조선 피격의 이란 소행임을 주장하며 증거로 제시한 동영상 속 이란 혁명수비대의 모습. 소형 선박으로 유조선 선체에 접근해 자기흡착기뢰인 림펫 마인을 부착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사진=미 해군 홈페이지/www.navy.mil/)

이란군이 유조선 공격에 사용한 림펫 마인이란 기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발명된 무기로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주요 해안지대에 설치해 적 군함의 침입을 막는 기뢰와 달리 사람이 직접 선체에 접근, 선체에 부착시켜 폭파시키는 기뢰다. 소형 폭탄에 주로 철 재질로 된 선체에 붙이기 위해 강력한 자성을 지닌 자석을 합쳐 만든 것으로 잠수부나 소형 선박으로 적선에 접근해 부착시켜 사용한다.


림펫 마인(Limpet mine) 설치 훈련 중인 뉴질랜드 해군의 모습. 림펫 마인은 2차대전 중 발명된 무기로 강한 자성을 지닌 시한폭탄을 선체에 부착, 폭파시키는 기뢰다.(사진=뉴질랜드 해군 홈페이지/http://navy.mil.nz)

미국은 해당 영상과 사진을 바탕으로 이번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 중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미군 발표 내용에 대해 "의심의 여지는 없다(There is no doubt)"면서 "정보기관에는 자료와 증거가 많다. 전 세계는 앞으로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직후 미국에 추가 증거를 요구했던 일본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 및 정상회담 도중에 벌어진 사건이라 이란이 사건 배후임을 바로 인정할 수 없었던 일본정부는 미국에 추가증거 제시를 요구했던 바 있다. 이란 측은 여전히 유조선 공격을 부인하며 미국의 자작극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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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스더 "홍혜걸과 이혼 루머 사실 아니지만, 3년 전 각방썼다"
수정 2019.06.18 14:21입력 2019.06.18 10:11
여에스더 예방의학박사와 홍혜걸 의학전문기자가 이혼 루머를 언급하며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사진=KBS1 '아침마당'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여에스더 예방의학박사가 남편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와의 이혼 루머를 언급했다.


1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여에스더와 홍혜걸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여에스더는 "(홍혜걸과) 쇼윈도 부부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이혼했다가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라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3년 전, 각방을 썼었다며 "갱년기가 원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개인적으로 가족 중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우울했고, 거기에 갱년기가 겹쳤다"라면서 "저는 갱년기 여성분들을 보고 치료했던 의사인데, 갱년기에 우울함까지 겹치니까 제가 봤던 모든 갱년기 환자 중에 5위 안에 들 정도로 너무 고통스러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5년을 살아보면 각방이 가능하다"라며 "나도 22년까지는 각방 생각도 안 했는데 갱년기가 오니까 매일 보면서 싸우는 것보다는 각방을 쓰면서 가끔 볼 때 반가운 것이 낫겠더라"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에 남편 홍혜걸 또한 "부부가 각방을 쓰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애정이 남아있으면 서로를 위해 살짝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옆에 있다는 믿음만 주면 된다"라면서 "지금은 다시 방을 합쳤다"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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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란듯 북한카드 꺼낸 中…중국이 노린 효과 세가지(종합)
수정 2019.06.18 09:50입력 2019.06.18 09:4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시진핑 중국 주석의 오는 20~21일 북한 방문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대화, 미·중 간 무역협상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이달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북·중 간 밀착 행보에는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무역전쟁 봉합을 위한 중국의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中 언론 시 주석의 방북 선전…속내는?=18일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일제히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 소식을 '톱' 뉴스로 보도하며 사안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을 '국빈방문'이라고 명시한 점은 중국 지도자의 북한 방문을 '공식적인 친선 방문'이라고 표현했던 과거와 방향을 달리 하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하나의 정상 국가로 대우하는 외교적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북·중 밀착 관계를 보여주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1면 기사에서 '시진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빈방문' 제하의 기사에서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요청으로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및 국가 최고지도자가 방북하는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며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북ㆍ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이 시 주석의 방북 계획 관련 소식을 일제히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이슈에서 북ㆍ미 간 대화가, 무역협상 관련해서 미ㆍ중 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과 맞물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부각하고 미중 무역협상에서 협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속내가 깔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시 주석이 북ㆍ미 양국 지도자를 이달에 모두 만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교착 상태를 풀 중요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시진핑 방북으로 중국이 얻는 3가지 효과=주요 언론,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중국에 가져다주는 효과'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 강조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협상 우위 기회 제공 ▲홍콩 시위에 집중된 국제 관심의 분산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이슈가 국제 사회의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중국의 역할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이슈가 불거질때마다 미국을 의식해 적극적인 개입은 자제했지만,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역할론을 강조해왔다.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이끌어낼 경우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과 노력을 국제사회에 강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중국 중공중앙당교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장량구이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북핵 문제는 중국과 미국이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이슈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시 주석의 방북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G20 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따로 만나 무역갈등을 풀기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북·미 관계 '해결사' 역할을 할 경우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과거처럼 중국을 압박하기가 어려워지고 어느 정도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G20 회의 때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입지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데 중국이 도움을 준다면 미중 간 무역협상에서 이를 반영한다는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에 중국은 무역협상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기 위해 북핵 문제 해결사 역할을 자청하려 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홍콩 시위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받고 있는 비난과 굴욕을 시 주석의 북한 방문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중국이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 계획이 공개되기 전까지 전 세계는 홍콩 시위에 관심을 집중했었다.


홍콩과 중국 중앙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 강행으로 홍콩에서 2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고 결국 법안 추진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 중국은 자존심을 구겼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국제사회는 홍콩과 중국 중앙정부의 시위대 강경진압과 '범죄인 인도법안' 추진의 의도를 놓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시 주석의 방북으로 세간의 관심을 홍콩 시위에서 북·중 밀착으로 순식간에 전환하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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