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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중부 유럽 찾아 "북한 핵보유 부당하다" 역설

수정 2019.06.08 10:13입력 2019.06.08 10:13
외교부 장관, 'GLOBSEC 안보포럼' 참석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GLOBSEC 글로벌 안보포럼'에 참석해 포린 어페어스 편집장인 저스틴 보트와 한반도 문제에 관한 1:1대담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강경화 장관이 7일(현지시간) 중부유럽을 찾아 북한의 핵보유 부당성을 역설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외교부는 강 장관이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GLOBSEC 글로벌 안보포럼'에 참석해 포린 어페어스 편집장인 저스틴 보트와 한반도 문제에 관한 1:1대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미 대화 교착상태에서 대화 낙관론의 근거,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에 대한 접근 방식 평가, ▲북한의 비핵화 의도 평가, ▲북한의 핵보유 부당성, ▲중국, 일본과 관련된 국수주의의 부상이 한국의 외교 협상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질의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비세그라드 국가(V4 :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를 비롯한 다수 유럽 국가의 주요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로는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 바비쉬 체코 총리, 자하리에바 불가리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 린케빅스 라트비아 외교장관, 차푸토비치 폴란드 외교장관, 가르나쉬 UAE 외교장관, 참바 루마니아 외교장관, 쉐케린스카 북마케도니아 국방장관,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차관보 등이 있었다.


이들은 강 장관의 금번 포럼 참석이 "그간 상대적으로 한반도 이슈에 대한 논의가 적었던 중부 유럽내에서 글로벌 이슈로서의 북핵 문제의 관심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한반도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이해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GLOBSEC'는 브라티슬라바 소재 민간 외교안보연구기관으로, 안보·국방·에너지·유럽 이슈가 주 연구분야이며 2005년 이래 중부 유럽 유일의 안보포럼인 GLOBSEC 글로벌 안보포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 주제는 ▲유럽의 미래, ▲방위와 안보, ▲민주주의와 단절, ▲디지털의 미래, ▲지속가능성과 세계경제 등 5개 분야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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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선물의 힘' 外
수정 2019.06.08 12:31입력 2019.06.08 12:31


◆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기후변화 문제가 우리의 생활 방식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현명한 대처법은 무엇인지 차분하게 살핀다. 비극을 예방하기 위한 주요 국제 협약들과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지구가 온난화되면 개도국과 빈민층이 에너지 빈곤의 문제를 더 심하게 겪을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에너지복지 정책을 강조한다. (이승은·고문현 지음/21세기북스)




◆선물의 힘=예상치 못한 선물을 세심한 법칙에 따라 건네면 일과 관계,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언제 어떻게 얼마의 비용을 들여 선물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설명한다. 청탁이나 혼탁한 교환과는 거리가 멀다. 보상이나 대가보다 관대한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자신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선물을 한다면, 그것은 선물이라 할 수 없다.” (존 룰린 지음/이정란 옮김/리더스북)




◆공공주택으로 난생처음 내 집 마련=공공주택의 큰 흐름을 설명하고 5년 뒤의 판도를 전망한다. 행복주택, 역세권 청년주택, 장기전세주택, 공공분양주택, 신혼희망타운 등 다양한 공공주택 정보를 세세하게 알려준다.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돼 생애주기별 주거 계획을 짜는데 도움을 준다. 당첨 확률을 높이는 법, 놓치기 쉬운 가점 계산법, 청약통장 활용법 등 다양한 팁도 소개한다. (김상암 지음/지식너머)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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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선처 NO"…방치한 딸 숨졌는데도 '나 몰라라' 부모 구속
수정 2019.06.08 09:00입력 2019.06.08 09:00

생후 7개월 딸 6일간 방치…숨진 아이 발견하고도 외출
인천지법 "도주 우려, 소년이지만 구속 사유 충분"

생후 7개월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7일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생후 7개월 된 딸을 혼자 집에 6일간 방치해 숨지게 한 부부. 그것도 모자라 딸이 숨진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도 아이를 종이 상자에 넣어둔 채 버젓이 외출한 부부에게 법원의 선처는 없었다.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21)와 B(18)양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7일 오후 늦게 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A씨 부부가 도주할 우려가 있고, 특히 (엄마인)B양은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부부가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데다 B양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모두 구속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생후 7개월 된 자녀를 1주일 가까이 혼자 둬 사망케 이르게 하는 등 부모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고,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반려견에 할퀴어 숨졌다고 거짓 진술을 하는 등 반성이 없는 점 등이 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씨 부부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인천 부평구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에 생후 7개월인 딸 C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평소 아이 양육문제와 A씨의 외도, 잦은 외박으로 다툼이 많았고, 사건이 발생한 당시에도 서로 상대방이 아이를 돌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자 외출을 해 C양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당초 경찰에 "지난달 30일 오후 딸을 재우고서 마트에 다녀와 귀가해보니 딸 양손과 양발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다"며 "다음달 오전에 일어나보니 딸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사망한 아이를 보고 무섭고 돈도 없어서 아내를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다른 친구 집에 가 있었다"며 "키우던 시베리안 허스키의 발톱이 길어 평소 나도 다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휴대폰 포렌식과 주변인 조사, 아파트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 부부의 진술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들 부부는 숨진 아이를 뒤늦게 발견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아이를 방치한 지 엿새만인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5분께 집에 들어가 딸이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대로 두고 15분 만에 다시 집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B양도 같은 날 오후 10시 3분께 귀가했다가 숨진 딸을 그냥 둔 채 10분 만에 재차 외출했다.


숨진 C양은 지난 2일에서야 외할아버지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당시 C양은 숨진 채 종이 상자에 담겨 있었다.

곧바로 112에 신고한 C양 외할아버지는 "딸 부부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찾아갔더니 손녀 혼자 있었고 숨진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C양 시신을 부검한 뒤 "위·소장·대장에 음식물이 없고 상당 기간 음식 섭취의 공백이 있었다"면서도 "사인이 아사(餓死)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에 함께 있던 반려견에 의한 쇼크사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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