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靑 통계가 신뢰도 높다"... 국민청원 조작의혹설 번복
수정 2019.05.02 08:52입력 2019.05.02 08:39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해산 국민청원에 대해 조작설을 제기했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청와대의 반박에 대해 "청와대의 통계가 신뢰도가 높다"며 기존 조작설을 번복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의 3월 베트남 트래픽 유입 설명에 따라 해당 트래픽이 4월 말에 진행된 정당 해산 관련 청원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작다"며 "청와대측에서 공개한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는 샘플조사가 아니라 전수조사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3월 전체 베트남 발 접속이 3.55% 라는 수치는 신뢰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트래픽 데이터를 검증하는 취지로 요구한 정보공개가 타 정당의 정치인에게 인용돼 '청원에 동의한 100만명 중 14만명이 베트남' 같은 관련없는 이야기로 번진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께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역대 최다 동의를 받자 "3월 통계만 봐도 (어떤 사건으로)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했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언론들이 한국당 해산 청원에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보도하지만, 그중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며 "지금 청와대 안에서 청원조작을 지휘하는 사람이 누군가"라며 '국민청원 조작설'을 제기했다.
조작설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즉각 반박자료를 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청원 참여가 급증한 그제 기준으로 청와대 홈페이지 지역별 접속자를 확인한 결과, 97%가 국내였고, 베트남은 0.17%에 그쳤다"라며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3월 한 달 동안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에서는 3.55%가 나왔다. 이 수치는 베트남 언론에서 장자연 수사 기간 연장 기사를 쓰면서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를 링크시키면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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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알몸 소화기女' 창원서 숨진 채 발견, 5시간동안 무슨 일 있었나
수정 2019.05.03 13:53입력 2019.05.02 09:59
부산진경찰서 /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부산 도심의 한 건물에서 알몸 상태로 소화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창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40분께 경남 창원시의 한 운동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5) 씨가 이날 오전 0시2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소화기 난동을 부린 인물로 추정된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부산의 상가건물에 진입해 5층에 옷과 신발을 벗어둔 채 알몸 상태로 3층으로 내려와 벽면에 있던 화재경보기를 훼손하고, 비상 계단에 있던 소화기를 집어들었다.
이어 A 씨는 비상계단·1층 마트 등에 소화기를 마구 뿌린 뒤 근처에 있던 부산 도시철도 역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기록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고, A 씨가 소화기 난동 이후 옷을 입은 뒤 택시를 타고 창원으로 이동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난동을 부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A 씨가 소화기 난동을 부린 여성으로 추정돼 관련 수사는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신원 일치 여부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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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즉위 하루만에…왕위 계승 문제 부상
수정 2019.05.02 14:22입력 2019.05.02 13:42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이 완료되는 올해 가을 이후 왕위의 안정적 계승을 위해 본격적 검토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마이니치신문과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임시 각의(국무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왕위계승 대책과 관련해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있어 국민의 합의를 얻으려면 충분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계 계승이 예외 없이 유지되는 무게를 고려하면서 신중하고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시작된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의식은 오는 1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일본 왕실전범은 남성 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왕위 계승이 가능한 인물은 왕세제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3), 후미히토의 아들인 히사히토(悠仁·12), 히타치노미야(常陸宮) 마사히토(正仁·83) 등 3명이다.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 시절에 왕실 내 여성이 일왕이나 여계(女系) 일왕을 인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 보수파를 중심으로 한 보수층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에선 왕실전범을 개정해 향후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 방안에 대해 63%가 찬성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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