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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진주 방화·살인범 안인득 얼굴 공개…신상공개된 흉악범 누구

수정 2019.04.19 14:45입력 2019.04.19 07:47
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혐의를 받는 안모(42)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나오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경찰이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안인득(42)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8일 외부위원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공개 대상은 실명, 나이, 얼굴 등이다.


다만 안 씨 얼굴은 별도로 사진을 배포하는 것이 아닌, 언론 노출 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하기로 했다.


피의자의 얼굴, 나이, 등 신상공개는 2009년 연쇄 살인사건 피의자 강호순(50)이 경찰 조사에서 얼굴이 드러나는 데 불만을 가진 것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일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강 씨는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경찰은 특정 기준에 부합하면,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정한 특정강력범죄법 개정안을 마련, 이듬해 시행했다.


신상공개 기준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 사건일 것 △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것 등이다.


PC방 아르바이트생을 무참히 살해한 김성수.사진=연합뉴스

개정된 법에 따라 공개된 흉악 범죄 피의자는 지난해 8월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근처에 유기한 변경석(35), 11월 PC방 아르바이트생을 무참히 살해한 김성수(30) 등이 있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여중생 딸을 납치하고 살해한 뒤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한 후 목 졸라 살해한 심천우(33)의 신상이 공개됐다.


한편 안 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25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살인 등)를 받고 있다.


안 씨의 흉기 난동으로 5명이 숨졌고 6명은 중·경상을 입는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안 씨가 범행에 쓴 길이 34㎝·24㎝ 등 흉기 2자루를 범행 2∼3개월 전 미리 구입한 점, 사건 당일 원한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휘발유를 구입한 점 등을 근거로 보고 있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도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사실은 알고 있으며, 잘못한 부분은 사과하고 싶다”고 진술했다.


이어 “누군가 주거지에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하고, 모두가 한통속으로 시비를 걸어왔다”며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제기해도 조치해주지 않는 등 평소 불이익을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씨 사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들은 안 씨의 정신 상태를 분석한 결과 “피의자는 정신질환 치료를 중단해 증상이 악화한 상태”라며 “외양적으로 정상인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장시간 대화 시 일반적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속된 피해망상으로 인해 분노감이 극대화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19일 오전 8시30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숨진 황모씨(74), 이모씨(54·여), 최모양(18)에 대한 발인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금모양(11)과 할머니 김모씨(64)는 20일 발인이 진행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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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임블리 남편 "'아내 동거' 강용석 주장 사실 아니야, 오히려 명의 도용당했다"
수정 2019.04.19 14:46입력 2019.04.19 11:38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이사가 "임블리가 미성년자 시절 동거한 경험이 있다"는 강용석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했다/사진=박준성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쇼핑몰 '임블리' 임지현 상무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임블리가 미성년자 시절 동거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임 상무의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사가 강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18일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무도 몰랐던 임블리의 충격적 과거 폭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임블리씨가 굉장히 어려서부터 어떤 분하고 동거를 했다"며 "임지현은 A씨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고, 그것 때문에 법정 소송도 했다. 빚투다. 빚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씨가 지현이에 대해 얘기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박 대표는 "지현이는 A씨와 성인이 된 이후 교제를 시작했으며 동거한 사실도 없다. 지현이와 동생들은 학비를 A씨로부터 지원받은 사실 또한 없다. 이 모든 말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 변호사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임블리가 자리를 잡아갈 즈음, 지현이 앞으로 본인도 모르는 신용카드, 대출미납 독촉장이 날아왔다"며 "사귀던 당시 지현이가 A씨의 요청에 의해 명의를 빌려주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헤어진 이후에도 A씨는 명의를 도용해 지현이, 그리고 가족들 명의로도 카드를 비롯한 사업자 명의까지 여러 장 만들었더라"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지현이 명의로 1억 가까이 빚을 남겼고, 그걸 저희 어머니와 제가 갚아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2015년 7월 지현이 앞으로 차용증과 함께 수억의 빚이 있어 통장이 차압됐고, 2017년도에는 일면식도 없는 A씨가 저에게 임블리 사업을 위해 돈을 빌려줬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A씨가 주장하는 차용증은 모두 위조된 것으로 판결났다. 계속되는 거짓말로 A씨는 민사재판에서 패소하고 소송 사기, 사문서 위조 등으로 현재 구속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용석씨가 했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심지어 당시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로서 이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오해할 수 있게끔 말하고 이 이야기를 흥미 유발 소재로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이사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임지현의 남편 박준성입니다.


어제 저녁, 유튜브에서 강용석씨를 포함한 패널들이 얘기를 나누는 도중 제 아내를 주제로 올렸습니다.


지현이와 행복한 가정을 꾸린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아이의 아버지로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무거운 글을 올립니다.


강씨가 지현이에 대해 얘기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당시 지현이 전 남자친구의 변호사였던 강씨가 저렇게 방송을 통해 얘기하고 낄낄대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전 남자친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조차 싫고 A씨라고 칭하겠습니다.


강씨와 일행은 제 아내를 미성년자일 때부터 동거하고, A씨에게 금전적 지원을 받아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빌린 돈을 갚지 않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지현이는 A씨와 성인이 된 이후 교제를 시작했으며 동거한 사실도 없습니다. 지현이와 동생들은 학비를 A씨로부터 지원받은 사실 또한 없습니다. 입에 담기도 싫고 반박할 가치조차 없는 이 모든 말들은 사실이 아닙니다.


지현이를 처음에 만났던 때는 제가 제일 힘들던 때입니다. 사업을 하면서 회사가 제일 힘들었던 그때 멋남이 어려웠으며 빚이 수억에 달했고 가지고 있던 차까지 팔았던 때네요. 회사가 힘들어지니 많은 직원들이 떠났고, 주변에 친구들도 많이 떠나갔습니다. 그때 제 옆을 지켜줬던 사람이 지현이었습니다.


시장에 돈을 갚지 못했던 그때, 저 대신 멋남 사입도 나가고, 저를 돕겠다며 시작했던게 ‘임블리'였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지현이는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던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지현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피팅모델이라 그렇게 저를 돕겠다고 저와 함께 이 일을 시작한 거였어요. 처음 출장 가서 사진을 찍을 때 엠디도 없이 지현이 혼자 가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렇게 임블리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임블리가 자리를 잡아갈 즈음, 지현이 앞으로 본인도 모르는 신용카드, 대출미납 독촉장이 날아왔습니다. 사귀던 당시 지현이가 A씨의 요청에 의해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었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현이와 헤어진 이후에도 A씨는 지현이의 명의를 이용해 카드 등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업을 이유로 지현이, 그리고 가족들 명의로도 카드를 비롯한 사업자 명의까지 여러 장 만들었더라고요.


A씨가 지현이 명의로 남긴 1억에 가까운 빚을 저희 어머니와 제가 갚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냥 돈을 주고서라도 연을 하루 빨리 끊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지현이가 이 일을 하루라도 빠르게 잊길 바랬습니다.


그 이후 저희는 열심히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임블리도 자리를 잡아가고 저희는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2015년 7월, 저희가 결혼하기 1주일 전.. 갑자기 지현이 통장이 차압이 된 일이 있었어요. 알아보니 지현이 앞으로 차용증과 함께 수억의 돈을 갚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17년도에는 일면식도 없는 A씨가 저에게 임블리 사업을 위해 돈을 빌려줬다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으로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A씨가 주장하는 차용증은 모두 위조된 것으로 판결났습니다. 계속되는 거짓말로 A씨는 민사재판에서 패소하고 소송 사기, 사문서 위조 등으로 현재 구속돼있습니다.


소송기간중 장모님은 암투병을 하셨고, 지현이는 임신중에도 법원에 가야했습니다.


강용석씨가 했던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심지어 당시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로서 이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오해할 수 있게끔 말하고 이 이야기를 흥미 유발 소재로 이용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지현이를 포함한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아픈 기억이고 큰 상처입니다. 최근 사업적 이슈로 지현이가 많은 구설수에 오르는 틈을 타 세간의 관심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허위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언급하는 행위를 보니 마음이 정말 찢어지는 듯합니다.


지현이에겐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야 할 20대의 소중한 시간이 아프고 힘든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제 아내 지현이가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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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바람 피우는 데는 여성이 더 유리
수정 2019.04.19 08:27입력 2019.04.19 08:22

외모로 남성의 불륜 가능성 능히 예측할 수 있으나 여성의 불륜 가능성은 간파하기 힘들어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여성은 바람 피우는 남성을 간파해내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반면 남성은 불륜녀를 구분해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퍼스 소재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연구진은 백인 남성 101명과 백인 여성 88명의 사진을 취합했다. 취합 전 사진 속 인물들은 연구진에게 과거에 외도한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 밝혔다.


이어 연구진은 이성애자인 백인 남녀 1500명에게 취합한 사진들을 보여주며 바람 피우지 않을 것 같은 얼굴을 골라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 인물의 매력, 신뢰도, 여성적인 면, 남성적인 면도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 남녀 1500명 모두 남성의 불륜 가능성에 대해 능히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성의 불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다보지 못했다.

이들 남녀 모두 '남성적' 특성이 돋보이는 남성에게 바람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연구진이 미리 파악한 해당 남성의 외도 경험과도 일치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섹시하게 보이는 남성의 불륜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경향은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비롯된 방어 메커니즘 탓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신뢰가 가지 않는 남성을 기피하고 남성들은 자기 짝을 유혹할 가능성이 높은 남성에 대해 경계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여성들의 생김새로는 외도 가능성을 예상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흔히들 여성이 남성보다 바람 피울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정신과 전문의로 '불륜: 남자와 여자는 왜 바람을 피울까(Infidelity: Why Men and Women Cheatㆍ2018)'의 저자인 케네스 로젠버그 박사는 일간 뉴욕포스트와 가진 회견에서 "남성 배우자의 20%가 바람을 피운다"며 "그러나 지난 20여년간 이 수치에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여성 배우자의 경우 15%가 바람을 피운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여년 사이 50% 증가한 수치다. 성적 자유의 확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 17일(현지시간)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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