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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호재 '용인 처인구' 땅값 들썩, 인근 아파트 시세도 ↑

수정 2019.04.15 11:05입력 2019.04.15 11:05

용인시 처인구, 토지가격 상승률 올 들어 1% 웃돌아
거래량도 지난해 대비 급증
인근 아파트 단지 시세도 들썩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경기 용인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부지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포함해 관련 기업들이 2024년까지 대거 들어설 예정이어서 토지 매매 가격은 물론 보합세를 이어왔던 인근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15일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지난 2월 전국 토지가격 상승률 1위에 경기 용인시 처인구(0.79%)가 이름을 올렸다. 이 지역은 지난달 26일 수도권정비위원회 본위원회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산업단지 물량 추가 공급안건을 통과시키면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1.5배 정도인 448만㎡ 부지에 반도체 제조 공장 4개가 들어서고 국내외 협력 기업 50개 이상이 입주하는 총 사업비 120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처인구의 토지가격 상승 폭은 올 들어 이미 1%를 웃돌았다. 올 들어 1, 2월 지가변동률은 1.03%로, 전국 상승률 0.58%와 용인시 전체 상승률 0.80%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3월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한 달 평균 100건 정도에 불과했던 처인구 원삼면 일대 거래량은 올해 1월 179건, 2월 229건, 3월 337건으로 급증했다. 3월 토지 거래량이 지난해 평균을 3배 이상 웃돈 것이다. 처인구 전체로 확대하면 3월 거래건수는 2113건으로 용인시 전체 거래량(2294건)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4월 들어서도 처인구의 거래량은 433건으로 평택시(500건)와 화성시(482건)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달 말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개발 기대감에 토지가격부터 들썩인 결과다. 실제 3.3㎡ 50만원 안팎이던 원삼면 일대 농지가격은 100만원이 넘었고 입지가 좋은 곳은 5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기획부동산이 급증하면서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뒤늦게 용인시가 5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원삼면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는 등 투기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토지가격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상황이다.


잠잠하던 인근 집값도 상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산업단지 개발 호재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국도42호선, 84번 국가 지원 지방 도로, 82번 국가 지원 지방 도로 등 인프라 확충이 기대감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6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 아파트 시세가 지난해 9월 2억800만원 수준에서 올해 1월 2억1900만원, 3월 2억3259만원로 뛰었다. 84㎡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2억9000만원 수준에서 올 3월 2억9750만원으로 올랐다. 미분양에 따른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몸살을 앓던 아파트 단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용인시 처인구 인접지역 토지가 물류부지나 협력업체 부지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거래가 늘고 있다"며 "인접 지역 주택들은 배후 수요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곳들이기 때문에 당장 집값이 폭등하지는 않더라도 기대심리로 호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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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아시아나 매각 논의' 긴급 이사회…항공산업 재편기 오나
수정 2019.04.15 11:15입력 2019.04.15 11:15

벌써부터 잠재적 인수 후보군 하마평…항공산업 30년만에 최대 재편기 도래하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절차를 밟는다. 시장에선 SK그룹과 한화그룹, CJ그룹 등 쟁쟁한 그룹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자금력을 갖춘 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기존 대한항공의 자리도 위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0년 넘게 유지돼 온 항공산업의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비공개로 금호산업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에선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유동성 위기에 결국 백기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5000억원의 유동성 공급을 요청하는 자구안을 냈으나, 채권단으로부터 '퇴짜'를 맞으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오는 25일 아시아나항공에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매각설은 더욱 힘을 얻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약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엔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회사채 유효신용등급이 소멸될 경우 조기상환 요건이 발동되는 조건이 붙어있다. 25일 이후 신용등급이 설정된 새 회사채가 발행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은 디폴트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유동성을 공급받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2006~2008년 차입에 의존한 대우건설ㆍ대한통운 인수, 뒤이은 무리한 그룹 재건이 선대(先代)가 일궈온 그룹을 망가뜨린 셈"이라고 촌평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절차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전제로 한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에 합의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산업)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금호산업은 실사 및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후 33.47%에 이르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구주매출(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일반에 공개적으로 매각하는 것)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가를 고려할 때 해당 지분의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3000~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매각이 점쳐졌던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에어부산ㆍ에어서울ㆍ아시아나IDTㆍ아시아나세이버 등)들은 모회사와 함께 통매각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있다. 자회사들은 아시아나항공과 내부거래비중이 높거나(아시아나IDT) 직ㆍ간접적인 연결관계(에어부산ㆍ에어서울ㆍ아시아나세이버 등)에 놓여있어 분리 매각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잠재적 인수 후보군 = 아시아나항공의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론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CJ그룹, 금호석유화학, 애경그룹, 호반건설 등이 꼽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SK그룹. 그룹의 주력사업인 정유사업을 통해 항공유의 안정적 수급이 가능한데다, 배터리ㆍ반도체 등 항공운송 수요가 높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지난해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한화그룹도 이전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를 검토하는 등 항공분야에 관심이 많다. 한화그룹은 자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항공기 엔진사업을 영위 중이다.


호텔ㆍ유통ㆍ면세점 사업 등을 갖춰 항공산업과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롯데그룹도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 후보군 중 하나로 꼽힌다. 육상운송 기업을 두고 있는 CJ그룹도 거론된다. CJ그룹은 2012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대한통운을 인수한 바 있다.


이외에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1.98%를 보유중인 금호석유화학,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사업자인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 호남 기반 건설사인 호반건설도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33.47%) 3847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매입해야 한다"며 "또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1조2700억원 등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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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타이거우즈 아이언' 테일러메이드 너무 빨리 팔았나
수정 2019.04.15 15:13입력 2019.04.15 15:13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우승에 '우즈 아이언'도 불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스포츠업체 아디다스가 쓴맛을 보게 됐다. 아디다스는 테일러메이드 등 산하 골프 브랜드를 매각했는데, 매각된 테일러메이드가 우즈의 우승으로 '대박'을 치게 됐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우즈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아디다스' 기사에서 테일러메이드를 매각한 아디다스에 대해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16년부터 테일러메이드 매각에 나섰다. 골프 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골프산업 대신 신발과 의류에 마케팅 전략을 집중하려는 계획이었다. 당시 우즈의 성적은 이미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밀레니얼 세대들의 골프에 대한 관심도 크게 줄었다. 골프용품 체인 골프스미스는 파산하기도 했다.


1년 여의 시간을 들인 끝에 아디다스는 결국 구매자를 찾았다. 아디다스는 2017년 5월 테일러메이드 등 산하 골프 브랜드를 4억2500만달러(약 4815억원)에 미국의 투자회사 KPS캐피털에 매각했다. 아디다스는 1997년에 테일러메이드를 프랑스 스키장비 전문업체 살로몬을 14억달러에 인수하면서 구매했는데, 훨씬 헐값에 손해를 보고 판 것이다.

아디다스로부터 매각되기 직전 테일러메이드는 우즈와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CNBC는 "당시만 해도 그 누구도 우즈가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디다스가 너무 빨리 브랜드를 버린 것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일러메이드는 이번 우즈의 경기 전 우즈와 협업, 아이언세트 특별 에디션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일반 아이언보다 약 40% 높은 2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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