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핑크림 안녕"…막막한 커피업계
수정 2019.04.01 16:03입력 2019.03.31 10:00
현재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형 용기 형태의 아산화질소.[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우려했던 일이 생겼네요. 휘핑(거품) 크림 이제 안녕해야 될 듯요."
서울 도봉구에서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김모씨. 그는 커피 휘핑 크림 제조에 사용되는 소형 용기 형태의 아산화질소를 내년부터 쓸 수 없다는 소식에 한 숨을 쉬었다. 대신 사용해야 하는 큰 용량의 고압가스 용기를 어디에 둬야 할지, 충전은 어떻게 하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지 고민이 커졌다.
'버닝썬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해피벌룬' 등 환각 목적으로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형 제품을 더 이상 팔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1년간 유예기간을 뒀지만 영세한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우 막막하다.
31일 커피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럿 피곤하게 만드네요', '믹서라도 준비해야겠어요' 등 불만을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휘핑 크림 제조 등에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인 아산화질소를 소형 용기 형태로 제조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의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이달 19일 행정 예고했다. 핵심은 개인이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하는 유통경로를 차단해 아산화질소를 환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식약처는 2.5ℓ 이상의 고압가스 용기에만 충전해 사용하도록 제조기준을 신설했다. 소규모 커피숍의 경우 대용량의 고압가스 용기를 들이는 건 공간 및 안전 측면에서 부담이다. 좁은 공간에서 안전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소형 용기에서도 사용 부주의 등에 의해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며 "높은 압력에 많은 가스가 들어있는 만큼 각별히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번 충전해야 하는 만큼 주변 인프라 구축도 큰 숙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 고압가스 판매업소는 2018년 4월 기준 120여 곳이다. 하지만 고압가스 주요고객인 대학병원이나 대기업 등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영등포구, 종로구 등에 위치해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가 편리하게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식약처 관계자는 "고압가스 용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안전 및 인프라 부분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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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대선전 김현희 데려와야"
수정 2019.03.31 22:35입력 2019.03.31 12:00
1988년 외교문서 공개
5공 정권, 대선前 이송 안간힘
사마란치, 88올림픽 남북 분산개최 제안...실상은 공산국가 참가 명분
中, 열차로 서울올림픽 참가 추진하다 무산
김현희./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전두환 정권이 1987년 11월 29일 발생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고자 한 정황이 외교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31일 외교부가 30년 경과 외교문서 1620권(25만여쪽)을 원문해제(주요 내용 요약본)와 함께 일반에 공개한 자료에는 KAL기 폭파사건과 88서울올림픽 등과 관련한 사항들이 포함돼 있다.
KAL기 폭파사건과 관련, 당시 김현희가 붙잡혀있던 바레인에 특사로 파견된 박수길 당시 외교부 차관보는 바레인 측과의 면담 뒤 "늦어도 (1987년 12월) 15일까지(김현희가 한국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12일까지는 바레인 측으로부터 인도 통보를 받아야 한다"고 보고했다.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15일까지 도착'이라는 표현은 다분히 대선(12월 16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막판에 이송 일정이 연기되자 박 차관보가 "커다란 충격"이라며 "너무나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바레인 측을 압박하는 장면에서는 대선 전에 데려와야 한다는 초조감이 읽힌다.
특히 바레인 측이 신병 인도에 대한 결정을 미루며 한국 대선에 대해 언급하자,우리 측 당국자가 미국이 바레인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전두환 정부가 KAL 858기 폭파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정황은 2006년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확인한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북괴음모 폭로공작(무지개공작)' 계획 문건 등으로 이미 사실로 확인된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상당한 외교노력이 기울여 졌음이 외교문서를 통해 재확인된 것이다.
88서울올림픽과 관련해서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사회주의 국가의 대회 참가 명분을 제공할 목적으로 이를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88올림픽의 남북 분산개최를 북한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하면서도 한 제안이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한국은 '안된다'고 하지 말고 'IOC가 공식적으로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용의가 있다' 정도로만 답하면 된다"고 조언했고 예상대로 북한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이 서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열차에 태워 한국에 보내려 했으나,북한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중국 외교관의 증언이 담긴 문서도 이번에 공개됐다.
공개된 외교문서의 원문은 외교사료관(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572)내 '외교문서열람실'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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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회 로또 당첨번호 발표…1등 당첨금은 얼마?
수정 2025.01.22 22:05입력 2019.03.31 10:26
제852회 로또 1등 당첨번호와 2등 보너스 번호 / 사진 =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아시아경제 김지현 인턴기자] 제852회 로또 1등 당첨번호는 ‘11, 17, 28, 30, 33, 35’, 2등 보너스 번호는 ‘9’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총 4명이다. 4명의 당첨자 중 3명은 자동, 1명은 수동을 선택해 당첨됐다. 이들은 각각 48억154만원을 받는다.
1등 당첨자를 배출한 지역은 서울에 2곳, 강원 1곳, 경남 1곳이다. 1등 배출점은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엘도라도복권전문점 △서울 중구 남창동의 가판14호 △강원 동해시 발한동 동해복권전문점 △경남 진주시 하대동 로또복권하대점이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 당첨자는 67명으로 각각 4778만원을 받는다. 당첨번호 5개가 일치한 3등은 2328명으로 137만원을 받게 된다. 당첨번호 4개가 일치한 4등은 11만4850명이다. 이들은 고정 당첨금 5만원을 각각 받게 된다. 3개를 맞혀 고정 당첨금 5000원을 받게 되는 5등은 187만6933명이다.
당첨금 지급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김지현 인턴기자 jihyunsport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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