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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K9, 사장님車 제네시스 G90 독점 깼다

수정 2019.03.24 12:03입력 2019.03.23 09:27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기아자동차 프리미엄 세단 K9이 제네시스 G90이 장악하던 대형 플래그십 세단 시장의 독점을 깨고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K9의 인기로 대기업 인사 시즌을 겨냥한 국산 최고급 세단 시장 규모가 한 단계 올라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2019년 인사 시즌(2018년 12월~2019년 2월) K9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5배(857%) 늘어난 303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위 세단 G90의 판매량인 4486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수치다.


지난 2018년 인사 시즌(2017년 12월~2018년 2월)까지만해도 제네시스 최고급 세단 EQ900(G90 이전 모델)과 K9의 판매량 차이는 8배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인사 시즌에는 지난해 4월 신형 2세대 모델을 선보인 K9의 인기로 1.5배 수준까지 격차가 줄어들었다.

기아차 THE K9
기아차 THE K9/사진=기아차

대기업 임원용 법인차량 수요는 대형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20대 주요 대기업의 승진 임원만 감안해도 연간 2000대 이상의 신규 수요가 창출된다. 2016년 인사 시즌을 겨냥해 2015년 12월 제네시스 EQ900이 신차로 출시됐고, 2018년 말에는 EQ900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G90이 출시됐다.


K9은 연말이 아닌 지난해 4월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2세대 신형 모델 출시 이후 월평균 1235대의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K9이 법인이 아닌 개인 고객들 사이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G90은 지난해 말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 EQ900 신차 출시 당시 만큼의 신차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클래식한 디자인과 첨단사양 기능을 겸비한 K9은 '오너드라이버'를 주 타겟층으로 삼았다. 따라서 VIP석도 뒷자리가 아닌 운전석이다. 직접 운전을 즐기는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급 세단 모델을 표방하면서 마케팅의 차별화가 가능해졌다. 또한 최고급 세단 중에서는 가성비 좋은 가격대(5389만~9159만원)로 기존에 단종된 체어맨 등 대형 세단 중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흡수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준영 '공장 초기화' 휴대전화 제출…증거인멸 정황 추가
수정 2019.03.24 18:02입력 2019.03.23 08:06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성관계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구속 후 첫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후 1시30분께 정씨를 불러 추가 범행 및 증거인멸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정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새로운 정황를 포착했다. 정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할 당시 휴대전화 3대를 임의제출했다. 그런데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에 사용한 휴대전화는 그대로 제출했으나, 나머지 한 대는 '공장 초기화' 작업을 거친 뒤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에 추가 범행 증거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씨를 상대로 휴대전화 사용 시기, 초기화 시점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문제의 발단이 된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또 다른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진술을 버닝썬 직원들로부터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앞서 구속된 버닝썬 직원 A씨와 다른 직원 B씨의 휴대전화 및 USB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가수 승리에 대해서는 기존에 적용된 성매매 알선 혐의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공개 경찰 조사에서 승리는 '몽키뮤지엄' 운영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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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성접대 의혹 '출국금지' 김학의 사건 사실상 수사개시
수정 2019.03.23 17:48입력 2019.03.23 17:48

김학의, 태국 출국시도 전 검사 요청으로 출금

검찰과거사위 '성상납→특수강간 의혹' 수순

법무부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수강간 혐의 수사를 앞둔 김 전 차관이 이대로 출국할 경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히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지난 2009년 당시 울산지검장이던 김 전 차관이 인터뷰하는 모습. 2019.3.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를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시작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전날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을 시도하기 전 그를 주요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피내사자로 전환하고 출입국관리 공무원에게 긴급출국금지를 요청했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범죄 피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범죄 피의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수사가 임박한 자가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있는 경우, 수사 기관은 그를 피의자로 긴급 전환한 후 출국금지 조치를 하거나 별도의 피의자 전환 없이 법무부 장관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다.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된 사람에 대해서는 1개월 이내 기간을 정해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

이날 출금 요청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소속 검사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수사권한이 없어, 출금 요청은 원래 소속기관인 서울동부지검 검사자격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에 대해 강제수사 방안인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그의 성폭력 등 구체적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2007~2012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그로부터 성접대를 받고 특수강간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법무부 과거사위가 작년 2월 이 사건을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근에는 경찰의 증거누락과 함께 전·현직 군 장성 등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고, 이른바 성접대 동영상 속 여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상태다.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의 성상납에 따른 뇌물 혐의 등에 대해 우선 수사 권고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씨가 지난 21일 진상조사단 소환조사에서 성상납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수강간 의혹보다 이와 관련한 의혹을 먼저 수사할 것을 권고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뇌물액수가 3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특가법)이 적용돼 5년 이상의 징역형 선고가 가능해지고, 공소시효도 10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성상납 향응이 1억원 이상의 뇌물액수에 해당하면 2007년∼2008년 성상납 범죄는 특가법 적용이 가능해져 여전히 공소시효가 남는다. 1억원 이상이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해 공소시효가 15년으로 증가한다.


통상 검찰은 성상납 뇌물죄의 경우 뇌물액수 산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봐 특가법을 적용하지 않고 일반 뇌물죄로 기소하고 있다. 일반 뇌물죄는 5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할 수 있어 공소시효가 5년에 불과하다.


한편 특수강간 혐의도 2007년 12월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나면서 법개정 시점 이후의 범죄가 입증된다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법조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수강간죄는 두 명 이상이 합동해 성폭력을 저질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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