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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모습이 음란물로?” 1600여명 모텔 몰카 재유포되나

수정 2019.03.20 16:08입력 2019.03.20 15:41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모텔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하고 투숙객들의 성관계 등 사생활을 불법 촬영해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판매한 일당이 검거된 가운데, 불법 영상이 어디로 확산할지 몰라 피해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1월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모텔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하고 투숙객들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이하 몰카)해 이를 음란사이트 운영에 이용한 박모(50)씨와 김모(48)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국 10개 도시, 30개 모텔, 42개 객실에 1㎜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1600여명 투숙객의 사생활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중계·판매했다.


이들은 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개설하고 모텔 객실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거나 VOD 판매 방식으로 약 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2차 피해다.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해당 영상을 다운로드 한 뒤 또 다른 음란사이트에 다시 유포할 수 있어 피해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몰카 영상은 특정인에게 공유되면 삭제 지원이 어렵고,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워 수사기관에 신고해도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삭제 지원한 불법 촬영물 총 2만8879건 중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건이 60.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관련해 음란물을 내려 받는 것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당 범죄 사건과 같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몰카를 유포하거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몰카 영상을 유통·소비하는 방식이 유행하며 더 빠르게 불법촬영물이 확대·재생산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몰카 재유포자의 경우도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에는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지난해 11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성폭력처벌법 일부 개정안을 보면 불법 촬영물을 다시 유포·제공한 자에 대해선 2년 이하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불법 촬영물은 성폭력특별법에 따라 유포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의 대상이 된다. 또 불법 촬영물에 대한 허위사실을 만들거나 유포하는 행위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된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다른 인터넷사이트나 SNS를 통해 재유포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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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아십니까?
수정 2019.03.20 06:58입력 2019.03.20 06:58

용산구, 21일 오후 2시 구 평생학습관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특강 진행...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강사로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을 아십니까?”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아 구한말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1858-1920) 알리기에 나섰다.


구는 21일 오후 2시 구 평생학습관(이태원로 224-19, 한남동 공영주차장·복합문화센터 2층)에서 ‘민족의 영웅! 위대한 독립운동가 최재형’이란 제목으로 특강을 연다.


구민 역사의식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강사는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독립운동가 최재형’, ‘안중근의 마지막 유언’ 등 역사분야 책을 여러 권 쓴 문영숙 작가다. 문 작가는 현재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독립운동가 최재형은 1858년 함북 경원에서 노비 자식으로 태어났다. 가족들과 함께 9세 때 연해주로 이주했으며 러시아 학교에서 러시아 말과 문화를 배웠다. 11세 때 가출, 러시아인 선장의 도움으로 세계를 돌아다닌다.



커서는 장사를 통해 돈을 모았으며 연해주에서 농장을 운영했다. 7년간 선원생활로 세계 선진 문물에 높은 식견을 가졌으며 한인들의 교육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자비로 학교를 설립, 학생들을 지원했다.


한인사업가로 명망이 높았던 최재형은 러일전쟁(1904~1905) 후 일본으로 건너가 박영효를 만나고 조국의 위기를 절감했다. 이범윤과 함께 국민회를 조직, 의병을 모집했는데 안중근(1879-1910) 의사도 여기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1910년에는 러시아 교민단체 신문 ‘대동공보(大東共報)’를 인수, 언론을 통해 일제를 규탄했다. 국권피탈 후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에 임명됐으나 참여하지 않고 별도로 독립단을 조직, 무장투쟁을 이어갔다.


1920년 최재형은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일본군에 체포됐으며 이송 도중 탈주를 시도했다가 총격을 받고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바 있다.


교육은 2시간이다. 구 교육종합포털(http://yedu.yongsan.go.kr)로 신청하면 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무료.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재형 선생은 연해주 항일독립투쟁사의 전설적 인물”이라며 “문영숙 작가의 입담을 통해 위대한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구 인재양성과(☎2199-6492)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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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무겁게 받아들인다"…왕종명 MBC 앵커, '뉴스데스크' 오프닝서 사과
수정 2019.03.20 07:51입력 2019.03.20 07:11
사진=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왕종명 MBC 앵커가 뉴스 오프닝에서 윤지오와 시청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오프닝에서 왕 앵커는 "18일 고(故) 장자연씨 동료 배우 윤지오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 가운데 장씨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의 실명 공개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출연자에 대한 배려 없이 무례하고 부적절하게 질문했다는 시청자 비판이 많았다"고 말했다.


왕 앵커는 "이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 시간을 빌려 윤지오씨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앞서 왕 앵커는 고 장씨의 동료 배우이자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윤씨에게 문건 속 실명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왕 앵커는 윤씨에게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이 있다고 했는데 공개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윤씨는 "지난 10년간 미행에도 시달리고 수차례 이사도 하고 해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 또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면 전 증언자·목격자 신분이 아니라 피의자가 돼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답을 피했다. 하지만 왕 앵커는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라며 재차 질문했다.


윤씨는 "책임져 줄 수 있나.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방송 후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에는 왕 앵커의 질문을 지적하는 글이 쏟아졌고 결국 제작진은 "시청자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윤씨에게 사과했다.


논란이 거듭되자 윤씨는 19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뉴스를 맡은 진행자로서는 당연히 국민분들께서 알고자 하는 질문들을 하기 위해 애써주셨을테고, 현재 제 상황이나 정황을 제대로 모르셨을 테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왕종명 앵커가 직접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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