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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먹고 커피 한잔 2만원·햄버거와 샌드위치 1만원…사나운 외식물가

수정 2019.02.17 08:50입력 2019.02.17 08:50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제 한끼를 해결하려면 최소 1만원입니다. 회사 인근 냉면전문점을 갔는데 물냉면 한그릇 가격이 1만원입니다. 식후 커피까지 한잔하니 만원짜리 지폐 2장이 홀라당 사라졌어요."


"간단한 한끼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샌드위치도 햄버거세트 가격도 프리미엄의 경우 1만원에 육박합니다. 텅빈 지갑만 바라보고 있어요."


외식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유명한 맛으로 소문난 곳 맛집이나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올 들어 잇따라 가격을 올리며 시장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을밀대 일산점이 오는 3월1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가장 대표적인 물냉면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1% 오른다. 원재료,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이 가격 인상의 이유다. 을밀대 가격은 2016년 초까지 9000원 수준이었지만, 당시 1만원~1만1000원으로 오른 후 이제 1만2000원에 이르렀다. 을밀대 강남점의 물냉면 가격도 지속적으로 올라 현재 1만2000원이다. 이외 마포 본점이나 역삼·잠실점은 1만1000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종로에서 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판매하는 김두선(가명·45) 씨는 "유명 냉면 맛집 가격이 죄다 1만원이 넘는데, 우리도 가격 인상을 고심중"이라며 "전국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겠냐"고 전했다.



현재 서울 지역 유명 냉면집 가격은 대부분 1만원을 넘어선다. 냉면 체인점으로 유명한 봉피양 방이동 본점의 경우 순면 1인분 가격이 1만7000원, 일반 평양냉면도 1만4000원에 이른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됐다는 우래옥의 평양냉면 가격은 1만3000원, 필동면옥의 가격은 1만1000원이다.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만원이 넘어서면서 평양냉면 마니아 사이에서 "올라도 너무 오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김밥·짜장면·칼국수 등 8개 외식 품목 중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올랐던 품목(서울특별시 기준) 역시 냉면이었다. 냉면 가격은 지난해 1월 서울 기준 8192원에서 12월 8808원으로 616원(7.5%) 올랐다. 연도별 가격은 2015년 8171원, 2016년 8130원, 2017년 8045원, 2018년 868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2015년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률은 6.2%에 달한다.


직장인 이두원(38)씨는 "삼삼한 맛의 평양냉면을 즐겨 먹는데 자주 가던 평양냉면 집이 가격을 1000원 올렸다"며 "원래도 일반 식사 한끼보다 가격이 높은데 자주 찾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칼국수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유명 칼국수 전문점 명동교자가 9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명동교자는 지난 1일자로 칼국수 가격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다. 콩국수, 비빔국수 등 다른 국수류도 1000원씩 가격이 올랐다. 명동교자 측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명동교자 가격 인상 소식에 시장 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 광명에서 칼국수 식당을 운영하는 최갑수(가명·39) 씨는 "한 그릇에 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각종 비용 부담이 있어 3년만에 가격을 올릴까 고민 중"이라며 "임대료와 원재료 값을 감안하면 5000원으로는 솔직히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칼국수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9종(김밥·냉면·자장면·칼국수·김치찌개·삼겹살·비빔밥·부대찌개·설렁탕) 외식품목 중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인상된 품목에 속한다.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전국 80개 지역을 대상으로 가격조사를 실시, 외식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모든 품목에서 가격인상 결과가 나타났으며 칼국수(2.1%)의 가격 인상폭이 가장 컸다. 물가감시센터는 가격 인상요인으로 급격하게 상승한 임대료와 최저임금 인상, 폭염으로 인한 원재료비 상승 등을 꼽았다.


칼국수 가격은 서울 기준 2015년 6538원 2016년 6630, 2017년 6596원, 2018년 6692원으로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1월 6577원에서 12월 6769원으로 2.91% 올랐다.



외식 프랜차이즈의 가격 역시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12일부터 베이컨토마토디럭스·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평균 가격 인상률은 2.41%로 약 100~200원 인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가격 인상을 적용했다.


가격인상 대상 품목은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총 23개 메뉴다.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이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민수 씨는 "이제 햄버거 가격도 부담스러운 시대가 됐다"며 "솔직히 프리미엄 버거 세트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한데, 학생 신분에는 너무한 가격"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작년에 맥도날드를 포함한 주요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가격 인상을 되풀이한다는 소비자의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게다가 롯데리아는 지난 12월13일 전체 운영 제품 중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에만 벌써 두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


써브웨이는 이달부터 미트볼과 스테이크앤치즈·터키베이컨아보카도 등 일부 샌드위치와 파티플래터, 더블업 토핑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업체 측은 "식재료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식품물가 역시 매년 가격 인상을 되풀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을 비롯해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즉석밥과 어묵 등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1년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올리는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감내해 왔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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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용감한 홍차·사무엘, 휴게소서 깜짝 쇼케이스…입수 벌칙 건 음원 대결
수정 2019.02.17 20:06입력 2019.02.17 20:06
사진=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1박2일’에서 차태현과 홍경민, 사무엘의 깜짝 쇼케이스 무대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서는 차태현을 위해 가수 홍경민과 사무엘,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지원 사격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강휴게소에서 홍경민과 차태현, 사무엘은 ‘사람들’이란 노래로 깜짝 쇼케이스를 열었다.


홍경민과 차태현의 이름에서 따온 프로젝트 그룹 ‘홍차’의 신곡은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하고 사무엘이 직접 안무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차태현은 ‘용감한형제’가 곡을 만들어 줬기 떄문에 ‘용감한 홍차’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프로듀서님이 우리를 원한다고 하면 거기다가 갖다 붙이면 된다. 희열이 형이 노래를 주면 홍차의 희열, 종신 형이 하면 월간 홍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세 사람의 쇼케이스 무대를 본 정준영은 “다른 가수들이 탐냈을 것 같다. 퀄리티가 너무 좋다”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차에게 곡을 건넨 용감한형제 역시 너무 잘해서 놀랐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제작진은 일주일간 활동 결과를 토대로 입수 벌칙을 걸고 코요태와 홍차의 음원 순위 대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김종민은 “지금 CD가 어마어마하게 나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용감한형제는 “대박 날 자신 있다”고 받아치며 홍차의 흥행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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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식 개혁개방 의지?…삼성 베트남 공장 전격 방문 가능성
수정 2019.02.17 14:58입력 2019.02.17 14:58

北의전총괄 김창선, 삼성 스마트폰 공장 탐색
김정은,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 관심 피력
삼성, 베트남의 전체 수출 25% 차지 핵심기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를 낭독하며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였다. 약 30분 동안 38회 등장했다. 47초마다 한 번 꼴로 "경제"를 외친 셈이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을 방문하는 파격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 최고지도자 의전 담당 총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주변을 둘러본 곳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발전을 가장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공장 방문이 성사된다면, 이는 대북 제재완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 등을 유치하고 본격적인 개혁·개방 노선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피력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정은의 집사 김창선, 베트남 삼성 공장 둘러봐"

16일 오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김 부장 일행은 17 오전 7시(현지시간)께 하노이에 있는 숙소인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출발, 곧바로 하노이 북부 박닌성으로 향했다.


이들은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 일행은 이어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는 타인응우옌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베트남 최대 외국인투자기업…베트남 전체 수출의 25% 차지

삼성전자는 2008년과 2013년 박닌과 타인응우옌에 공장을 설립하고 각각 1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해 현재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수출액(가전제품 공장 포함)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600억달러(약 68조원)를 기록했다. 베트남 전체 수출액 2447억달러 대비 25% 규모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리셉션 행사에서 베트남 경제발전에 삼성전자가 기여한 공로를 높이 치하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이 공장이 위치한 바크닌, 타이응우옌, 호찌민시 등의 성장에 기여한 것은 상당하다"며 "이에 따라 베트남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6.9~7%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4800억 달러의 수출입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기업평가리포트 회사인 베트남리포트(VNR)가 발표한 2018년 베트남에서 가장 큰 500대 기업(VNR500) 리스트에서 삼성전자는 1위에 올랐다.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1958년 베트남을 방문해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북한, 54년만의 베트남 국빈 방문 25일 유력

한편 김 위원장이 오는 27~28일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에 도착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외신은 김 위원장의 일정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현지 산업도시 박닌의 제조업 기지와 산업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25일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이뤄지면 이는 약 54년 만에 북한 지도자가 베트남 땅을 다시 밟는 것이다. 김일성 주석은 1958년 11월과 1964년 10월 두 차례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당시 호찌민 주석과 정상회담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김 위원장은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도보다리 대화'에서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공산체제를 유지하되 경제적으로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대표적인 '체제전환 국가'다.


베트남은 '미국의 적'에서 '미국의 친구'로 변신한 나라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진 리 우드로 윌슨센터 한국 국장은 "베트남은 미국의 적국에서 친구로 변한 경우다. 특히 경제 개혁에 성공했지만 공산당 독재 유지에 성공했고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국민 통제도 성공했다. 베트남에서의 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베트남과 같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AP연합>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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