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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비밀병기 '듀얼 디스플레이폰'의 정체

수정 2019.01.19 09:59입력 2019.01.19 09:30

MWC2019에서 G8와 함께 공개 예상
업계 "세련된 ZTE 경첩폰" 평가
디자인·기술 측면에서 한층 진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폴더블폰 사용감 줄 수 있어"

ZTE 경첩폰 '액손 M'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9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한 비밀병기를 준비 중이다. 바로 듀얼 디스플레이폰이다. 삼성전자가 MWC 일주일 전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MWC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한다. 이에 LG전자는 화웨이, 샤오미, 소니를 압도하기 위한 한 방으로 G8 씽큐와 함께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택한 것이다.

LG전자의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풍문'으로만 들릴 뿐 그 흔한 컨셉 이미지, 목업 사진 한 장조차 없다. 전자업계·이동통신업계를 취재한 결과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한 마디로 이렇게 정의된다. '세련되게 탈바꿈한 ZTE의 경첩폰.'

지난해 MWC2018에서 ZTE가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이라 칭하며 내놓았던 폰이 있다. 바로 '액손 M'이다. 전시회 개막 전부터 관람객의 큰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실망으로 귀결된 그 제품이다.

액손 M 은 접었다 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폴더블폰이 맞았다. 그러나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아닌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경첩으로 이은 방식으로, 화면과 화면 사이 공백이 커 스마트폰 두 개를 이어붙인 것 이상의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액손 M은 국내 IT 마니아들 사이에서 '경첩폰'이라 놀림을 받았고 중국의 엉뚱한 혁신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LG전자의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이 경첩폰을 기술·디자인 측면에서 한층 진화시킨 제품으로 평가된다. 화면과 화면 사이 이음새를 매끈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접히는 것은 물론 펼쳤을 때는 마치 한 화면을 보는 듯한 사용감을 준다는 평이다. 또 액손 M과 달리 얇고 가벼운 폼팩터를 구현했다고 알려졌다. 나아가 두 번째 디스플레이를 떼었다 붙일 수 있어 평상시 싱글 디스플레이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2의 경첩폰'이 될 수 있다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크게 기술과 가격 두 가지 측면으로 분석할 수 있다. 먼저 LG전자는 폴더블폰 기술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듀얼 디스플레이폰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부터 배터리까지 하드웨어에서 획기적 변화를 요하는 신기술인데, 현재 LG전자는 완성형 제품을 내놓을 만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삼성전자,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내놓는 광경을 그저 두고만 볼 수도 없기에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내놓는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또 일반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사이 틈새를 공략했다는 측면도 있다.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폰을 기다리지만 200만원을 육박 혹은 돌파할 가격을 감당할 이들은 많지 않다. 이에 LG전자는 100만원대 제품이면서도 폴더블폰과 비슷한 사용감을 줄 과도기적 제품으로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택한 것이다.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폴더블폰처럼 대화면임에도 휴대성이 뛰어나고 멀티미디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또 사용자는 이를 통해 인터넷 서핑과 동영상 감상이 동시에 가능해진다. LG전자는 과연 바람대로 MWC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한편 화웨이는 MWC에서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P30 프로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샤오미도 MWC에서 첫 언팩 행사를 열고 5G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소니, 레노보 등도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공개한 뒤 MWC 부스를 통해 신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부산·전주 등 6대 영화제서 임금체불 6억…"노동조건 개선 약속"
수정 2019.01.19 14:57입력 2019.01.19 14:5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이름만 대면 알만한 6대 국제영화제에서 지난해 총 6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장근로 한도 위반,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근로조건 서면명시 위반 등 다수의 노동법 위반사항도 발견됐다.

청년유니온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제 노동실태 조사결과를 토대로 영화제에 만연한 노동법 위반과 임금체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6대 국제영화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지난해 11~12월에 걸쳐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6대 영화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진행했다.

19일 이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특별근로감독 진행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스태프 541명에 대해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5억9713만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특별근로감독에 따라 이 중 3억7000여만원이 지급 완료됐고, 나머지 금액은 지급 진행 중이다. 이외에 연장근로 한도 위반,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근로조건 서면명시 위반, 취업규칙 미신고 등 노동법 위반사항에 대해 시정이 완료됐다.

청년유니온은 영화제의 노동법 위반과 열악한 노동실태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영화진흥위원회와 6대 국제영화제를 개최 중인 서울시, 부산시, 경기도, 전주시, 제천시, 부천시에 대해 영화제 스태프 노동조건 개선에 관한 공개질의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진위와 6개 지자체 모두 영화제의 노동법 위반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및 영화제 스태프 노동조건 개선을 약속했다.

청년유니온 관계자는 "향후 토론회를 열어 영화제 노동실태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드러난 영화제 노동환경을 진단하고, 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 영화제 및 지방자치단체, 영화진흥위원회가 스태프 노동조건 개선과 관련해 공식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는지 모니터링해 영화제에 올바른 노동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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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 4언더파 "2타 차 선두 질주"
수정 2019.01.19 09:31입력 2019.01.19 09:31

데저트클래식 둘째날 람 5위, 로즈와 임성재 공동 28위

필 미컬슨이 데저트클래식 둘째날 퍼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통산 43승 챔프 필 미컬슨(미국)의 선두 질주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코스(파72ㆍ715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저트클래식(총상금 590만 달러) 둘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리더보 상단(16언더파 128타)을 지켜냈다. 커티스 럭(호주) 2위(14언더파 130타),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스티브 마리오(미국) 공동 3위(13언더파 131타), 디펜딩챔프 욘 람(스페인) 등 3명이 공동 5위(12언더파 132타)다.

아마추어골퍼와 함께 초반 3라운드를 동행하는 '프로암 방식'이다. 사흘동안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코스와 스타디움코스(파72ㆍ7113야드), 라킨타코스(파72ㆍ7060야드) 등 서로 다른 3개 코스를 순회한 뒤 '컷 오프'를 정한다. 미컬슨은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6개(더블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11~12번홀 연속버디를 18번홀(파4) 더블보기로 까먹으며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5~7번홀 3연속버디에 이어 마지막 9번홀(파4)에서 기분 좋게 버디를 낚아 경쟁자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315.5야드의 호쾌한 장타와 그린적중률 77.78%의 '송곳 아이언 샷'을 상승세의 동력으로 삼았다. 홀 당 퍼팅수는 1.714타를 적어냈다. 3타 차 선두, 2002년과 200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세번째 우승컵을 수집할 기회다.

람이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코스에서 6언더파를 쳤다. 선두와의 격차를 4타 차로 좁히며 타이틀방어의 가능성을 살렸다. 전날 2위였던 애덤 롱(미국)은 스타디움코스에서 1언더파에 그쳐 공동 11위(10언더파 134타)로 밀렸다.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코스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28위(8언더파 136타)로 올라섰다.

한국은 임성재(21ㆍCJ대한통운)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코스에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낚았다. 7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8타 차 공동 28위로 도약했다. 반면 김시우(24) 공동 90위(4언더파 140타), 이경훈(28) 공동 103위(3언더파 141타), 김민휘(27ㆍ이상 CJ대한통운)가 공동 140위(1오버파 145타)로 부진했다. 배상문(33)은 1타를 잃고 출전선수 156명 중 공동 146위(2오버파 146타)로 처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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