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세계관 담은 웹툰 공개
수정 2019.01.17 22:57입력 2019.01.17 10:37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세계관을 웹툰으로 공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 지역에서 동시 연재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뮤직비디오 세계관을 담은 웹툰이 네이버에서 연재된다.
네이버웹툰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과 합작한 웹툰 '화양연화 Pt.0 세이브 미(이하 세이브 미)'가 17일부터 연재된다고 밝혔다. 웹툰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 지역에서 동시에 연재된다. 네이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웹툰으로 제작함으로써 구독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세이브 미'는 화양연화 시리즈 뮤직비디오와 맞닿아 있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다루는 이야기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줄거리를 제공하고, LICO가 내용을 각색하고 웹툰 제작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인공 일곱 명이 뿔뿔이 흩어지고 2년 뒤, 미국에서 돌아온 석진이 옛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내용을 시작으로, 각각의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에피소드가 16회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세이브 미'는 17일 오전 프롤로그를 비롯해 1화, 2화가 함께 공개되며, 4월까지 매주 1회씩 연재된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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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영화읽기]경종 울리기 역부족한 견생역전 '언더독'
수정 2019.01.24 01:34입력 2019.01.17 12:00
※ 이 기사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영화 '언더독'에서 대형견 뭉치(도경수)는 주인에게 버림받는다. 소형견 짱아(박철민) 등과 함께 재개발이 한창인 도시의 폐가에서 숨어 지낸다. 근거지마저 파괴될 위기에 놓이자 산에서 우연히 만난 밤이(박소담)를 떠올린다. 그녀처럼 야생동물로 거듭나기를 원한다. "우리도 산에서 살면 안돼요? 거기도 우리 같은 개들이 살고 있다고요." "걔들이 그냥 개인 줄 알아? 걔들은 산의 무법자야." "왜 우린 사람한테 버려졌는데, 사람이 먹다 버린 쓰레기나 얻어먹어야 되죠? 왜 숨어살아야 되냐고요." 오성윤ㆍ이춘백 감독은 뭉치가 스스로 삶을 찾아가며 자유를 쟁취하는 과정에 주안점을 둔다. 동물 또한 인권에 비견되는 생명권을 보장받으며 학대받지 않아야 한다는 역설이다.
뭉치가 버려지는 곳은 북한산. 실제로도 유기견들이 들끓는다. 인근 동네들이 10여 년 전부터 재개발되면서 주민들이 버린 반려견들이다. 오랜 산속 생활로 야성의 본능을 되찾거나 세대를 반복해 번식하며 야생화됐다. 들개는 고라니나 다람쥐 같은 동물을 잡아먹어 생태계 교란을 야기한다. 광견병이나 진드기에 감염된 경우가 많아 인간에게도 피해를 끼친다. 특히 등산객이 증가하고 들개에게는 먹을 것이 부족한 봄철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언더독은 이런 사실을 외면한다. 문제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을 개들의 설명을 통해 나열하는데 급급하다. 분양 이슈가 대표적이다. 회상을 통해 공장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태어나 분양된 현실을 가리키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개들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인간과의 관계도 단조롭게 나타난다. 대부분이 악한 존재로 그려진다. 개를 버리는 주인과 개를 잡는데 혈안이 된 사냥꾼, 개를 혐오하는 상인 등이다. 친절을 베푸는 인간은 세 명에 불과하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외국인노동자와 산속에 집을 짓고 사는 젊은 부부. 후자는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이상순ㆍ이효리 부부를 연상케 한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할 뿐이다. 이들이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 등은 거론되지 않는다. 그래서 뭉치와 친구들의 다짐에만 설득력이 배가된다. "우린 달라요. 우리가 뭉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
제목인 '언더독(Underdog)'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개싸움에서 밑에 깔린 개가 이겨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경쟁에서 뒤지는 사람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오ㆍ이 감독은 다소 작위적이지만 나름대로 동정심을 유발한다. 뭉치 일행에게 짜릿한 승리를 부여한다. 그런데 그로 인해 얻는 행복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비무장지대(DMZ)에 자리를 잡기 때문이다. 야생에서의 삶이 개들에게 행복한 길이라고 규정해버린다. "나는 갈 거예요. 나도 내가 생각한 대로 살고 싶어요."
인간이 개와 함께 한 세월은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이다. 학계는 약 3만3000년 전으로 추정한다. 무리에서 도태된 늑대에게 먹이를 주면서 가축화가 시작됐다는 게 정설. 그런 개들에게 공생이나 화합을 포기하라는 주장은 애써 설명한 문제들을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애지중지 키우다가 버리면 그만이라는 인간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도 역부족하다. 물론 마땅한 해답을 찾기 어려웠을 거다. 동물보호단체에서 구한 개들마저 무분별하게 안락사되고 암매장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언더독에는 인간과의 공존을 선언하는 개도 나온다. 만사가 귀찮은 짱아다. DMZ 근방까지 당도하지만 젊은 부부의 집에 남기로 결심한다. 애초 모든 개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결말이었으나 짱아만 인간 곁에 남는 방향으로 수정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 선택에는 부수적인 요인들이 크게 작용한다. 짱아는 파라다이스나 다름없는 젊은 부부의 집에서 같은 종의 암컷과 사랑에 빠진다. 체구가 작은데다 다리가 온전치 않아 야생에서 살아가는데 한계도 있다. 이미 개를 열 마리가량 키우는 젊은 부부는 짱아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 책임감을 회복한 주인 곁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을까. 삶이 팍팍해지더라도 반려동물과 쌓은 정을 버리지 않는 자세가 우리에게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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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손혜원 옹호 “건전한 패턴…문제는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람”
수정 2019.01.17 10:47입력 2019.01.17 09:19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사진=연합뉴스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16일 황교익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간의 뇌에는 제각각의 패턴이 존재한다. 동일한 사물과 현상에 대해 사람마다 해석일 달라지는 것은 이 패턴 때문이다. 각자의 패턴에 맞춰 세상의 모든 것을 인식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황교익은 “손혜원 의원이 주변인들에게 목포의 집들을 구매하도록 했다. 그는 근대문화재를 일상에 끌어넣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고 이도 그런 일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짐작은
그의 말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 소유 방식으로 봐서도 투기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세상의 모든 일을 돈벌이에 맞추어 인식하는 패턴이 뇌에 장착된 사람들도 있다. 패턴은 사람마다 다를 뿐인데 이들에게는 이런 일이 절대 곧이곧대로 발아들여지지 않는다. 심지어 사회를 위해 자신의 돈을 내놓는 사람에게도 자신이 알지 못하는 돈벌이의 꿍꿍이가 있는 줄 안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은 ‘뇌 패턴’을 언급하며 “보통 사람들의 뇌에 장착된 패턴으로 손 의원을 인식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옳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의원에 대한 비난의 글을 보면서 걱정이 되는 것은 손 의원이 아니다. 손 의원의 뇌에 장착된 패턴은 사회적으로 건전하다. 걱정은 이 사회의 모든 일이 돈벌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패턴의 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라며 “이런 패턴의 뇌가 많을수록 사회는 각박해진다. 가뜩이나 힘든 이 자본주의 사회를 더 힘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손 의원은 황교익의 게시물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일면식도 없는 황교익 선생님. 제 뇌까지 파악하고 계신다”는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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