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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KTX열차 탈선 사고…코레일, 후속대책 엉망”

수정 2018.12.09 10:36입력 2018.12.09 10:36

최근 3주간, 10건의 사고 발생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KTX 열차 탈선 사고와 관련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며 “그런데도 코레일의 사고 후속대책은 엉망이었다”고 비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객차가 기울어 걷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부상 당한 시민에게 승무원은 큰 사고가 아니라고만 하고, 사고로 부상자 인적사항을 적어간 뒤에는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한 참 뒤에야 진료를 원하면 가까운 역에 문의하라는 문자 하나만 보내 다친 승객들이 분통을 터트리기까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레일 측은 탈선 원인을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 이상으로 추정했지만 이는 책임회피에 급급한 면피용 구실 찾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최근 3주간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구간에서 무려 10건의 사고가 발생해, 평균 약 이틀에 한 번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과연 철도가 국민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고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맞는지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사후약방문식 대책만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국가적인 차원의 총체적인 안전점검 및 대책마련에 시급히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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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살인 잇따르는 강서구…주민들 “불안해서 못 살겠다”
수정 2018.12.10 09:49입력 2018.12.09 11:01

7일 "환청 들린다"며 부인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체포
10월 PC방 살인 사건·아파트 지하주차장 전처 살인 사건도
주민들 "잔혹한 사건 연달아 터져 지역 이미지 추락할까 걱정"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연달아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7일 자신의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안모(55)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오전 2시께 강서구 내발산동 자택에서 주방에 있던 흉기로 아내 A(50)씨의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다른 방에서 이 모습을 목격한 딸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안씨는 평소 알코올 중독성 치매 증상을 보여왔으며,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죽이라는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도 등촌동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김모(49)씨가 자신의 전 부인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공포가 더 커지기도 했다.

당시 이 아파트에 사는 박모씨는 “주차장에서 사람이 죽는다고 누가 생각했겠느냐”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다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 피해자 3자매가 아빠를 엄벌해 달라고 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21만4306명의 동의를 받아 지난 6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피해자 가족들은 아버지에 의해 이런 일을 또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엄청난 공포심에 떨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가정폭력은 ‘가정을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 안에서 ‘가급적이면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실제로 피해자 보호조치가 많이 부족했고, 청원을 계기로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했다”고 답변했다.

강서구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29)씨가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22일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성수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우리 사회를 경악케 했던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 사건 역시 강서구에서 발생했다.

살인범 김성수(29)는 지난달 검찰 송치를 앞두고 언론에 "피해자에게 (자리를)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억울함이 컸다"며 살해 동기를 밝혔다. 21살의 청년을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로는 다소 우발적인 동기였다.

또 지난 7월 어린이집 교사의 영아 살해와 엄마가 악귀 쫓는다며 딸을 때려 사망케 한 사건도 강서구 화곡동에서 일어난 바 있어 자칫 지역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대 주부 김모씨는 “지역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면서 “최근 우리 지역에서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지역 이미지가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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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 "기온 급강하"→"선로전환기 표시 회선 연결 잘못"…논란 커질 듯
수정 2018.12.10 08:21입력 2018.12.09 15:54

코레일 자체 육안 조사 결과…김현미 국토부 장관 “엄중하게 책임 묻고, 기강 잡을 것”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레일이 8일 오전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원인을 선로전환기 신호시스템 오류로 잠정 추정했다. 선로 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하는 회선 연결 잘못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책임 소재를 두고 본격적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9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고 원인은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자체 조사한 결과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전일 오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탈선 사고 원인을 “기온 급강하로 인한 선로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선로전환기 문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답변했다. 하루 만에 사고 발생 원인의 추정을 “기온 급강하”에서 “선로전환기 전환 표시 회선 연결 잘못”으로 정정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22일 개통돼 채 1년도 되지 않는 시설인 만큼 유지 보수 문제 또는 부실 시공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고 구간인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신호제어시스템은 지난해 6월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인력 296명과 기중기, 모터카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복구 완료 시각은 10일 오전 2시다. 강릉시는 이동식 화장실, 방한용 텐트, 식음료 등 장비·물품 및 교통통제 등을 위한 인력 95명을 지원하고 있고, 한국전력 강릉지사는 발전설비, 강릉소방서는 소방펌프차, 구급차 등을 지원했다.

김현미 장관은 사고 이틀 째인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 방문해 “사고가 다시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의 신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 장관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인 진단을 내려주시기 바라고 결과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레일로부터 사고 상황과 추정 원인을 보고 받은 후 선로전환기의 전선 연결 불량으로 탈선이 발생했다는 설명과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여 밝히고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기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복구현장을 둘러보며 복구 작업자들을 격려하면서 “굉장히 춥고 열악한 조건이기는 하지만 완벽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주시고 국민들이 철도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연계 수송이나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차질이 없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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