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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부 편향수사 경찰 고발 검토”

수정 2018.11.02 09:44입력 2018.11.02 07:23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시가 자신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대해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라며 일부 경찰에 대해 고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경찰의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는 글을 통해 “경찰은 단순 고발사건에 이례적으로 30명의 초대규모 수사단을 꾸려 먼지털이 저인망 수사를 했다”며 “결론에 짜맞춘 참고인 진술 겁박, 수사기밀 유출의혹, 압색신청 허위작성, 망신주기도 난무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제 공은 법률 전문가인 검찰로 넘어갔다”며 “조울증으로 치료받고 각종 폭력사건에 자살 교통사고까지 낸 형님을 ‘정신질환으로 자기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자’로 간주해 보건소가 옛 정신보건법(25조)의 강제 진단절차를 진행하다 중단한 것이 공무집행인지 직권남용인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죄판결을 인정하면서 ‘검사사칭 전화는 취재진이 했고 공범인정은 누명’이라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지, 사전 이익 확정식 공영개발로 성남시가 공사완료와 무관하게 5500억원 상당 이익을 받게되어 있는 데 공사완료 전에 ‘5500억을 벌었다’고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 지도 (검찰이) 쉽게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아울러 “김부선, 일베(일간베스트), 조폭연루설 누명을 벗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정치편향 아니면 무능 외 설명할 길 없는 이번 수사결과는 실망스럽고, 사실왜곡과 정치편향, 강압수사, 수사기밀 유출로 경찰은 물론 촛불정부에 누를 끼친 일부 경찰의 고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법리에 기초한 상식적 결론이 날 수 있도록 검찰에 충실히 소명하겠다”며 “사필귀정과 국민을 믿고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양낙규의 Defence Club]연락 끊은 中… 갈수록 위협적
수정 2018.11.02 15:32입력 2018.11.02 10:59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과 중국 간에 우발적 사고 방지를 위해 비행정보교환에 합의했지만 중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기 전 우리 군이 국적과 기종 등의 정보를 요청할 경우 중국은 이에 응해야 하는데 이 같은 합의 사항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올해에만 KADIZ에 6차례나 무단진입한 것은 물론 해상에서의 군함활동도 활발해졌다.

2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중국과 2008년 11월 '대한민국 국방부 및 중화인민공화국 국방부 간 양국의 해공군 간 직통전화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우리 군은 오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戰區)와 연락할 수 있는 직통망을 설치했다. 우리 군이 KADIZ에 진입하는 중국 군용기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면 중국은 답변을 해야한다. 중국과는 한중 방공실무회의도 매년 1회 개최하기로 했지만 지난 2014년 이후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잠정조치수역의 중국군함 활동 횟수도 늘었다. 1994년 UN 해양법 협약 발효로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선포됐다. 그런데 한국과 인접한 중국은 서해 상에서 EEZ가 겹친다. EEZ구역에서 활동하는 중국군함은 2016년 118척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5척으로 늘었고 올해에만 173척에 달한다. 특히 중국은 EEZ 안에 해양 기상관측 장비인 부이(buoy) 9개를 설치했다. 해군의 작전범위를 더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 공군은 중국의 도발을 견제하기 위해 이달 12일 공중급유기 1호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면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은 1시간 이상 늘어난다. 현재 주력전투기 F-15K가 배치된 대구기지의 경우 이어도까지는 527㎞, 독도까지는 324㎞다. 작전임무시간은 각각 30분과 49분에 불과하다. 충북 중원기지는 이어도까지 596㎞, 독도까지는 353㎞다. KF-16이 출격할 경우 이어도는 5분, 독도는 10분만 작전임무가 가능하다.

공군은 공중급유기 에어버스D&S사의'A330 MRTT' 1호기는 국내 들어오면 1개월간 수락검사를 하고 전력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수락검사는 군에 인도된 무기와 장비에 대해 규정된 품질 요구 조건에 충족했는지를 검사하는 절차다. 공군은 수락검사 기간 공중급유기를 띄워 F-15K와 KF-16 전투기에 실제 공중급유를 시도할 계획이다. 급유 대상 기종은 공군의 주력 기종인 F-15KㆍKF-16 전투기 이외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될 F-35A 등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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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스토리]'메이드인 코리아'라고? 한국 숨겨야 中서 잘 나간다
수정 2019.12.30 15:14입력 2018.11.02 13:55

스코필드, 한국에 없고 중국에만 있는 브랜드…루이뷔통과 나란히 명품 대우

중국 현지화 전략으로 사드에도 '꿋꿋'…의류·식품 브랜드 승승장구

중국 상하이 빠바이빤 백화점 내 스코필드 매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한국 브랜드가 중국에서는 유명 브랜드로 통해요."(이랜드 관계자)


"한국 브랜드인데 중국에서 오히려 현지 브랜드로 알기도 한다고 해요. 매출도 꾸준히 잘 나오고 있어요."(베이직하우스 관계자)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한국'을 숨겨야 한다? 한국에는 없고 중국에만 있는 한국 브랜드를 아시는가. 중국에서 고가 여성복 브랜드로 인식되는 '스코필드'다. 가격은 정장 한 벌에 5000위안(약 81만원) 정도. 중국 대졸초임 한 달 월급과 맞먹는 수준이다. 루이뷔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하이 '빠바이빤 백화점'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에 많은 중국인들이 서양 고급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 브랜드를 만든 회사는 이랜드다. 이 회사는 굳이 한국 브랜드나 한류를 내세우지 않고 있다.

이랜드는 한국에서는 2006년 철수했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잘 나가는 브랜드 '이랜드'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랜드와 스코필드의 중국 매출 규모는 각각 3000억원대와 2000억원대. 중국에서 총 20여개 브랜드, 5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이랜드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 조사를 통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에 맞춘 상품을 개발했고, 백화점 유통, 고급 원단 등으로 고급화했다"고 말했다. 중국사업 초대 대표였던 최종양 사장이 현지화를 위해 중국 관련 서적 100권을 독파했고 6개월간 중국 전역을 순회하기까지 했다.


중국 내 베이직하우스 매장 모습

비슷한 브랜드가 또 있다. 국내에서는 전성기가 지났지만 중국에서는 승승장구하는 티비에이치글로벌의 '베이직하우스'다. 한국에서는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이지만 중국에서는 출시 때부터 중고가 여성복으로 탈바꿈했다. 역시 한국을 내세워 한류로 마케팅하지 않았다. 중국인 취향을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여파에도 티비에이치글로벌의 중국법인 총 매출은 지난해 36억7968만위안(약 6012억2300만원)에서 올해 42억159만위안(약 6864억97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도입한 온오프라인 연계와 알리바바와의 협업 등으로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제품의 40%를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20년 이상 중국서 영업한 오리온은 일부 중국인들이 현지 브랜드로 알 정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업체임을 내세우지 않고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타격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며 "브랜드를 내세우는 고급화 전략이 현지에서는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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