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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못참아' 美, 싱가포르 대북 제재 왜?

수정 2018.10.28 23:56입력 2018.10.28 16:38
1968년 싱가포르를 방문한 강량욱 전 북한 부주석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악수하며 환송하고 있다.(왼쪽사진 좌측이 강량욱 전 부주석, 우측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미국 재무부가 최근 북한과 거래한 싱가포르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싱가포르 기업이 대북 거래로 제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미국은 싱가포르 기업에 대해 대북 거래를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이번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배한 싱가포르 기업인 탕 위 벙은 경영컨설팅 업체인 언스트영이 2011년 떠오르는 싱가포르 기업인으로 선정했던 이다. 당시 선정 이유를 보면 그는 쌀과 설탕을 거래하는 기업을 운영하며 호평을 받았다. 가격 변동이 심한 상품을 거래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헤지와 옵션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탄위벙이 적어도 2011년부터 북한과 수백 만 달러 어치의 상품을 거래하며 제재를 피해 현찰을 전달하는 등 제재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 국가에 대해 경고하는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한 우려도 크게 하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재무부가 우리 은행들과의 콘퍼런스 콜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세컨더리 보이콧 사전 경고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상당히 다른 대응이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싱가포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파악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이기도 했지만 북한과 특별한 관계에 있음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양국 관계는 과거부터 특별했다. 1965년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싱가포르를 국가로 승인한 첫 공산권 국가가 북한이다. 비동맹 주의를 택한 싱가포르는 북한의 결정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계기로 1968년 싱가포르에 북한 무역 대표부가 설립됐다. 이 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강량욱 전 북한 국가 부주석은 큰 환대를 받았다. 그를 환송하기 위해 리콴유 총리가 직접 공항까지 나왔던 장면은 싱가포르가 북한을 상당히 의식했음을 보여준다. 1년 뒤인 1969년 양국은 영사관계를 맺었다. 이는 한-싱 관계보다도 2년이나 앞선다.

이후 양국간 무역이 크게 늘었다. 싱가포르는 2016년 북한의 8번째 수출국이었다. 미국이 싱가포르 기업과 기업인을 제재하는 것은 이처럼 양국 무역이 지속적을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북한 최초의 프랜차이즈 식당도 싱가포르인이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인이 운영하는 평양의 식당(유튜브 캡처)

싱가포르는 북한이 원유와 각종 명품을 확보하는 루트이기도 하다.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정치 자금을 관장하는 39호실도 싱가포르와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 역시 싱가포르가 궁지에 빠졌을 때도 외면하지 않았다. 2014년 싱가포르가 바다를 모래로 메워 부족한 영토를 늘리려 하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이 싱가포르에 대한 모래 공급을 중단했다. 이 때 북한이 나섰다. 이런 북한에 대해 싱가포르가 쉽사리 손을 끊기는 어려워 보인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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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 총리 '우방' 챙기기 나서…모디 印 총리 별장에 초대
수정 2025.01.18 11:20입력 2018.10.28 18:5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과 부쩍 가까워진 일본이 전통 우방국인 인도 챙기기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전날 밤 특별기편으로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28일 자신의 별장에 초대했다.

아베 총리와 모디 총리는 이날 야마나시현 가와구치코 인근에 있는 아베 총리의 별장에서 만찬을 즐겼다. 아베 총리가 외국 정상을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총리과 별장에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당시 총리가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을 도쿄 히노데마치에 있는 산장에 초대한 사례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모디 총리와 야마나시현의 단풍 명소인 야마나카코에서 주변 풍경을 본 뒤 인근 호텔에 도착, 뜰을 산책한 후 1시간 30분 가량 오찬을 즐겼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27일간 중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중국 방문 결과에 대해서도 모디 총리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방중 당시 중국 주도 무역 체계인 일대일로에 협력키로 한 아베 총리는 모디 총리에게 일본과 미국이 함께 추진하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인도의 협력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정상은 야마나시현에 있는 산업용 로봇 제조 공장을 함께 방문했다. 두 정상은 오는 29일 도쿄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정식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의 일본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인도는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일본과 우방관계를 맺고 있다.

아베 총리는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인도에 철도 건설 등에 사용할 차관 3000억엔(한화 약 3조52억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양 국은 디지털 분야에서 동반자협정도 체결해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 공동개발 등 전 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인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한 후 다음달 중순 호주를 방문해 '우방' 챙기기에 나선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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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값질' 연례행사…샤넬, 가격 오르고 품질 불만도 치솟고
수정 2018.10.28 09:01입력 2018.10.28 09:01
샤넬, 내달 가격 인상설…가격 인상시 1년여간 다섯차례나 인상
프라다 버킷백 역시 올해만 가격 세번 20% 올라
품질·서비스 낮아지고 가격만 올라 소비자들 불만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고가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가격만 올라가 소비자들의 불만 또한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샤넬은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샤넬 관계자는 "1년에 한 두번 정도 가격 조정이 있는데 내달에도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샤넬은 지난 5월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5월과 9월, 11월 세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11월에도 가격을 올리면 약 1년 새 다섯 차례나 가격을 올리는 셈이다.

샤넬뿐 아니라 다른 고가 브랜드들도 연례행사처럼 가격을 매년 올리고 있다. 프라다의 경우 지난달 인기 제품인 포코노 소재 버킷백(스몰)의 백화점 가격을 종전 115만원에서 124만원으로 9만원 올렸다. 7.8% 가격을 인상한 것. 앞서 프라다는 이보다 한 달여 전인 지난 7월30일 같은 버킷백 가격을 109만원에서 115만원으로 6만원(5.5%) 인상했다. 지난 6월11일에도 당초 104만원이던 것을 109만원으로 4만원(4.8%) 인상했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가격 인상으로, 버킷백만 104만원에서 124만원으로 19.2%나 올랐다.

루이뷔통은 또한 지난달 악어·뱀 등 특피로 된 '이그조틱 레더 백' 중 일부 7개 이상의 악어 가죽 가방 가격을 10만~20만원가량 올렸다. 루이뷔통맨도 인기 벨트의 가격을 기존 65만원에서 95만원으로 46%가량 인상했다. 올 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이다. 에르메스 역시 매년 1월께 연례행사처럼 가방 가격을 올리고 있다. 올해 1월에도 린디, 가든 등의 가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루이뷔통 매장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이처럼 고가 가방 브랜드들이 가격을 매년 올리며 '배짱영업'을 하는 것은 그래도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가격을 인상한다고 하면 그 전에 미리 구매해야 겠다고 생각하도록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도 자극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도 샤넬과 에르메스 등 브랜드들의 인기 제품은 바로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품질과 서비스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나빠지는데 가격만 너무 올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샤넬의 경우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방 가죽색이 불량인 사례가 나왔다거나 박음질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수선했는데 이마저도 깔끔하지 않다는 글들이 올라온 상태다.

한 소비자는 고가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에 대해 "제품 품질은 올리지 않으면서 가격만 자꾸 올리기에 급급한 것 같다"며 "반면 서비스는 점점 질이 낮아지고 있어 씁쓸하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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