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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윈앰프'가 돌아온다

수정 2018.10.16 07:57입력 2018.10.16 07:57
2019년 새 버전 출시 예고
한 때 PC 'MP3플레이어'의 대명사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음악·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SW) '윈앰프(Winamp)'가 돌아온다. MP3재생은 물론, 음원스트리밍, 라디오, 팟캐스트, 클라우드, 음원 관리 등이 가능한 올인원(All-in-One)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로 말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PC 사용자들 사이에서 한 때 세계 최고의 MP3플레이어였던 윈앰프가 2019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윈앰프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윈도 운영체제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던 멀티미디어 재생기기였다. 다양한 음악 파일 포맷과 스킨(디자인)을 지원했다. 윈도 사용자가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소프트웨어 중 하나였다. 현재와 같은 유료 음원서비스 문화가 정착되기 전에는, 음원을 '어디선가' 구하고 윈앰프로 재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윈앰프

그러나 윈앰프의 성공은 오래가지 못 했다. 윈앰프를 모방한 유사 멀티미디어 재생기기가 쏟아지는데 윈앰프의 업그레이드는 더뎠다. 이후 여기저기 팔려다니는 신세가 됐다. 2002년 AOL에 인수됐고, 2014년엔 라디오노미(Radionomy)에 재매각됐다. 윈앰프가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된 것은 2013년이었다.

라디오노미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산더 사번디안(Alexandre Saboundjian)은 "윈앰프가 내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될 것"이라면서 "더 완벽한 음악 청취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초창기 윈앰프


윈앰프의 부활을 고민하던 알렉산더는 "사람들은 하나의 경험을 원한다"고 결론 내렸다. 그는 "라디오를 듣고 싶으면 라디오플레이어로, 팟캐스트를 듣고 싶으면 팟캐스트로 가야 한다. 이들은 모두 오디오인데도 말이다. 통합검색이 가능한데도 그렇게 해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윈앰프에서는 당신이 이미 집에서 보관하고 있는 MP3 파일을 들을 수 있고, 팟캐스트, 스트리밍 라디오방송 등도 이용할 수 있다"며 '올인원' 특징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글로벌 음악산업 규모는 471억7300만 달러(한화 약 51조원)로 2015년 대비 15억4700만 달러(한화 약 1조6602억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2억1900달러(한화 약 18조원)로 세계 최대의 음악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일본, 독일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8억5800만 달러(한화 약 9172억원)로 세계 9위의 음악 시장에 올랐다.

분야별로는 오프라인 음반 시장은 규모가 크게 줄고 디지털 음원 시장이 초강세를 나타내며 디지털 음원 시장이 오프라인 음반 시장 규모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9·13이 잠자던 대형 아파트 깨우나
수정 2018.10.17 10:25입력 2018.10.16 10:38
전용 135㎡ 이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9주째 상승
청약시장도 중대형 강세 흐름…"덜 오른 갭 메우기"
채상욱 연구원 "9·13 체제에서 투자·실수요 모두 대형에 관심 둘 것"
일각선 "대출규제 등 한계…시장 주도하기는 어려워" 의견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의 9·13 대책 발표 이후 눈치보기 장세에 접어든 부동산시장에서 대형 아파트가 관심을 받고 있다. 중소형 대비 수요가 적어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간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 대한 갭 메우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9억원 이상’을 고가주택의 기준으로 잡았고, 신규 대출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KB부동산 주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8일 기준) 전용면적 135㎡ 이상의 대형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3% 올라 전 규모 구간에서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 달 전(9월10일 기준)과 비교해도 0.71%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중대형(95.9㎡ 이상~135㎡ 미만)이 전주 대비 0.20%, 전월 대비 0.7% 뛰어 뒤를 이었고 소형(40㎡ 미만)이 전주 대비 0.17%, 전월 대비 0.68% 상승했으며 중형(62.8㎡ 이상~95.9㎡ 미만)이 0.17%와 0.57%, 중소형(40.0㎡ 이상~62.8㎡ 미만)이 0.08%와 0.44%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규모별 매매가격지수에서도 대형(135㎡ 초과)은 9주째, 중대형(102㎡ 초~ 135㎡ 이하) 10주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60㎡ 이하 소형 아파트에서는 3주째 가격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강북을 중심으로는 최근 신고가를 기록하는 아파트 실거래 목록에서 대형평수 물건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말 종로구 창신동 창신쌍용2단지 115㎡는 6억2900만원(7층)에 거래되며 단지 전고가(5억6500만원)을 6000만원 이상 웃돌았고, 용산구 한강로3가 시티파크(2단지) 145㎡도 25억원(6층)에 거래되며 전고가(21억원) 대비 몸값을 크게 높였다. 지난달 26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한 경기도 광명 ‘철산센트럴푸르지오’에서는 6가구를 모집한 전용 105㎡ 타입에 185명이 몰려 3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11일 서울 성북구 ‘꿈의숲아이파크’에서도 중대형(111㎡) 물량에서 최고 경쟁률인 130대 1이 나왔다. 그보다 앞선 8월에는 한화건설이 노원구 상계동에서 일대 첫 재건축 단지로 분양한 ‘노원 꿈에그린’의 중대형(114㎡) 타입에서 최고경쟁률(279.8대 1)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실수요 대비 투자수요가 많다는 것을 전제로 전례없이 세부적인 규제책이 망라된 9·13 체제에서는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채 애널리스트는 “통계만 봐도 무주택가구보다는 유주택가구가 주택을 사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정부가 투자자들에게 다주택자가 되지 말라는 메세지를 꾸준히 던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다주택자들이 소유 주택을 정리하며 자연스럽게 투자와 자가 수요는 대형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8·2 체제에서는 20~30평대 중소형이 강세였다면, 이후 강력한 정책이 다시 등장하기 전 9·13 체제에서는 대형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적으로 근본적인 수요가 크게 확장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인구학적인 변화와 소득 양극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대형의 강세는 고급 유효수요가 받쳐주는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할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대형 주택이 덜 오르긴 했지만, 전세자금 대출이나 양도소득세, 보유세 등 부담이 9억원을 기준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그 한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2006년 집값 대세상승기에 중대형이 선호됐던 때가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하방경직성이 중소형보다 나빴던 점도 상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공급이 적고 덜 올라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대형 가운데서도 초대형과 대형은 구분돼야 하며 지역적으로도 고소득자들이 거주하는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급은 중기적인 것이고, 펀더멘털은 결국 수요”라면서 “시장을 주도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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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유치원에 당한 엄마, 맘 카페서 쫓겨났어요”
수정 2018.10.16 08:08입력 2018.10.16 07:57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치원 교비로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사다 적발된 경우가 나오는 등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로 비리 혐의가 11일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 맘카페 회원이 이를 비판하다 해당 카페서 쫓겨나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한 커뮤니티에는 “비리유치원에 당한 엄마. 맘카페서 쫓겨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자신을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비리유치원에 큰아들을 보내는 엄마입니다.”라고 소개했다.

A 씨는 “해당 유치원이 보인 행태에 대해 속마음을 평소 자주 들르던 지역 맘카페 자유게시판에 올렸는데 게시글은 삭제…. 제 아이디는 활동 정지됐습니다. 쫓겨난 셈입니다.”이라고 토로했다.

그가 공개한 게시물을 보면 A 씨는 “구래동에 지난 2월 이사했다”면서 “급히 이사하는 와중에도 아이 유치원은 고심 끝에 골랐다”고 말했다. 이어 “또래보다 발달이 늦어 더 더 고민했다. 워킹맘이라 집에서 가까운 곳 위주로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박용진 의원 덕분에 이러저러한 내막을 알게 됐습니다. 놀라운 것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사실상 1학기 내내 해당 원장님은 직무 정지 및 감봉의 중징계를 받았음을 이제야 알았다는 겁니다”라며 해당 유치원이 박 의원이 공개한 비리유치원이라는 사실을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 씨는 “오늘 A4 용지 한 장짜리 사과문이 아이 가방에 딸려왔다”면서 사과문 내용에 대해서는 “안 받아도 될 감사 자처해 받았다. 내용은 별거 아니고 조치는 다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그랬다고 잘못이 없어집니까, 숨기고 싶은 치부가 사라지나요?, 왜 학부모 카페에 올린 해명문은 오늘 다 삭제했나요”라며 “다들 쉬쉬하면 다시 좋은 게 좋다며 웃으려 했나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맘 카페 스태프는 “유치원 관련이나 정치적 성향의 글은 문제 될 수 있으니 삭제해주세^^”라는 댓글이 달리며 일반회원이 모바일 카페 채팅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A 씨는 대화 내용에 대해 “해당 유치원 학부모가 맞느냐, 유치원에 직접 얘기해달라”라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 씨에 따르면 해당 게시글은 10분이 채 안 돼 카페 스태프로부터 ‘정치적 성향 등의 이유’라며 규정 위반 카테고리로 옮겨졌다.

A 씨는 이후 해당 맘 카페에서 활동이 정지됐다. 활동정지 처리일은 16일이고 정지 사유는 ‘유치원’ 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정말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라는 말에 답을 얻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한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리 유치원’의 해결을 위해 3건의 법률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유아교육법과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입안을 위한 검토서를 국회법제실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사립유치원에 주는 한 해 2조 원 가까운 정부의 누리과정 ‘지원금’을 ‘보조금’ 명목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조금으로 항목이 바뀌면 유치원 원장의 사적 사용을 횡령죄로 처벌할 수 있다. 이어 정부의 지원금을 부당 사용하면 이를 환수해 향후 정부 지원을 배제하며, 적발 유치원과 원장의 이름을 공개하는 내용도 추진한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유치원이 회계 비리를 저지르고도 이름만 바꿔 다시 유치원을 차리는 일이 없도록 설립자나 원장이 징계를 받으면 일정 기간 다시 개원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학교급식법 개정안에서는 초·중·고교 외에 유치원도 법의 적용을 받도록 해 부실 급식 문제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11일 박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년∼2017년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비위 적발 사례를 보면 유치원 교비로 원장이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숙박업소에서 사용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시설에 헌금하고 유치원 연합회에 수천만 원을 회비로 내고 원장 개인 차량의 기름값과 차량 수리비, 자동차세, 아파트 관리비까지 낸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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