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사이트 해킹에 회원 4만명 개인정보 유출
수정 2023.03.15 16:53입력 2018.10.01 11:13
회원 4만명 이름·아이디·메일주소 털려해커, 회원명단 온라인에 게시하며 논란아이디 삭제 위해 접속자 몰린 사이트 결국 폐쇄'유흥탐정' 논란과 비슷한 양상 30일, 해킹을 당한 성인사이트 운영자가 데이터 베이스(DB)가 일부 유출된 것이 사실이라며 공지사항을 올렸다. (사진=홈페이지 캡처)[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국내의 한 성인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회원 4만 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커가 자신이 빼돌린 회원 명단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해커가 국내 성인사이트를 해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해커는 회원 4만 명의 이름, 아이디, 메일주소를 빼돌려 성인사이트 메인화면에 게시했다. 해킹 사실을 안 회원들은 부랴부랴 자신의 아이디 삭제를 시도했고, 접속자가 몰린 사이트는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사이트가 폐쇄되자 해커는 자신이 빼돌린 회원 명단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인사이트 해킹 관련 게시글. (사진=커뮤니티 캡처)유출된 회원명단이 여기저기 퍼지며 최근 발생한 '유흥탐정' 논란과 비슷한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 유흥탐정은 남편ㆍ남자친구 등 남성의 성매매 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다. 우선 명단에 올라있는 남성들은 사법당국으로부터 혹시라도 처벌을 받게 될까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직접 영상이나 이미지를 업로드 했을 경우엔 음란물 유포죄로 처벌될 수 있다. 명단에 없는 남성들 역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또 다른 성인사이트가 해킹 당해 자신의 정보가 유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여성 중심의 각종 커뮤니티에선 유출된 명단을 공유하며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의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바쁘다. 한 네티즌은 "친오빠와 남자친구의 메일주소를 검색해 봤는데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엔 몰래카메라 영상 등 각종 불법 음란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다른 성인사이트에 대한 해킹도 필요하단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소위 '착한 해킹'이라는 논리를 내민 것이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선 처벌은 해커에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킹 자체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탈취한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한 행위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사항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에 침입해 개인정보를 빼낸 것은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음란물과 관련한 사항은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월부터 사이버성폭력 사범 특별단속 100일 계획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50일간 음란 사이트 51개를 적발했고, 1012명을 검거해 63명을 구속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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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506억달러·전년比 8.2%↓…주력품목 '철강·자동차' 급감(종합)
수정 2018.10.01 13:06입력 2018.10.01 10:39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달 우리 주력 5대 수출품 가운데 선박, 철강, 자동차의 수출이 급감해 한국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수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향후 반도체 경기가 악화될 경우 경제 전반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0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이 지난해보다 4일 줄어든 데다 지난해 9월 사상 최대 수출 실적(551억2000만달러)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조업일수 4일 감소는 수출액을 80억달러 가량 줄인 것으로 산업부는 추정했다. 지난달 수출 감소에도 불구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500억달러 이상 수출을 돌파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력 수출품목들을 하나씩 들여다 보면, 상황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주력 13개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선박(55.5%), 철강(43.7%), 자동차(22.4%)의 수출이 급감했으며 디스플레이(12.1%)와 석유화학(5.2%), 일반 기계(2.7%)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는 사상 최체치인 124억3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고, 석유제품과 컴퓨터의 수출이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비중은 지난달 24.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8월 22.5%였던 반도체 비중이 9월에 더욱 높아진 것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조업일수 4일 감소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9월 수출이 500억달러를 초과해 5회 연속, 연 6회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10월 이후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총 수출은 사상 최초 6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전세계 제조업 호황에 편승하지 못한 상황에서 버팀목에 해당하는 품목의 수출마저 부진할 경우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특정 산업에 수출이 편중될 경우 해당 산업에 충격이 발생한다면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며 "경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수출 품목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면서 반도체의 자체 경쟁력은 더욱 키우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주요국 수입규제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추세,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ㆍ환율 변동성 심화 등 우리 수출 여건이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미ㆍ중 무역분쟁 등의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대응하기 위해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산업ㆍ무역ㆍ금융을 연계해 수출 활성화가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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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특공 2464건 접수…1일 1순위 청약
수정 2018.10.01 09:43입력 2018.10.01 09:43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물산은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특별공급에 2464건 접수가 이뤄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부터는 1순위(해당지역) 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달 27~28일 진행한 1258가구 특별공급 청약에 총 2464건 접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평균 경쟁률 1.96대 1이다.
이 단지는 지난달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추석 연휴임에도 많은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수요자 관심을 끈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부산 원도심에 공급된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데다 선호도 높은 래미안 브랜드 단지"라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구체적인 상품 설계와 분양가 등이 공개된 이후 더욱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90만원 대다(발코니 확장 별도). 회사 측은 1차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중도금 전액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한다.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오는 11일 당첨자 발표, 22일~26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부산시 연제구 거제천로 182 3(연산동 자이갤러리)에 위치해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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