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추석도 지났는데 내릴 생각을 안하네"…한우·한돈 가격 '고공행진'(종합)

수정 2018.09.29 08:19입력 2018.09.29 08:19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10월 한우·돼지고기 가격 전년 대비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주 추석 차례상을 차리러 마트에서 한우 국거리를 사려다 가격을 보고 다시 제품 매대에 내려놓았던 주부들이 앞으로도 소고기 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이후에도 고기값은 계속 고공행진 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우와 돼지고기의 10~11월 도매 가격은 모두 전년 대비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닭고기만 지난해 가격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한육우 관측월보에 따르면 10∼11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0월 이후 도축 마릿수 감소가 예상되어 전년 동기보다 올라갈 전망이다. 보고서는 "추석 성수기(추석 2주전) 추석 주 한우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3.4% 상승했다"며 "9월(1~20일)한우 1등급(지육 기준)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4.0% 올라간 1만8796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3등급 도매가격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9월(1~20일) 지육 kg 당 한우 2~3등급 도매가격은 각각 1만5448원, 1만1956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상승했다. 한우 도매가격 강세로 전년보다 쇠고기 수입량은 증가했다. 1~8월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한 27만2000t으로 집계됐다.

10월 돼지 가격도 전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10월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보다 다소 증가함에도 kg당 전년대비 상승한 4000원∼4300원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가격 상승 원인에 대해 "육가공업체들이 9월에 폭염으로 인한 증체 지연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원료육 구매를 확대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9월 돼지 총 사육 마릿수는 모돈 수가 전년(105만 마리)보다 1.3∼3.3%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돈 생산도 늘어 전년 동월보다 0.1∼1.9% 증가한 1150만∼1170만 마리 추정된다. 10월 일평균 등급판정 마릿수는 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기간보다 조금 많은 7만 6500∼7만 7500마리로 전망된다.

육계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kg당 1400~1500원으로 전망된다. 10월 전체 도계 마릿수는 추석으로 작업일수가 줄었던 전년보다 증가했다. 일평균 도계 마릿수는 폭염 여파로 생산성 저하되어 전년 수준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도계 마릿수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10월 육계 산지가격 전년 수준인 kg당 1400∼1500원 수준일 것"이라며 "4분기 병아리 생산량 작년보다 증가하고 이에 따라 도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11~12월 육계 산지가격 전년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로 48명 사망…한국인 1명 연락두절
수정 2018.09.29 14:53입력 2018.09.29 14:53
28일(현지시간) 오후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쓰나미가 밀어닥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주도 팔루의 해안가에 29일(현지시간) 사망자들의 시신(파란색 커버)이 놓여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 당국은 28일 밤 팔루와 인근 어촌 동갈라 일대에서 높이 1.5∼2m로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일어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한 명이 현지에 고립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인도네시아 교민사회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재인니 패러글라이딩 협회 관계자 A씨가 주요 피해지역인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 시에 머물고 있었다.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지난 24일부터 팔루 시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8일 오후 4시 50분까지는 통화가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회 조직위 역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혼란 때문에 A씨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선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6시께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뒤따라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8명이지만, 상황이 안정돼 피해집계가 제대로 이뤄지면 사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부동산Eye] 9·13 규제 칼날도 비껴간 서울권 '청약불패' 신화
수정 2018.09.29 08:30입력 2018.09.29 08:30

서울과 인근 지역 아파트 분양 '흥행 성적표'…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새 아파트 프리미엄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동산 Eye’는 부동산을 둘러싼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고 정부 정책의 흐름이나 시장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 대책'을 통해 규제의 칼날을 세웠지만 서울은 물론 인근 지역의 아파트 분양까지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9·13 대책 후 기존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2~3년 후 입주할 아파트 분양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부동산시장의 훈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방화동 신마곡 벽산블루밍 분양에는 69가구 모집에 3778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54.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면적 84.91㎡는 80.0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도 안양 만안구 안양동 안양KCC스위첸도 81가구 모집에 2648명이 몰리면서 평균 32.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천 심곡동 우림필유는 46가구 모집에 384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8.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마곡 벽산블루밍, 안양 KCC스위첸, 심곡동 우림필유의 공통점은 9·13 대책이 발표된 이후 분양이 이뤄졌고, '해당 지역'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해당 건설 지역 거주민에게 우선권을 준다. 예를 들어 서울 아파트 분양 시 일반 공급 가구보다 많은 인원의 서울 시민이 청약에 나선다면 경기도나 인천 주민에게는 청약 당첨의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얘기다.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나 경기도 과천, 분당과 같은 부동산 핫 플레이스에서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기록한 것은 연이은 규제로 과열 흐름이 잠재워진 시장과는 다른 분위기다.

정부는 8·27, 9·13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내놓으며 시장의 과열 흐름을 잠재우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바 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병행하면서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그렇다고 분양가가 해당 지역의 다른 아파트보다 싸게 책정된 결과로 해석하기도 어렵다.

벽산블루밍 84.91㎡의 분양가(6억8300만원)는 올해 방화동에서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 중 상위 2.0%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84㎡대 아파트 중에서는 마곡 푸르지오와 함께 방화동에서 최고 자리를 다툴 만한 가격대다.

그런데도 아파트 분양을 받고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것은 앞으로 부동산시장의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값이 많이 뛰면서 기존 아파트를 사는 데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분양은 청약 당첨과 동시에 미래 가치를 둘러싼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얘기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400만명을 돌파했고, 1순위 자격자도 1300만명이 넘는다.

서울의 경우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시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분양시장의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서울의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데 대체 주거지는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분양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똘똘한 한 채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분양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