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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고양이는 명절이 '곤욕'…가족과 생이별하는 반려동물들

수정 2018.09.22 09:34입력 2018.09.22 09:34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서울 서초구에 사는 회사원 김주희(32·여)씨는 추석을 앞두고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들을 애견 호텔에 맡겼다. 고향인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탓에 도저히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갈 엄두가 안 나서다. 한 마리 당 1박에 5만원이라는 비용이 들었지만 김씨는 기꺼이 호텔에 돈을 지불했다. 김씨는 “남한테 맡기는 것보다 전문적인 곳에서 케어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아 강아지를 맡기게 됐다”면서 “주인과 떨어지면 심하게 불안해하는 탓에 걱정이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씨처럼 반려동물을 호텔에 맡길 수 있는 경우는 그래도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명절만 되면 반려동물 호텔이 문전성시를 이루기 때문이다. 미처 예약을 못했거나 거주지 주변에 호텔이 없는 이들의 경우 지인에게 애견을 맡기거나 개인 펫시터를 찾아야 한다. 이에 반려동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펫시터를 구하는 게시물이 줄을 잇는다.

집에서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는 직장인 이서빈(30·여)씨도 일찌감치 펫시터에게 고양이를 맡겼다. 연휴 기간에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올 예정인 이씨는 5일간 고양이를 맡기는 비용으로 총 70만원을 지불했다. 이씨는 “명절마다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늘 펫시터를 찾고 있다”며 “불쌍하다는 마음은 들지만 모든 일정을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추석은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지만 반려동물에게만큼은 곤욕스러운 날이다. 주인이 귀향이나 여행 등의 이유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억지로 주인과 떨어져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호텔이나 펫시터 등에게 맡겨지는 반려동물들은 사정이 좀 낫다. 연휴 기간 휴게소나 여행지 등에서 주인을 잃거나 버려지는 동물들도 많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유실·유기 동물 수는 지난 2015년 8만2082마리에서 2016년 8만8559마리로 6000마리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0만715마리까지 늘어났다.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 통계에서도 지난해 1월 5594마리였던 유기동물이 올해 같은 기간 7303마리로 약 2000마리 늘었다. 특히 명절이나 휴가철은 동물 유기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다. 10일간의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었던 지난해 5월과 10월의 동물 유기 건수는 각각 9908건, 9344건이나 됐다.

한 동물권단체 관계자는 “집을 비우면서 반려동물을 맡기는 것 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맡길 곳이 없다고 동물을 유기하는 것은 최소한의 양심까지 버리는 일”이라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키우기 시작했다면 좀 더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G뭐지] 4차 산업혁명의 씨앗 '5G'
수정 2018.09.22 13:34입력 2018.09.22 11:26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5G가 오는 12월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정식 상용화는 내년 3월이지만 동글(라우터) 형태의 단말기를 통해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빠른 통신 서비스는 반갑지만 그 이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5G가 가져올 미래와 한계에 대해 알아봤다.

5G는 LTE보다 전송속도는 20배, 반응속도는 10배 빠른데다, 10배 많은 기기들과 연결이 가능한 망이다. LTE보다 빠른 속도로 동영상을 받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통신을 주도하면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5G가 가져올 경제 가치는 천문학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가 2030년까지 47조8000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스마트팩토리로 대표되는 제조업 분야에서 15조6000억원,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자동차 부문에서 7조3000억원, 핀테크 등 금융분야에서 5조6000억원의 경제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헬스케어, 운송, 에너지, 농업,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G가 무선 이동통신망의 한계를 벗어나 전 산업에 영향을 주는 네트워크로서 역할이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폰의 연결에서 모든 것들과의 연결로 네트워크 빅뱅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은 5G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2C와 B2B로 나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B2C의 경우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과 같은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4G 시대를 이끌어간 동영상 서비스를 5G시대에 맞게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VR 게임을 더욱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거나 AR을 활용한 데이터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선보이는 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상할 수도 있다. 기존 4G에서도 맛볼 수 있었던 서비스여서 5G라고 다른 점이 있을까 싶은 것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동영상 서비스가 그랬듯 실감형 미디어에 새로운 콘텐츠들이 계속 접목되면서 소비자의 반응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B2B 서비스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나 스마트 시티를 시작으로 커넥티드 카나 원격 진료와 같은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기술적, 제도적 한계가 있어 상용화 하지 못하는 서비스들이다. 이통사들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수합병, 기술 개발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5G통신협의회를 만들어 5G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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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방북] 추석 잊은 총수들…커져가는 남북 경협 기대감
수정 2018.09.22 14:00입력 2018.09.22 14:00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며 재계의 남북 경협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경제인들은 방북 이후 주요 경영진들과 방북 성과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추석에도 재계 주요 인사 대부분은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사업구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향후 이들 기업들이 그리는 남북 경협의 큰 밑그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북한 지도부가 대북제재를 고려해 구체적 경협 사안을 주문하진 않았지만 경협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 비핵화 문제가 풀린다면 예상보다 경협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서도 재계는 "남북 경협 조기 진전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9월 평양공동선언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한반도의 평화시대를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공동선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남북경협을 위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북미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진전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경제계는 경협의 조건이 조기에 성숙되기를 기대하며 이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회도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시대로 도약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간 경제교류 인프라가 구축되고 개성공단 재가동, 서해 경제공동 특구 조성 등을 통해 남북경제 발전이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정상회담 특별 수행원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일보한 조치"라고 높이 평가했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 되기 위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려야 한다. 특히 대북 거래 금지는 물론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규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재계는 모든 경협 추진을 대북제재 해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은 인프라에서 신경제지도, 경제 개방 순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철도 연결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고 동해·경의선 철도가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먼저 주목 받는 것은 단연 개성공단이다. 100만평 규모, 임가공 위주에서 멈춰선 개성공단이 계획대로 확대될 경우 근로자 50만명에 첨단산업 중심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경우 북한 인력들을 활용한 가전제품 등 생산시설 활용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서 생산한 브라운관 TV 부품을 북한에서 조립한 바 있다.

SK그룹은 과거 북한에 석유를 일부 공급한 것으로 연을 맺었지만 에너지, 통신,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장기 사업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룹은 이미 지난 5월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중이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개성관광과 개성공단 외에도 2000년 북측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SOC 사업권을 얻어내 가장 경협에 적극적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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