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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상승은 지속된다

수정 2018.09.18 09:12입력 2018.09.18 09:12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최근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과거 막연한 기대감에 기대어 한차례 주가 상승 사이클을 경험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구체적인 수요 측정에 기반해 2차 주가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0.61%(1500원) 오른 24만6500원에 마감했다. LG화학 역시 0.57%(2000원) 상승한 35만4000원에 마쳤다. 두 종목은 하반기 들어 각각 15%, 6% 가량 상승하며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소재업체인 포스코켐텍(52%)ㆍ에코프로(30%)ㆍ일진머티리얼즈(30%)ㆍ코스모신소재(24%), 장비업체 피앤이솔루션(9%), 부품업체인 신흥에스이씨(31%)ㆍ상신이디피(27%)도 크게 올랐다.

2차전지 관련주는 과거 한차례 주가 등락 사이클을 경험했다. 지난 2009년 주요 자동차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들의 전기차 양산모델 출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약 2년간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전기차 개발 속도는 예상보다 더뎠고 유가는 안정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상승은 파리기후협약과 디젤게이트 등으로 관련 입법이 가시화하면서 수요 측정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국가별로 배기가스 배출량이 할당되면서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선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판매가 금지된다. 독일과 인도가 2030년으로 뒤를 잇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폭스바겐은 전체 판매량의 25% 수준인 300만대, BMW와 다임러도 15~25%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배터리셀ㆍ장비ㆍ소재ㆍ부품 업체들의 수혜 규모도 추정 가능해져 이제는 막연한 환상이 아닌 수익 추정에 기반한 2차 주가 상승 사이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변화로 전기차 판매 대수가 증가하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40만대로 예상되는 전기차 판매대수는 2025년 1866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연간 100기가와트시(GWh) 미만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 용량은 2025년 1242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글로벌 빅4(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ㆍCATL)의 생산능력이 77GWh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증설 가속화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보조금 축소와 규제를 강화하며 2차전지 셀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호재다. 지난 6월부터 시행중인 중국의 새로운 보조금 체계에서 연속주행거리 150km 이하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반면 300km 이상인 차에는 보조금이 늘어났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성능 2차전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현실적으로 중국에서 대응 가능한 업체는 CATL과 BYD 정도"라며 "성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수록 국내 업체들의 시장지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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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천공항 T2 면세 전쟁, 이부진 '웃었다'…T1 매출 17% 감소
수정 2018.09.19 17:28입력 2018.09.18 09:13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6개월
신라면세점 매출 1600억원 1위…신세계 1100억원, 롯데 1000억원 순
1~7월 T1 전체매출 1조900여억원, 전년동기대비 17.28%↓ …면세점 매출 이미 10조원 돌파
관세청, 1~7월 면세점 매출 자료
관세청, 1~7월 면세점 매출 자료

단독[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올해 1월 오픈한 이후 반년간 기존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매출이 17% 가량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T2 개항에 따른 승객 감소분을 고려한 T1 면세점에 대한 임대료 인하폭 3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천공항 T2 ‘면세 대전(大戰)’에선 신라면세점이 먼저 웃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 받은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인천공항 T1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9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인천공항 T1 매출 1조3180억원보다 17.28% 감소했다.

올해 초 T1에 입점한 면세 사업자들은 T2 개항에 따라 승객수 감소를 이유로 임대료 협상에 나섰고, 진통 끝에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30% 인하안을 수용했다. 당시 면세 사업자들은 구매력이 큰 대한항공 등 국적기가 T2로 이전하는 만큼 추가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고, 롯데면세점은 T1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T2 개항 이후 T1 매출은 2200억원 가량 감소하는데 그쳤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수가 늘어난데다 T1을 사용하는 저가항공(LCC) 이용객수가 급증하면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LCC를 이용한 여객수가 전년대비 11.2% 증가한 1383만8038명으로 전체 여객의 30.6%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신라면세점 매장을 찾은 고객이 '뷰티 미러(Beauty Mirror)'를 방문해 체험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 T2 면세점 전체 매출은 4148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7월 인천공항 T1과 T2 전체 매출은 1조5051억원을 기록했다. T2 개항으로 신규 면세점이 오픈하면서 면세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진 셈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면세점 빅3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T2에서 화장품 매장을 품은 신라면세점이 매출 16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명품잡화 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1113억원으로 롯데의 주류ㆍ담배 매장(1033억원)보다 소폭 웃돌았다.

올해 7월까지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조7773억원)보다 37.69% 늘어난 10조7085억원으로 집계되며 이미 10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면세 시장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이 4조2309억원으로 여전히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시장 점유율은 40.6%로 지난해 같은기간(42.3%)보다 쪼그러들었다. 신라면세점은 2조6427억원(24.7%), 신세계면세점은 1조5015억원(14%)으로 신세계의 점유율이 확대됐다. 대기업 면세점 시장점유율(HDC신라, 두산, 갤러리아 포함)은 지난해 같은기간 84%에서 91.5%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의 경우 중국 보따리상이 매출을 견인했고,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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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평양공항엔 대통령전용기가 2대였다
수정 2018.09.19 06:21입력 2018.09.18 14:34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공군1호기가 18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공군 2호기'(보잉 737-3Z8)가 계류장에 있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군 2호기는 1호기에 앞서 평양에 도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군 1호기는 대통령 해외 순방에 이용되는 일명 '코드원'으로 불리는 항공기이다. 대한항공 소속 보잉 747-400(2001년식) 여객기를 임차했다. '코드원'은 공항 관제탑에서 대통령이 탄 비행기를 부르는 콜사인(Call Sign)이다.

기종이 보잉 747-400(2001년식)인 1호기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대한항공과 1421억 원을 들여 5년간 임차 계약을 맺어 전세기 형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공군1호기(현 2호기)가 평양에 착륙한 것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아시아나항공 보잉737 특별기를 이용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육로를 이용했다.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평양국제공항에 먼저 도착한 공군 2호기는 응급환자 발생이나 1호기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기다. 공군 2호기는 1985년 도입한 보잉 737-3Z8 기종이다. 지난 3월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이 방북할 때 이용한 항공기다.

공군 3호기와 5호기의 기종은 VCN-235다. 공군 4호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수송기를 개조한 것으로 대통령 전용기다. 대통령이 이용한다는 뜻으로 CN-235 앞에 'V'(Vip)를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8년 국무총리와 장관들도 탈 수 있도록 개방했다. 현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주요 수행원들도 이 수송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남측 기자단이 이용하기도 했다.

공군 3·5호기의 기종인 VCN-235는 스페인 CASA와 인도네시아의 IPTN이 공동개발한 경수송기다. 좌우 날개에 대형 프로펠러가 달려 있고, 최대 2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여 대를 도입했으며 현재 2대가 정부 수송기로 이용되고 있다. 최대 순항거리가 3500㎞에 달해 동북아 일대까지 운항할 수 있다. 전장 21.4m, 기폭 25.8m, 기고 8.2m로, 최대속도는 시속 509㎞에 달한다. GE CT7-9C 2기의 엔진을 장착하고, 고도 7.6㎞까지 상승해 비행할 수 있다.

대통령전용기가 해외순방을 위해 이륙을 하게 되면 공군은 우리 영공 내에서 편대 호위비행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18일 중부지역의 한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KF-16 전투기 편대 호위를 받으며 서해 직항로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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