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박보검·아이린, 아이더에서 다시 만난다
수정 2018.08.09 16:58입력 2018.08.09 09:41
아이더, 아이린 전속 모델 발탁…뮤직뱅크 이어 아이더에서 박보검과 호흡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뮤직뱅크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보검과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미 박보검이 모델로 있는 아이더에 아이린이 모델 계약을 추가로 하게 된 것.
9일 아이더는 아이린을 새로운 브랜드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아이린은 올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내년 봄·여름 시즌까지 1년간 아이더 모델 활동을 하게 된다.
이미 아이더 모델로 활동 중인 박보검도 아이더와 모델 재계약을 맺었다. 박보검 또한 올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내년 봄·여름 시즌까지 추가로 1년간 모델 활동을 하게 된다. 박보검과 아이린의 활동 기간이 겹치면서 화보 촬영 등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아이더는 기존 전속 모델인 박보검이 출연하는 버전과 새로운 모델 아이린이 출연하는 버전 총 2가지 소재의 가을·겨울 시즌 광고를 제작해 오는 10월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박보검과 아이린은 2015년부터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MC로 함께 활동하면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이처럼 남녀 커플 모델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K2코리아 역시 지난달 말 배우 정해인을 브랜드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기존 단독 모델로 활동하던 수지와 함께 올해 가을·겨울 시즌 화보 촬영을 마쳤다.
노스페이스도 배우 소지섭과 강소라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네파 또한 배우 전지현과 함께 배우 장기용을 브랜드 모델로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남성 모델이나 전문 산악인을 앞세웠지만 요즘은 남녀 커플 모델 마케팅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 라인이 강화되고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면서 각각의 스타일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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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북한 구구절 열병식 준비…병력 이동중
수정 2018.08.09 13:52입력 2018.08.09 11:06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정권 수립일인 이른바 '구구절(9월9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열병식 준비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주부터 전군 부대의 포병장비 등 장비는 물론 병력들이 김일성광장 인근의 미림비행장으로 이동해 구구절 열병식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군 정보 당국자는 "현재 평양 김일성광장에 병력 등 1만여 명이 모여 카드섹션을 비롯한 퍼레이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며 "AN-2 저속 침투기와 수호이(SU)-25 전투기 등의 축하비행(에어쇼) 연습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북측 입장에서 구구절은 중요한 날이다. 우리의 8ㆍ15 정부수립일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는 70주년으로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ㆍ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다.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꾀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에 메세지를 던질 수 있는 기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 육성연설을 통해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면서 70주년 9ㆍ9절의 의미를 특별히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신고ㆍ사찰과 종전선언 맞대결을 벌이면서 '대타협' 후속작업에 기로에 서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종전선언 발표로 조미(북ㆍ미) 사이에 군사적 대치 상태가 끝장나면 신뢰 조성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 종전선언 채택을 거듭 요구했다. 서로 판을 깨려는 의지는 없어 보이지만 신뢰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핵심 사안에 대해 서로 양보하라는 기 싸움이 길어질 경우 열병식을 기점으로 군사적인 태도로 돌변할 수 도 있다.
북한은 2016년 구구절에 5차 핵실험을 강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구구절을 앞두고 6차 핵실험을 이어갔다. 이런 측면에서 신무기 공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럴 경우 북ㆍ미 관계는 급랭될 수 있다.
예컨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은 아직까지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열병식에 전격 동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신무기를 공개한다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3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15일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 당시 열병식에서 원통형 미사일 발사관을 탑재한 TEL을 공개했었다. 지난해 4월 성능개량 시험 발사에 성공한 '북한판 패트리엇' 번개-5, 6 와 신형 SLBM인 북극성 3형 공개 가능성도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열병식에 이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를 공개한 뒤 시험발사를 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지난해 4월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등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남북미간에 평화 무드를 깨지 않기 위해서는 신무기공개보다는 경제를 강조하면서 재래식 무기만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은 핵ㆍ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경제총력 노선을 선택했다. 핵무기를 거두도록 강요당한 북한 군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그 대안으로 경제를 살려 민생을 돌보겠다는 약속이 인민에게 성과로 돌아갔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재래식무기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다음 주부터 병력과 장비를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현재 하계훈련을 맞아 대대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주도 전방 4ㆍ5군단에서 화력훈련을 벌이고 있어 훈련을 마치는대로 전차와 포병장비 들을 미림비행장으로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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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리얼돌은 불법, 국내산은 합법?…리얼돌 국내 제작·판매 업체 등장 논란 예상
수정 2018.08.09 10:43입력 2018.08.09 09:11
인천세관에 적발된 리얼돌/사진=인천세관 제공[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현재 수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돼 있는 전신 인형 성인용품
일명 ‘리얼돌’을 국내에서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가 등장했다. 정부는 리얼돌을 풍속 저해 상품으로 보고 수입을 허가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에서 만들어 팔아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리얼돌을 국내에서 제작한다는 업체의 홍보 카페가 지난 3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에 만들어졌다.
성인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이 카페엔 이날까지 1500명가량이 가입해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해당 업체를 내방해 상품을 보고 구매하는 방식이다. 카페에는 지난 5월부터 8월 사이에 총 5개의 방문 또는 구매 후기가 올라와 있다.
후기를 올린 이들은 “정말 대박이다. 실제 사람과 크게 차이가 안 난다” “관절도 실제 사람처럼 잘 움직이다”고 썼다. 업체는 내방 체험 후기를 게시판에 남기면 5% 할인 쿠폰을 지급하겠다며 내방을 독려하고 있다.
해당 업체에서 판매하는 리얼돌의 가격은 약 600만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세관 당국은 현재 외국산 리얼돌의 통관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풍속을 해하고 여성의 수치심을 현저히 자극할 우려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본부세관은 2015∼2017년 해외에서 리얼돌 60개를 국내에 들여온 혐의(관세법 위반)로 40대 남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반면 국내에서 리얼돌을 제작해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하거나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리얼돌과 같은 성인용품의 제작·판매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법 조항은 없다. 다만 상황에 따라 상품 재료의 유해성이나 사업자 등록 절차에 대한 위법 행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일부에선 리얼돌 수입을 허용해야 하다는 목소리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리얼돌 수입을 허용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19개나 올라와 있다. 청원자들은 성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고, 솔로 남성들의 성욕 해소에 리얼돌이 유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리얼돌 등 성인용품으로 인해 성범죄가 예방된다는 유의미한 근거는 없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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