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후 '주춤' 삼성전자, 반등 시점
수정 2018.06.04 10:22입력 2018.06.04 10:22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액면분할 이후 5만원을 밑도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삼성전자가 최근 본격적인 반등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1%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20% 가까이 오른 것과 대비된다. 지난 4월 말 액면분할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로 4만90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지난달 말 5만2000원대까지 올랐으나
삼성생명ㆍ
삼성화재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이슈로 다시 5만원선을 이탈했다. 지난 이틀 간은 외국인이 1조2402억원을 사들이면서 5만1000원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이후의 주가 흐름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빚은 저평가 국면이었다고 평가했다. 탄탄한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본격 상승흐름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내재된 오버행 이슈와 메모리 업황에 대한 의구심이 과도하게 반영돼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견조한 실적 개선과 강력한 주주환원 도출로 주가가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영업이익은 66조원, 내년은 6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총 주주환원액은 올해 10조원, 내년 15조원, 2020년은 2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삼성생명ㆍ삼성화재의 지분 매각으로 단기 수급 우려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 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매각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매각으로 단기 수급 우려가 감소했다. 또 액면분할로 개인 주주 비중이 확대되면서 무리한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균형잡힌 수급이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저평가 요인이 빠르게 해소돼 IT 업종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생명 블록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등에 따른 수급 부담이 일단락된 점, 하반기 메모리 가격과 수급 논란이 약화되면서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5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꼽았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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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대만 역대 최대 9098억원 규모 철도차량 사업 수주
수정 2018.06.04 07:45입력 2018.06.04 07:45
대만 철도청 교외선 전동차 520량 납품 사업 수주…1999년 56량 수주 후 19년만에 쾌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현대로템이 대만 역대 최대 규모의 철도차량 사업을 수주하며 19년 만에 대만 시장에 재진출했다.
현대로템은 대만 철도청(TRA)에서 발주한 9098억원 규모의 교외선 전동차 520량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520량 전량을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2024년까지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대만에서 철도차량 사업을 수주한 것은 1999년 철도청 전동차 56량 수주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현대로템은 2011년 대중시 녹선 경전철 E&M 38량 사업, 2015년 신북시 삼앵선 경전철 E&M 58량 사업 등 각종 입찰에 참여했으나 매번 유럽과 일본 경쟁사들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차량 내 좌석 등받이가 낮아 불편하다는 승객들의 의견과 시승기를 반영해 좌석 상단에 헤드레스트 설치를 제안했으며 대차, 제동장치 등 주요 핵심부품에 대한 품질보증 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등 승객과 시행청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는 고품질 차량을 제안해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로템의 풍부한 대규모 전동차 사업 수행 실적과 노하우도 수주의 원동력이 됐다. 현대로템은 2008년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2012년 홍콩 SCL 전동차 333량, 2013년 인도 델리 RS10 전동차 486량, 2016년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 등 잇달아 대규모 해외 전동차 사업들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인적 자원의 강점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행청에 전달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대만 철도청 전동차 외관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제공] 대만 철도청 전동차 실내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제공]대만은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대만은 최근 노후 철도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앞으로 8년간 약 35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대로템이 대규모 투자 계획의 첫 사업을 수주했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19년만에 대만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며 "시행청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전동차를 납품해 추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수주한 교외선 전동차는 10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운행속도는 130㎞/h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열차 종합 관리 시스템인 TCMS(Train Control and Monitoring System)가 적용돼 고효율 운행 패턴 분석 및 에너지 저감 운전이 가능하며 차량기지에서 차량 상태 및 고장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충전용 콘센트 및 USB 포트,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신선한 공기를 자동 공급하는 공조장치, 차량의 승차장 정차 시 에어컨 소음 일시 감소 기능 등 편의사항도 대폭 적용해 승객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1973년 화차 30량을 수주하며 대만 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전동차 400량 및 객차 336량 등 총 766량을 대만에 납품했으며 이번 수주까지 합쳐 총 1286량의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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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갤럭시노트9, 8월9일 공개"
수정 2018.06.04 16:15입력 2018.06.04 07:15
갤럭시노트9 가상 이미지(사진=폰아레나)[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8월 둘째주에 공개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가 오는 8월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노트8 공개 시점보다 2주 가량 빠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8월 말 갤럭시노트9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도 "아직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신제품 공개 시기, 성능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9은 갤럭시S9이 그랬듯 전작과 외관상의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화면은 키우되 베젤(테두리)은 줄이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향상시키는 데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 전작과 차별화는 카메라, 프로세서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9은 전작 대비 카메라 성능이 좋아질 전망이다.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조리개값은 1.5~2.4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프로세서도 '스냅드래곤845, 엑시노스9810'으로 향상된다.
다만 갤럭시노트9은 비보, 샤오미 등이 선보인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센서를 탑재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내년 갤럭시S 10주년작 '갤럭시S10'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9은 올해 쉽지 않은 경쟁 상대를 만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역대 최대 크기의 화면(6.5인치)을 탑재한 아이폰을 공개할 계획이다. 애플은 앞서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했으나 삼성전자가 '대화면 스마트폰' 보편화를 주도함에 따라 2014년부터 큰 아이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다만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 각각의 충성 소비자층이 두터워 실적, 판매량의 연관성이 적다는 분석도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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